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부산을 보다

처음 가 본 기장 죽성드림세트장 - 황학대 - 죽성항

네그나 2024. 5. 16. 11:04

사람은 익숙한 공간에 무심하기 마련입니다.  부산이 있지만 잘 모르는 장소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기장 죽성리에 있는 드림세트장입니다. 존재 자체는 알고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세트장으로 만들어 놓은 성당 건물이 있고,  사진 찍기 위해 많이 간다는 사실도요.  죽성리를 간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도를 보니. 자주 갔던 일광해수욕장과 대변항 사이에 위치하고 있네요.  기장군청을 지나서 들어가야 합니다.  죽성리로 진입을 하는 도로는 한적해서 드라이브하기에 좋았습니다.

 

죽성드림세트장

 

시골스러운 풍경을 지나면 어촌 마을에 당도하게 됩니다. 정말 아담하고 소박한 마을이네요. 좋았던 점 중 하나. 주차장 부지가 넓어서 고생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방문했을 때는 한적해서 여유로웠습니다.

죽성리 공용주차장.

배니까. 주선이라고 해야 하나? 공용부지가 있어서 주차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드림세트장. 가는 길.

잘 정비된 길에 드림세트장이 보입니다.  한눈에 봐도 흰색과 빨간색이 조화되어 눈에 뜨입니다.

 

드림세트장 바다 풍경.

이곳 바다는 조용하군요.

 

드림세트장 앞에서.

세트장이라고 해야 할지, 건물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관광객들이 이미 와 있었습니다. 국적인 모르겠지만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습니다.

경고판. 드림세트장.

세트장 뒤에서. 연안사고 위험경고 표지판이 있습니다. 들어가지 말라는 거죠. 그런데 들어가고 싶게 생겼기는 했습니다.

 

드림세트장. 바다 풍경.

세트장 뒤에서 바라본 풍경.

 

드림세트장에서 본 죽성항.

세트장에서 바라본 죽성항. 흰색의 등대가 눈에 보입니다.

 

드림세트장. 포토존.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포토존.  앉아서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습니다.

 

실제 성당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는 없습니다. 정말로.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작은 공간에 관광지가 소개가 있을 뿐입니다. 여름에는 쉬어가도 될 듯. 다른 지역에서 단체버스로 왔다 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사실, 뭔가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성당 풍경이 인상적일 뿐. 어떻게 보면 바닷가 있는 해동용궁사와 비슷한 모습이죠.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가기는 아쉽고. 바닷가 보면서 한 번 부근을 둘러봤습니다.

 

죽성항과 죽성리 두호마을

 

드림세트장에서 내려와 흰색의 등대가 보이는 곳으로 향합니다. 죽성항인데요. 어촌 항구가 정비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포구는 대체로 지저분한 이미지인데. 어찌 된 일인지 말끔합니다. 정말 조용한 곳이라 마음에 드네요. 번쩍번쩍한 높은 건물도 없고 시끄럽지도 않고. 대신 정말 조용해서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노년층인 듯했고, 편의점은 이마트 편의점 단 하나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상권이 없다는 의미이겠죠. 공실로 된 건물에 걸린 임대 표시는 낡아보였습니다. 꽤 오랫동안 걸린 모양입니다.

 

죽성항.

배가 정박해 있는 죽성항 앞에서.

 

죽성항 등대.

이곳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개와 함께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호마을 풍경.

아담한 마을. 한적합니다. 옛날 청사포가 이런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핫플레이스가 되어 버려서 시끄럽죠.

 

죽성항. 정박중인 배.

정박해 있는 배.

 

죽성항. 말라붙은 불가사리.

항구에서 본 불가사리를 담아 놓은 통. 당연히 말라서 죽어있었습니다. 불가사리가 어업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거미 불가사리도 있네요. 실제로 살아서 움직이는 건 한 번도 보지 못 함.

 

 

도호마을. 슈퍼.

정말 옛날 감성이죠. 지금은 보기 힘든 슈퍼. 두모포. 슈퍼낚시. 마을버스는 단 한 대 오는 듯했습니다. 자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조금 불편은 할 듯합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

마을 주위를 보면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네요.

 

죽성항. 타이어.

오랫동안 방치된 타이어가 이끼가 잔뜩 있어 운치가 있습니다.

 

두호마을 비석.

죽성리 두호마을

마을의 유래 내 고향 두호마을은 신라시대에는 연해방비(沿海防備)를 위한 요새로 토성을 쌓아 토성아래 두모포항 만호영의 석축성이었다. 사방에 대나무가 자생하여 '죽성'이라 하였고 '듬뫼' '드매'라 불리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중기부터는 '염분마을'로 불리다가 1454년 세종실록 등 1530년 동국여지승람에는 '두모포 영에 수군 만호가 설치되어 수비하였다' 기록되어 있으며, 1510년 조성된 두모포 성지와 신라때 토성, 국수당, 어사암, 남산봉수대, 윤선도 유배지, 왜성 등 사유적지가 있는 살아 있는 역사의 산교육장인 마을로 1914년 3월 1일 기장현 죽성리 '두호마을'로 불리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30-33

 

황학대

마을 근처에 황학대가 있습니다. 작은 동산인데요. 바다에서 보면 학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부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 특징이기는 합니다.

황학대.

가는 길에서 본 문자. 한자라 당연히 읽을 수는 없습니다.

 

황학대. 안내 표지판.

황학대 안내표지판 앞에서.

(黃鶴臺,Hwanghakdae) 황학대는 바다에서 보면 누런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며, 18세기 고지도와 차성가(車城歌) 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옛날 선비들이 이곳을 중국 양자강에 있는'황학루(黄鶴樓)'의 경치에 견주어 '황학대'라 전해지고 있다.

고산 윤선도는 기장에서 6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조선시대 정철, 박인로와 함께 3대 가인으로 시조문학의 최고봉을 이룬 윤선도는 1616년 당시 국사(國事)를 전횡하던 집권세력 등의 죄상을 밝히는 병진소(丙辰疏)를 올린 것이 화가 되어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다가 기장으로 이배(移配)되었다.

고산은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이곳을 찾았으며 마을 뒤에 있는 남산(봉대산)에 올라 약초를 캐어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살피곤 했는데 당시 이곳 사람들은 고산을 서울에서 온 의원님이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 많지 않은 계단을 올라가면

고산 윤선도 동상.

고산 윤선도 동상이 있습니다. 대놓고 포토존이죠.

 

황학대에서 바라본 죽성항.

높지 않지만 황학대에서 바라본 죽성항도 운치가 있습니다.

황학대에서 본 풍경.
황학대에서 본 드림세트장과 바다.

 

바로 옆에 죽성리 해송보호수라고 아주 멋들어지게 생긴 나무가 있는데.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 번 가볼 만은 하네요. 시끄러운 광안리나 해운대도 좋지만 한적한 어촌 마을 풍경이 주는 감성이 있으니까요.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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