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78,000원이 깨진 삼성전자. 일단 조금 담아본다

네그나 2021. 8. 12. 23:23

깨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7만 8천 원이 무너졌습니다. 국민 주식 삼성이라 속이 쓰린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 대표적인 우량주인 삼성전자 사는 붐이 일어났으니까요. 전 82도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더 떨어지더군요. 등락을 반복하다 오늘 무너졌습니다.

 

가능한 MTS를 보지 않으려 해서 모르고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삼성이 왜 떨어지는 거야? 이재용이도 나왔는데?" 얼마나 떨어졌나 했더니 77로. 지금일까?라고 생각했지만 저 같은 무지렁이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마 저점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78이 깨진 기념으로 77,100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내일 되면 더 떨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만. 만약 추가 하락이 된다면 조금씩 사모으려고요. 다시 6만 전자로 갈 수도 있겠죠.

삼성의 주가를 보고 있자면 전망과 예측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온다고 설레발을 하더니, 이번에는 아니라고 하고. 주식시장처럼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사후 편향이 심한 분야도 없을 겁니다. 혹시 다시 반등하면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확실히 직투. 직접투자는 쉽지가 않네요. 시장 상황이 좋아서도 있겠지만 펀드는 얼마 되지 않을지라도 플러스인데, 직접 투자는 플러스 만들기가 녹녹지 않습니다. 체질상 펀드나 ETF 투자가 딱인데, 삼성을 투자하는 이유는 일단 망하지 않을 거 같은 게 첫 째 이유이고. 코스피 1등 기업이라서 투자합니다.  다른 이유도 만들 수는 있지요. 앞으로 부침이 있을지 몰라도 반도체는 좋을 거고,  글쎄. 휴대폰은 부정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LG처럼 모바일에서 철수를 하거나 구색만 갖춰 놓을 수도 있죠.

 

LG는 삼성과 애플에 집착하느라 자신의 포지셔닝에 실패했다고 보는데. 제 관점은 LG는 지금의 샤오미가 되었어야 한다고 보지만 그들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냐겠죠. 삼성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느냐?인데. 많은 댓글을 보면 CEO인 노태문 탓을 하더군요.  대표이사만의 문제일까? 대외적으로 아이폰과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도 바보는 아닐겁니다. 내부적으로는 아이폰과 대적할 수 없음을 알고 있을 겁니다.  엑시노스에 AMD GPU를 넣는다고 해서 판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고, 폴드가 나오지만 쓸만하다 싶으면 애플도 채택을 할 거라 큰 의미도 없을 겁니다. 프리미엄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안 될 겁니다. 

 

삼성의 정책을 보고 있자면 이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확보된 사용자층으로부터 최대한 수익 뽑아내기를 하지 않나 그래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삼성의 휴대폰에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손 뗀다고 해도 놀라지도 않을 것이고요. 카메라 사업을 접었듯이 휴대폰도 접을 수 있죠.

 

삼성은 돈도 많고 사업도 여러 분야를 하니까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지 않겠어요? 미래에 대한 고민은 그 사람들이 하는 거고. 저는 조금씩 모아 가는 겁니다. 만약, 훗날 삼성이 더 이상 코스피 시총 1위가 아니라면 그 때는 팔아치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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