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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위선이 벗겨지는 모습을 보면요. 한 예로. 블리자드는 자사의 게임 하스스톤 게이머가 인터뷰에서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1년과 상금몰수를 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제재 수위를 낮추었습니다. 더 웃긴 건 인터뷰에 나선 해설자는 왜 해고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NBA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휴스턴의 대럴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에 대해서 자유를 위해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 올리자 격분한 중국 정부는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하게 보여주는 돈에 의한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이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저자세로 나오는데, 스타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돈통을 조이면 누구라도 압박을 받겠지만 르브론은 평소 진보적인 자세를 취했고, 정치색이나 사상을 보여주는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쿨한 모습을 팔겠지만 ( 정치인을 까는 건 언제나 쿨해 보이잖아요. ) 시진핑 주석에게는 똑같이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거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걸려있으니까? 재미있죠. 평소에 어린아이 가르치듯 하는 사람이 상황이 바꿔 입을 잘 다무는 건 보면. 돈이 좋기는 좋습니다.

 

돈은 자유롭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구속하기도 한다.

 

진보적인 자세를 취해왔던 블리자드나 르브론이 비난받는 건 그들의 신념이 싸구려라는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아마도요. 이런 사람 많은 겁니다. 셀럽, 영화배우, 교수, 지식인, 스포츠 스타. 트윗한 줄, 사진 한 장으로 성소수자 권리, 평등, 인권. 빈부격차를 외치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입니다. 키보드에 몇 글자 입력하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기에 사람들의 지지도 받고 이미지도 덩달아 좋아집니다. 그 좋은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는데 잘 씁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진실의 순간에서는 그들의 신념이 싸구려라는게 밝혀집니다. 눈 앞에서 왔다 갔는 돈을 보면 입을 다뭅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만화 짤방. ( 거부하기에는 너무나도 큰돈이었다.처럼 )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에요. 중국 정부 가요. 동성애자들 조직적으로 탄압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쿨한 이미지를 팔아왔던, 목청을 높여왔던 그들은 입을 다물까요? 열까요? 할 수만 있다면 신념의 심판대에 세워 보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이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정의당이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고. 알다시피 진보적인 정의당은 비정규직을 절대악으로 취급하며 세상에서 비정규직을 없애자고 외치는 정당입니다. 자신들의 사명조차 부정하는 그들의 해명을 들어보면. 한 마디로 '어쩔 수가 없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이유로,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비정규직 채용합니다. 자신들조차 지키지 못하는 신념을 사회에 요구하는 모습이 참 웃깁니다. 그것조차 못하면서 정의를 외친다?

 

트럼프가 지지받는 이유도 있을겁니다. 트럼프란 문제적 인물. 안하무인에 인종, 성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나는 속물이다' 노골적으로 드러 냅니다. 트럼프의 이런 면을 보고 사람들은 경멸을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앞과 뒤가 다른 자들을 더 싫어합니다. 행동과 사상이 위선적임이 드러나면 속물보다 더 경멸받습니다.( 너도 별수 없는데 왜 입을 놀려?) 부패한 보수보다 위선적인 진보를 더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합니다. 상품구매가 아닌 사유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어떤 사람의 신념, 사상, 생각이 진실한지 알고 싶다면 그들이 비용을 얼마나 지불하는지 알아보면 됩니다. 신념을 구매하기 위해서 지갑을 열까? 살면서 하나 깨달은 건 기꺼이 돈을 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얼간이가 거짓 신념을 쿨한 이미지로 포장해서 팔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말을 바꿀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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