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행복한 삶은 선택에 달려있다. 하는냐 당하느냐.

네그나 2017. 2. 1. 23:19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이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입니다. 어떨 때 행복한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에게 선택의 기회가 많이 주어졌을 때' 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고, 선택지가 눈앞에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면 행복한 시기입니다. 반대로 불행한 시기는 내가 선택할 수 없이 무엇이가를 강요받을 때 입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고, 다른 대안이 없을 때는 자괴감에 빠집니다.



나이란 요소가 선택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장수 시대를 논하고 있지만 '나이'는 결혼, 취업, 학업을 여전히 강력하게 제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질렀던 일 중 가장 후회되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입니다. [각주:1]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반드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 하지만 대부분 뛰어난 것도 사실) 그들 앞에는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TVN에서 방영한 <소사이어티>에서는 일반인 참가자도 등장했었는데. 대학생 대부분이 명문대출신입니다. 학력에 관계 없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기회가 제한됩니다. [각주:2]




학력에 관계 없이 자신의 선택권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흥미롭습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그 모습이 볼 수 있게 됩니다. 학창시절에 10장이라면, 대학진학에서는 5장, 사회에 나와서는 3장. 보통 이런식인데. 늘 10장으로 유지를 하거나 더 나아가서 15장, 20장으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에서도 그래요. 지갑에 넣어진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최대한의 효율을 뽑으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가성비가 좋은 물건을 찾아 이리 저리 뒤져가며 생노동을 합니다. 가끔식 이런 생각이 들죠.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터넷에서 본 글인데. 늘 중고차만 사다가 새차를 살 기회를 놓친 남편이 절규(?)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남편은 얼마나 자괴감이 들었을까...



삶에서 주체적으로 선택해 왔다면 인생이 밝게 보일 것이고, 선택하기 보다 선택당해야 했다면 현재와 그리고 미래가 비관적으로 보일겁니다. 저에게 선택하는 삶을 살고 있나고 묻는다면. 역시 '아니오'입니다. 현재도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라서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럴 수 없으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과 결과를 내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봤는데. 쓰기에도 치유의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분이 풀어졌습니다. 글을 쓰고 말고 선택하는 결정은 오로지 나에게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행복한 찰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 후회를 하는 사람들을 과거로 되돌려 보내주면 미래를 바꿀까?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정말 과거가 후회되는 사람은 현재 무엇이라도 하고 있을 겁니다. [본문으로]
  2. 취업과 마찬가지로 누가 정말 뛰어난지 평가자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으니 학력순으로 자르고 선발하는 방식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