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참 쓸데없는 물건을 구입하는 일일 왕왕 있습니다. 아버지는 TPMS 구입한 걸 보고 ( 지난 글 참고 누구나 할 수 있는 VEHEMO TPMS 설치) 쓸 때 없이 왜 사냐고 하시더군요. 연세도 있고 옛날 사람이라.
지나친 소비는 과소비가 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소비가 권장되는 시점에서는 옛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필요한 것만 소비하고 살 수 있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거 몇 안됩니다. 실제로 가지는 걸 최소화하는 무소유 적인 삶을 실천하는 사람도 있고요.
필요와 쓸모라는 건 직접 겪어봐야 합니다. 사보고 경험해보니 쓸모가 없을 수도 있고, 뒤늦게 더 빨리 샀어야 하는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체험을 해봐야 할 수 있고, 또 경험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써보니까 좋더라. '아니 실제로 써보면 그 정도는 아니야'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아버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인데. 나이가 많아지고 경험이 많아지면 점점 단정해 버리는 일이 잦아집니다. 사고의 지름길을 찾는 셈인데. 이게 노력의 절감이라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꼰대로 가는 길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사고의 문이 점점 닫히는 느낌.
쓸모가 별 없어 보이는 디지털 캘리퍼를 샀습니다. 도구, 테스터가 검색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쓸모없어 보이지만 '왠지 갖고 싶어' 결제..
자입니다.
저 LCD창에 측정값이 표시되는 겁니다. 용도는 이게 다입니다.
간지 아닙니까? ㅋㅋ
판매자가 배터리로 CR2032이 사용된다고 설명했지만 안됩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모델은 LR44, SR44.
전면, 배터리 커버 케이스를 열어서 LR44 넣어주면
창이 이렇게 00 mm 표시됩니다. 상단의 버튼으로 인치로도 변환 가능.
이걸 어떻게 쓰느냐 하면?
측정 대상을 가져다 놓으면 값이 표시됩니다.
측정대상은 갤럭시 S4 액티브. 세로 길이가 139.1mm 네요.
장점 : 간지 나게 측정이 가능하다. 쓰읍. 그 외에는 잘 모르겠는데.
단점 : 한정된 물건만 측정 가능. 최대 15cm만 가능해서 생각보다 쓸 일이 없을 거 같다는 것.
왜 샀냐고요? 그러게요 왜 샀을까요? 막상 받아보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용도를 쥐어짜 내니 블로그에 측정 사진 올리는 용도로는 적합해 보입니다. 그러니까 살 필요는 없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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