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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 코리아에서 일본 불매 운동 게시물이 7월 이후에 감소해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기사가 나왔습니다. 분석이 각 언론사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글쎄요. 태풍에 비바람이 불어 치는 오늘, 마트에 들려서 샌드위치와 캔맥주를 샀습니다. 태풍 때문에 홈플러스 매장 안은 평소보다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붐비지 않아서 좋기는 했습니다. 옷이 젖어서 문제였지.

 

주류 코너에서는 사람들이 맥주를 집어 들었습니다. 매대가 빈 곳도 있었지만 일본 맥주는 여전히 잘 안 가더군요. 아사히 맥주는 평소보다 크게 할인을 했음에도 많이 나가지 않았고, 옆에 있던 한 아주머니는 호가든 카트에 집어넣더군요. 계속 느끼는 건데 테라가 의외로 잘 나갑니다. 지켜본 결과 일본 맥주는 여전히 안 팔렸습니다. 다른 거 다 건드려도 일본산은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동네 마트에서는 아예 일본 맥주를 빼버리고 했고요.

 

닐슨에서는 일본 불매 게시물이 적다. 그러므로 불매운동의 동력이 떨어졌다고 보는 듯 합니다. 사회 현상을 보기에 데이터를 수집하기 쉬운 온라인, 소셜 미디어라는 렌즈를 통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합니다만. 내 주위는 안 그렇던데. 이렇던데. 하기보다 많은 사람의 의견을 보는 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물매 관련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더 이상 핫한 주제가 아닙니다. 일본의 추가적인 제재나 도발이 있지 않으면 이야기할 거리가 아닙니다. 그게 무슨 재미가 있나요? 일본 상품 쓰지 싫고, 사기 싫어. 여기서 더 이상 할 말 없습니다. 화제가 아니라고 해서 일본 불매 동력이 떨어진다는 건 비약으로 보입니다.

 

불매 운동으로 큰 낭패를 본 사례라면. 대리점 갑질로 남양 불매 운동이 크게 일어났고 호된맛을 봤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늘 남양, 남양 하지 않습니다. 게시물 양을 조사해보면 화제가 된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졌을 겁니다. 그러면 불매가 끝났을까?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더 이상 남양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마트에 가보면 현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할인하고 떨이로 파는 건 남양제품입니다. 정말 저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 팔리는 듯싶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맥주가 국내 시장에서 재진입하기에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 이유는 남양처럼 일본의 이미지가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게 된 게 크다고 봅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맥주 맛을 따지는데, 맛. 그건 이유가 아니라고 봅니다.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는 장사 잘되는 집에서 맛만 보고 비평을 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보고 이유를 찾아내라고 조언을 하더군요. 맛은 거기서 거기라면서요.

 

그간 일본맥주 시장점유율 확대는 일본의 이미지. ( 굳이 말하면 외산 맥주, 쿨함 이런 것들이 아닐까?)를 등에 업고 수혜를 보았던 게 깨져버린 게 클 겁니다. 한국을 얕보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바뀔 것 같지도 않고, 양국의 태도 역시 현재 상태의 그대로 이어지리라 보입니다. 아주 큰 호재가 없는 이상, 시장점유율을 일본 맥주가 다시 되찾기에는 쉽지 않으리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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