생각나누기

원도우폰7 등장, 지상 최대의 쇼 가 열릴까?

네그나 2010. 10. 18. 03:00


< 도전자 난입하다 >



윈도우폰7 링에 오르다.




윈도우폰7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스마트폰 전쟁 이라는 링위에 마이크로 소프트도 드디어 입장을 합니다. 이 상황을 보고 있으니 WWE의 로열럼블이 생각나네요. 로얄럼블은 링위에서 모든 상대와 싸우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선수가 계속 추가됩니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를 밖으로 떨어뜨려야 합니다.


< 나 말고 다 나가>


심비안과 블랙베리,윈도우 모바일이 링위에서 경쟁하다가,  슈퍼스타인 아이폰이 등장하자 경기를 평정하게 됩니다. 윈도우 모바일은 링밖으로 사실상 나가 떨어졋고, 심비안은 아직도 점유일 1위라지만 힘을 못쓰고 있죠.( 게다가 관심도 못 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안드로이드가 입장을 하게 되는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이폰과 콤비로 할동해서 경기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와신상담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7를 선수로 내세워서 경기에 참가합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니 윈도우폰7에 많은 신경을 썻더군요. 새롭게 구성된 UI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운영방식도 버리고, 시장에서
성공한 아이폰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 XBOX와 연동하고 게임 부분을 강화해서 엔터테인먼트를 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 상황을 보면,
아이폰의 iOS는 타사에게 개방할리 없을 것이고, 애플이 현재 보다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노키아나 림도 자사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점유율을 늘려나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늘리기는 커녕 유지하기에도 버거워 보이죠. 나머지 제조사들이 심비안이나 미고,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해 주지도 않겠죠. ( 사용 해봐야 남 좋은일 하는셈이니..)


윈도우폰7이 성공하게 된다면,
스마트폰 전쟁 구도는 2강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자사 운영체제가 없고 선택을 해야 하는 제조사가 어떤 걸 선택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겠죠. 휴대폰 제조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딱이죠.



윈도우폰7은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



이제 관전포인트는 윈도우폰7이 얼마 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것인가? 입니다. 윈도우폰7을 성공을 점치는
사람도 있고, 별 반응 없을 거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장에 나와서 평가 받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만으로 판단할 해보면, 원도우폰7은 어느 정도의 성과는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윈도우폰7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할까?


 저는 여전히 안드로이드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윈도우폰7은 장점으로 부드러운 터치감 이나 새롭운UI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성능이 좋다는 이야기인데
성능이 좋다고 시장에서 반드시 승리하지는 않죠. ( 성능이 좋다고 말할 수도 없죠. 멀티태스킹을 포기하고 선택한 결정이니까요.)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보다 비슷하거나 뛰어나야 하는 것은 필수조건이죠.



윈도우폰7이 1위를 할거라는 주장 중에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이크로 소프트는 자금력을 앞세울 수 있다.
2. 마이크로 소프트는 레드오션에서 승리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3. 윈도우나 XBOX의 경험으로 시장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3가지다 본질적으로 비슷한 내용입니다.
특히 엑스박스360이 플레이스테이션3를 앞지른 것을 사례로 들어서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 하기도 합니다.


콘솔 대전을 먼저 살펴보는게 스마트폰 전쟁의 향방을 예상하는데 도움이 참고할 수 있겠죠.




콘솔 전쟁과 유사한 스마트폰 전쟁





플레이스테이션이 콘솔시장을 주름잡고 있을 때, 마이크로 소프트가 엑스박스를 출시하면서 도전합니다.
콘솔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는 점을 고려 한다면 성공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이름값으로 생각해보면 기대 이하 라고 봐야겠죠.


그런데 엑스박스360을 출시하고 나서는 상황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콘솔 시장에서 2위로 랭크되어 있습니다. 현 콘솔 시장은 재미있는 구도죠. 닌텐도 위가 성공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반대로 플레이스테이션3가 꼴지로 추락할거라고 것 역시 예상 못했을 겁니다.


콘솔 시장도 스마트폰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사실 닌텐도 위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콘솔이기 한데 엑스박스360과 플스3 와는 다른 성격의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콘솔 대전은 엑스박스360 과 플스3의 싸움인데, 이 구도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7과 싸움과 비슷하죠.
(물론 윈도우폰7이 성공하게 된다면 입니다.)


그러면 엑스박스360의 성공의 원인은 알아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출시해서 선두 주자의 이점을 살린게 컷습니다. 스타크래프트와 제품 출시는 비슷한 면이 많아서
언제 진출 타이밍을 잡을지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조건 빨리 나간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너무 늦어버리면 이미 게임은 끝나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엑스박스360은 먼저 출시해서 플스3와 격차를 벌려 놓았던 것이 좋았습니다.


엑스박스360의 성공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서드파티 지원 같은 요소도 있지만, 결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건 상대방의 오판 입니다.


레이스에서 이기는 방법은 크게 보면 두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내가 속도를 내서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혀서 따라 잡으면 됩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이 실수를 해서 속도를 늦추거나 역주행을 하면 됩니다.

< 소니 바벨탑의 상징 플레이스테이션 3>




콘솔 레이스에서 소니는 삽질을 했고, 역주행 했습니다.


플스1, 플스2 의 연이은 성공으로 자신감이 넘치면 소니는 과욕을 부렸고 오만 해졌습니다.
사실 플스3는 별 특징 없이 무난 하게만 출시 했어도 엑스박스와 격차는 여전 했을 겁니다.


소니 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무리하게 블루레이를 탑재했습니다.결국 블루레이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건 플스3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결과입니다. 이 것은 초기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게 만들었습니다.


플스3 초기가격은 20기가 버전이 499달러였고, 60기가 버전이 599 달러로 였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는 가격입니다. 플스3를 포기하고 엑스박스360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
(결과도 그렇도 나타났고요.) 게다가 플스3의 셀프로세서,GPU 등 핵심칩의 개발지연 으로 제품 출시가 계속 늦추어져서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플스3의 CPU인 셀 역시 소니의 원대한 야망중 하나였습니다. 모든 가전제품에 셀을 탑재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로 인해 플스3는 개발이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오만과 과욕, 망상의 혼합물이 플스3 입니다. 이건 결과만 보고 생각한게 아닙니다. 플스3가 출시되기전의
소니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을 어이 없게 만들었죠.  최근에는 플스3가 다시 분발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평가 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1등하다가 3등하면 누구도 잘했다고 안합니다.


이런 소니의 삽질의 최대 수혜자가 마이크로 소프트 입니다. 소니가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결과는
없었을 겁니다. 비슷하게 부시의 삽질의 최대 수혜자는 오바마죠. 부시의 삽질이 없었더라면 흑인인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콘솔전쟁에는 보급대수를 늘리는 것, 좋은 게임을 많이 출시하는 것, 서드파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을 보면, 보급 대수를 늘리는 것, 온라인 스토어를 활성화 시켜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게임을 내놓는 것, 개발자에 대한 지원 같은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콘솔 시장과 유사합니다.


스마트폰 전쟁은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고, 상대방과 시장점유율을 두고 싸우는 게임 입니다. 자신의 능력
보다 상대방의 결정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후발 주자 입니다. 엑스박스360 처럼 선발 주자의 이점은 없습니다. 시장에 가장 늦게
출시해서 이제 출발 한다는 점은 불리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1위를 할려면 윈도우폰7의 매력을 빛내야 하는 점도 있지만 상대방의 삽질이 필요합니다. 이건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이죠.


콘솔 전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대 규모를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전쟁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애플과 구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자 입니다. 독자적인 길을 걸어가는 애플을 제외해도 구글만 놓고 봐도 쉽지 않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자금력 즉 'Show me the money(돈지랄 전략)'으로 성공한다.는 말은 어떨까요?
거대 기업이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치킨게임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규모 차이가 클 때나 유리한
겁니다. 돈을 보여주면 주눅이 들어야 하는데, 애플, 구글이 돈이 없나요? 둘 다 쌓아놓은 돈을 어디에 쓸지 몰라서 고민하는 기업입니다. 구글은 돈이 남아돌아서 풍력 발전 사업으로 돈을 굴리고 있습니다.


포커나 투자전략에서.
"나랑 돈지랄 하자" 며 허세를 부리면 상대가 그만둬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는 거죠. ( 삼성이 반도체 같은 장치 산업에서 잘 하는 거죠. 투자 계획만 발표해도 상대방은 주눅이 듭니다.)


상대방도 기꺼이 응할테고 비슷한 돈싸움을 하면 효과가 상쇄 될테니 불리한 것은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후발 주자겠죠.  게다가 돈이 많다고 해서 그 돈을 다 모바일 산업에 투자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경영자도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돈지랄 전략을 사용한다고 생각되지도 않는게, 윈도우폰7은 대당 15~20달러의 라이센스료를 받습니다. 돈지랄을 하겠다고 하면 라이센스 비용을 안받거나, 한시적으로 저가 혹은 무료로 했겠죠.


윈도우폰7은 XBOX와 연동으로 게임 기능에 특화된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하지만 이런 기능은 경쟁자들을
안드로이드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이나 닌텐도 위가 안드로이드와 연동이 되게
된다면 규모 면에서 오히려 크죠. (구글이 물밑으로 소니와 닌텐도와 협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앤디 루빈도 게임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에는 게임 기능 강화가 예상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내심 구글의 삽질을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3 처럼 결정적인
실수를 하기를 바랄겁니다. 그렇게만 되면 1위로 비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구글이 잘해서 안드로이드가 성공했는가?' 라고 물으면 저의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자체의 능력 보다는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게 크다고 봅니다. 물론 구글의 능력도 있지만
오직 자신들의 능력만으로 성공했다고 착각한다면 오판하기 쉽습니다.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유리한 상황을 만든게 안드로이드의 성공요인 입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의 불안요소는 경쟁을 본격적인 경쟁을 해본적이 없다는 겁니다. 아이폰을 지목하겠지만 아이폰은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기에 경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진짜 경쟁은 윈도우폰7과의 싸움이죠.



안드로이드의 불안요소



1. 잦은 업그레이드로 인한 호환성 문제


오픈 지향인 안드로이드는 호환성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죠. 이게 가장 큰 우려점 인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구글CTS 검증이 너무 느슨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호환성을 맞추지 못하는 폰은
퇴출시켜야 되죠.


2. 빠른 업데이트로 인한 비용증가로 인한 제조사들의 불만


윈도우폰7은 규격을 정해놓아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업데이트를 책임집니다.
이런 정책은 차별화를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조사에게 후속지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죠.
구글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프로요가 발표되었지만 아직 탑재 모델은 적습니다.

안드로이드도 윈도우폰7을 본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것은 업데이트를 2형식으로 나누면 됩니다. 하나는 지금 처럼 제조사가 업데이트를 책임지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윈도우폰7 처럼 하드웨어를 정해놓아서 그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신 업데이트는 구글이 합니다.


제조사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되겠죠. 업데이트를 못하는 제조사는 규격대로 만들면 되고
조금 더 차별화를 원한다면 자신의 모델이 맞게 만드는 겁니다.


구글 혼자만 빨리 달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죠. 구글이 폰을 만드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떻게 제조사와
보조를 맞출지 고민을 해야 할겁니다.


3.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성공적으로 키울지에 대한 의구심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키우는 데 의지가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개방정책도 좋은데
, 가장 좋은 돈이 돌게 만드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장기적으로 커지죠.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어플리케이션도 그렇고 마이크로 소프트 처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습니다.



4. 특허 문제로 발목 잡힐 경우

오라클이 구글을 자바 때문에 제소한 상황인데, 이게 안드로이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겠지만, 최악의 경우에 구글이 돈으로 해결하겠죠.
이 문제가 안드로이드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르죠.




가장 큰 불안요소는


구글의 자만이나 안드로이드의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오판이겠죠.
지금은 다수가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에서 1위를 할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 안심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뒷통수를 맞을 수 있죠.


예측은 예측일 뿐, 미래는 정해진게 아니니까요.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 주는 자가 승리한다.



구글도 안드로이드에 전력을 기울일 겁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구글은 모바일기기가 PC를 넘어설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글의 실적발표에서 온라인광고의 호조와 안드로이드폰 사업의 호조 때문이라고 합니다.이번 년에 안드로이드 매출이 1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더 늘어나겠죠.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겁니다.


가능성보다 더 핵심적인것은 검색 시장 점유율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중요합니다. 윈도우폰7은 검색 엔진에 빙을 탑재 하겠죠. 다른 회사의 검색 엔진 탑재를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PC의 윈도우에서는 독점 문제가 있어서 이런 전략을 사용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점유율이 낮으니 이런 정책을 사용해도 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빙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좋은 방법
이므로 적극적으로 윈도우폰7을 활용할 겁니다.


윈도우폰7이 성공해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게 되면 빙의 점유율도 덩달아 늘어날겁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PC시장에서 구글 점유율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윈도우폰7의 성공을 가만히 놔두면 검색엔진 전쟁이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구글 CEO인 에릭 슈미츠가 '빙이 위협할만한 존재'라고 평했는데 검색 엔진 기업인 구글은 검색 사업의
경쟁자는 주시할 수 밖에 없죠.


검색 엔진 사업은 구글의 본진이고, 본진이 위험해지면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합니다.


불안요소가 있지만 스마트폰에서 1위는 안드로이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전쟁에서 핵심은 절대 다수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게 만드는 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윈도우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기에는 안드로이드가 제일 좋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라서 무료로 사용하기에 제작비를 낮출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누구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라는 점을 들어서 리눅스와 비교기를 하기도 합니다. 오픈소스나 개방 이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윈도우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시도였죠. 그전까지 윈도우에 도전하겠다는 생각 조차 안들었으니까요.) 너무 개방적이라 통일된 규격이 없다는 점도 문제 였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기는 하지만 구글이 리더 라는 점이 리눅스와 차이점입니다. 구글도 마냥 개방만
추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개방전략이 만능도 아니고요. 적당한 통제도 상황을 보면서 하겠죠.


윈도우가 지배적인 위치에 오른데는 복제판 유통을 묵인한게 컷습니다. 개인에게 복제판 사용하는 것을 용인해서 사용자들을 윈도우에 적응시켰습니다. 그렇게 익숙한 윈도우를 기업이나 관공서 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윈도우 복제판은 윈도우의 입지를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무기였죠.


안드로이드는 그럴 필요도 없니 대놓고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 OS는 구글이 만들어 주고 있으니 하드웨어
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벌서 중국에서는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적용한 폰이 무약정에 210달러에 나오고 있습니다.  MP3만큼 폰이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할수록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스마트폰은 비쌉니다. 아이폰4나 갤럭시S 같은 고가 모델만으로는 제패할 수 없습니다. 적당한 가격의 보급형 모델이 절실합니다. 보급형 모델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고,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데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안드로이드가 좋습니다.


가격만이 스마트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매력적인 UI나, 사용자 경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특화된
게임 등도 물론 중요한 요소 입니다.  최근의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구입시 어플리케이션을 크게 염두해 두지 않는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 이런 조사 결과는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위안이 되겠죠.)
구글이 멍청하지 않다면 이런 점은 보완하고 강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UI,어플리케이션 비교는 의미 없을 거라고 봅니다.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게 결정적인 요소가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서로의 장점은 받아들이기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해서 지배적인 위치에 오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될려면 가격이 중요한 역할을 할겁니다.


콘솔 전쟁을 보았는데 자동차 시장도 참고할만 합니다.


포드는 컨베이트 벨트과 분업 시스템을 낮추어서 자동차 시대를 개막시켰습니다. 자동차가 마차보다 싸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차는 사라졌습니다. 포드는 대량 생산을 통해서 가격을 낮추고 자동차의 대중화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대중은 다양한 모델과 색상을 원했는데 포드는 단일 모델만 고집했습니다. "여러분은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검은색뿐이지만요”라고 포드는 말했습니다. 단일 모델만 고집한 포드의 실수는 GM에게
기회를 주게 됩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파악한 GM은 캐딜락, 뷰익, 올스모빌, 폰티액, 시보레 등 소비자 욕구에 맞는 차종을 생산하며 포드를 앞지른 뒤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도요타가 간판시스템을 들고나와서 1위를 탈환했다가 리콜사태로 주저앉았습니다.


자동차의 역사를 살펴보면 시장의 패권을 잡는 요소가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 시켜야 합니다.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다품종 시대를 열어서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성능과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이 조건을 만족시킬수 있는 게 안드로이드 입니다. 가격,  취향 , 성능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구글이 제대로된 전략만 세우고, 잘만 실행한다면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겁니다. 하지만 PC의 윈도우처럼
압도적인 점유율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로 전향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안드로이드는 상황이 좋습니다. 잘 차려진 밥상에 앉아 있는 형국입니다. 이걸 숟가락에 떠서
입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구글이 이런 상황을 못 살리고 주저앉는다면 무능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그것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되겠죠.


"구글은 차려진 밥상을 어떻게 차버렸나?'식의 기사가 나올 겁니다.



지상 최대의 쇼, 승자는 누구인가?



메인프레임 에서 PC로 권력이 이동했고, 이제는 모바일로 권력이 이동 중 입니다.
IT 거대 기업의 싸움이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스마트폰이 칸막이 까지 붕괴시키기에 전혀 상관
없었던 선수까지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 글 내용과 관계없는 리처드 도킨슨의 최신작 '지상 최대의 쇼'. 생명체의 진화를 지상 최대의 쇼(greatest show on Earth) 라고 표현한게 인상적. 저도 여기서 표현을 따왔습니다. ^-^;>



잘만 하면 IT시대의 개막이후, 지상 최대의 쇼를 구경할 수 있을 겁니다. 윈도우폰7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만약 윈도우폰7이 분발한다면 천하삼분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링에 오르지 않은 공룡 노키아도 주시해야죠. 노키아가 어떤 결정을 내르니냐에 따라서 패권이 바뀔
겁니다. 만약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로 전향 한다면 게임은 그 순간 끝나는거죠.더 두고 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면 스마트폰 전쟁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까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제가 보기에는 미국 입니다.


누가 되든 순위만 변동 될뿐이지 미국이 정보화 시대의 패권을 유지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죠.
이 셋들의 경쟁만 해도 불꽃튀기는 전쟁입니다. 다른 국가나 기업이 낄 틈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일본, 유럽 모두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미국이 제시하는 대로 따라가기만 할 뿐입니다.


미국이외의 나라는 IT세계를 이끌어나갈 리더쉽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에 대한 비전은 미국이 제시하고 나머지는 따라 갈겁니다.
독자적으로 뭘 해보겠다고 하면 '갈라파고스'가 될거냐는 비아냥 이나 들을 겁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 든 미국이 이렇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미국이 만들어놓은 세상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지상 최대의 쇼, 승자는 미국입니다. IT세상에서 팍스 아메리카는 계속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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