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디지털 기기는 누군가에 여전히 어렵다

네그나 2016. 8. 3. 23:00

지금 부터는 블로그를 가볍게 운영하려고 합니다. 언젠가 부터 블로그에 정성을 들이려 하다 보니 글과 주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 지기 시작했고, 블로그를 하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대다한 블로그도 아닌도 즐겁고 편안하게 운영할 생각입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는 일기 형식으로 써 볼려고 합니다. 탄생할 때 부터 블로그는 웹에서 쓰는 일기 형식이었죠. 원래 의도에 맞춘다고 해야할까. 저의 블로그의 거의 대부분 글이 일기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공개해도 되는 에피소드입니다. 제가 퍼거슨의 1승 추가에 합류할 필요는 없겠죠. 이미 많은 사람들의 퍼거슨의 명성에 공헌을 했으니 저는 빠지겠습니다.



1. 친구, 소맥을 능숙하게 말다. 안이랬는데.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사는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자연스럽게 술잔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변한 모습이 있습니다. 소맥을 아주 능숙하게 말았습니다. 이직한 직장은 소맥으로 원샷에 털어놓는 문화라는군요. 전과 다르게 술도 굉장히 급하게 마셨습니다.


술을 제법 마신다는 소리를 듣지만. 저런 방식으로 마시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저로서 피곤하게 생각하는 문화입니다. 분위기상 거절 할 수도 없다고 하고. 예상했겠지만 2차에도 빠질 수 없습니다. 과거와 비교하자면 많이 바꿨다고 하지만 이런 문화가 언제 바뀔지 모르겠네요. 제조업 중심의 경제체제와 집단주의 사고가 이와 같은 문화에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봅니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집단과 개인의 분리가 안 되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데 바뀌기는 할까?


2.  디지털 기기는 누군가에 여전히 어렵다.


오늘 어머니에게 스마트폰 전화번호부 입력하는 법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사실. 전화번호부 입력은 간단한거죠.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아버지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주었던 경험을 복기하면서 처음 부터 찬찬히 가르쳤습니다. 한 번 배우니까 전화번호 입력을 잘 하시네요. 지금은 잘 하시지만 잊어버리고 다음에 또 물어 볼 수도 있겠죠.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어르신들도 많지만 많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어려울 겁니다. 내가 나이가 들어 늙게 되면 무엇을 어려워 할지 궁금해 집니다. 지금 디지털 기기를 잘 사용 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기와 기술에 대한 호기심은 점점 줄어들어 갑니다. 젊은 세대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기기와 기술을 사용하고 전파할텐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 때가 되면 무엇을 가르쳐 달라고 할까요?  나에게 있어 미래의 스마트폰 전화 번호 입력은 무엇일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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