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머리자를 때는 무슨말을 해야할까?

네그나 2017. 3. 1. 22:23


머리 자를 때는 어떻게 주문해야 잘 하는 것일까?


삼일절, 이기대 한바퀴 돌다와서 미용실에 들렸습니다. 서울에는 비가 왔다고 하죠. 좁은 땅떵어리에서도 날씨가 다르다니. 저 같은 사람은 굴밖으로 나오게 되면 이일, 저일 한 번 나오면 묶어서 처리할려고 하는지라 나름 바쁩니다. 앗! 이런 단골 미용실이 문을 닫았습니다. 정확히는 휴무날이라고 하는데 이건 예정에 없던 돌발 이벤트 발생해서 퀘스트 수행이 안되네.



오늘 머리는 잘라야 겠고 할 수 없이 다른 미용실에 갔습니다. 어랏! 미용실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휴일이라 다들 시간 내서 온 모양. 한 삼십분 기다려야 했습니다. 미용실에 있던 TV에서는 생생정보통이 방영중이었습니다. 야산에서 버섯캐러 다니는 사람들을 보여줬습니다. 방송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봐도 연출로 보이는 장면이 몇몇 있었습니다. ( 그림 만들거 아니면 거기서 굳이 넘어질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신기해할 버섯을 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초의 효능을 설명할 때 항상 근거를 나오는 게 동의보감입니다. 이게 불만입니다. 동의보감은 엄격한 검증을 거쳤을까? 하는 의문.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뒤집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지식의 반감기 : 세상의 변화에는 규칙성이 있다



동의보감 역시 지금에 보자면 오류투성이일텐데 방송이나 언론에서 이 사실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살충제인 DDT가 처음 나왔을 때는 기적으로 여겼습니다. 사람몸에 뿌리기도 했을정도 였습니다. 별 생각 없이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가 큰 피해가 나올지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먹고 마시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먹으면 안되다고 밝혀질 수 있습니다.


이발머리자를 때는 항상 고민이된다.



어쨋든 지루한 기다림은 끝나고 순서가 왔습니다. 단골 미용실에서는 대충 말해도 그동안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알아서 해주지만 여기는 처음 왔으니 주문을 해야 합니다.



머리 깍을 때 항상 하는 고민입니다. 내가 말하는 조금과 듣는 사람이 이해하는 조금의 정도가 다르고, 적당히 해주세요란 문장도 역시 애매모호한 표현입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정확하게 말로 표현이 안되니 답답합니다. 허나 스타일에 죽고 사는 사람이 아니고, 이도 저도 귀찮아서 적당히 해달라고 말해 버립니다.



깍고 나서 보면 역시입니다. 다음에 잘하겠지...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


벡스코에 들렸다 흥미로운 플랜카드를 보았습니다. 허영경 초청 강연회. 허경영 아직 살아있었군요. 허경영 하면 그냥 뽑아줬다는 친구가 생각납니다. 캐치프라이즈가 꽤 인상적입니다.


국가에 돈이 없는게 아니라, 도둑놈이 너무 많다.


허경영 초청강연회



아주 동감하는 말입니다. 뉴스를 보아하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평창 올림픽 홍보관을 열였다고 합니다. 물론 홍보관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왜 저기서 저런 걸 하지?여러분들의 세금이 또 펑펑 터져 나가고 있습니다. 돈 쓰는 맛은 있겟죠. 나도 한번 해보고 싶기는 합니다.



의미 없이 빠져 나가는 돈은 얼마나 될까요? 해서 세금을 인상하고, 국가가 주도 사업에는 대체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슬픈 일은 도둑을 잡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훗날 더 큰 도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우리들도 그렇겠죠. 눈먼돈을 가져갈 기회를 마다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천둥이 치고 비가 창을 때립니다. 봄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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