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본 여행 계획중인데

네그나 2015. 12. 16. 23:15

해외여행 많이들 가보셨겠죠? 해외여행이 일반화된 지금은 특별한 일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해외여행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드물고 당장 우리 가족만 보더라도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생까지 해외여행 경험이 다수입니다. 가족중에 저만 유일하게 해외여행 무경험자입니다.



해외여행 못가봐서 아쉽다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남들이 뭐라건 내가 관심 없으면 안한다는 주의이고, 천성적으로 어디로 부지런히 돌아다는 걸 싫어하는 집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게임을 열성적으로 즐기지 않고 나서야 밖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지 그전에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행은 불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생각과 사고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느낍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돌려서 말하는 겁니다. 어제에 부정했던 생각과 행동은 오늘에는 긍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여행이 괜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너무 늦었나?



여행을 긍정적으로 봐도 막상 실행에 옮기는 건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집돌이 천성이 생각이 바뀐다고 어디가겠나요? 그러다 뜬금없이 일본 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기껏 돈들여 만들어 놓은 여권에 스탬프라도 찍어보자는 생각으로 계획했습니다.



물론 이 생각만 가지고 결정한 일은 아니나 급작스럽게 바람이 들어 여행계획 짜고 있습니다. 여행지는 초급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나라. 예. 일본입니다. 일본 여행하면 주로 선택하는 도시가 도쿄, 오사카, 쿄토이지만 후쿠오카를 선택했습니다. 완전 입문용 코스입니다.


후쿠오카 타워.가볼 계획중인데 볼만할지?



후쿠오카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용이 크게 들지 않습니다. 서울, 경기 지방이야 시간, 비용생각하면 항공편을 이용해야 겠지만 부산에서는 배로 다녀올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대마도 가기도 참 쉽죠. (하지만 무관심해서...) 짬을 내서 갔다올 수 있다는  점도 있고, 일본은 한국인들이 여행하기 쉬운 나라이고 그냥 가면된다고 하더군요. 한국어 안내도 잘 되어 있고 여행하기에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해서 가봅니다. 일본 여행은 패키지 선택할 필요도 없다해서 자유여행.



그런데 문제는 여행을 너무 늦게 계획했습니다. 표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막상 구해도 이번에는 숙박이 걸림돌입니다. 12월 후쿠오카는 호텔이 다 만실이었습니다. 11월에도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 걸 12월에 찾고 있으니 문제가 될 수 밖에. 여행고수들이야 잘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초급자가 어디 쉽나요?



일정은 짧지만 첫 해외여행이라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계획잡는게 일입니다. 교통, 숙박, 일정 이게 뭐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 꾸준히 했다면 좋았을텐데 기초적인 회화표현도 잊어버렸습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쨋든 작은 고민들이 나중에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잡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지금은 계획하는게 귀찮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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