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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미국 서부. 고전영화를 보는 것 처럼 느껴지는 영화의 시작은 '나는 B급이다' 고 말하는 듯 합니다.장고는 1860년대 노예제도가 합법인 시대입니다.노예로 지내던 장고(제이미 폭스)가 독일인 출신 닥터 슐츠로 인해 사슬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복수의 끝에서 놈을 만났다.' 문구 처럼.장고는 쿠엔틴 타린티노 감독의 코드인 복수입니다. 킬 빌 등 쿠엔티 타란티노는 일관 되게 복수에 대해서 말합니다. 장고 역시 노골적인, 분노에 찬 복수입니다. 노예제도에  한풀이를 하는 듯한 복수는 피바다를 보여줍니다. 머리가 토마토가 터지는 것처럼 폭발하고, 피는 도화지에 붓질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총질 와 중에도 맞은 놈 또 맞기 같은 개그 코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KKK단. 복면개그(?)도 등장해서 웃음을 유발합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냉혹한 농장주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장고에서 특이한점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로리도 출연. 레오나르도가 조연. 그것도 악역인 캔디로 등장합니다. 남부 농장주 이면서 한 쪽이 죽어야 끝나는 격투기인 만딩고를 취미를 즐기는 캔디. "눈 알을 뽑아버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인정사정 없는 비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캔디는 사유재산인 흑인노예를 철저하게 도구&장난감 취급합니다. 악역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 포스터사슬을 끊다.



장고를 수렁에서 구해는 사람인 독일인 닥터 킹 슐츠인인데. 쿠엔틴 티라티노는 의도적으로 미국인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독일인이 흑인노예를 해방시키지만 바스티즈 거친녀석들에서는 유대인이 독일인에게 복수를 하니 복수가 돌고 도는군요.

장고 분노의 추적자젠틀하지만 냉정한 모습을 보이는 닥터 킹 슐츠


장고를 보면서 생각난 것은 < 블랙 라이크 미 > 텍사스 출신의 백인 존 하워드 그리핀이 흑인이 되고 격은 일을 쓴 책입니다. 백인이 어떻게 흑인이 되었느냐? 피부과 전문의 도우을 받고 자외선을 쪼이고 머리를 깍아서 흑인처럼 만들었습니다.


백인이 흑인처럼 되고 난 뒤 격은 일은 놀랍습니다. 사람들은 단지 피부색만 보고 그 사람을 다 안다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내가 가진 개인의 자질을 보고 나를 판단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모든 사람이 내 피부색을 보고 판단했다”


조금 전까지 피곤한 기색이 감돌던 파란 눈에 날카로운 빛이 번득이더니 중년 여자가 버럭 화를 냈다. “왜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죠?”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른 백인들이 목을 길게 빼고 나를 쳐다보았다. 누구도 뭐라 하는 이는 없었지만 다들 적대감으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바람에 나는 흠칫 놀랐다.


“그러니까 백인 여자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해야 해요. 사실 땅바닥을 보거나 다른 데를 봐야죠.” …… “영화관 앞을 지나다 보면 바깥에 포스터를 붙여놓잖아요. 그것도 쳐다보면 안 돼요.” “그게 그렇게 나쁜 짓인가요?” 그가 그렇다고 답하자, 또 다른 남자가 말했다. “분명 누군가 당신한테 이런 식으로 말할 거예요. ‘이봐 거기, 대체 뭐 때문에 그 백인 여자를 그런 식으로 쳐다보는 건데?’”


1959년이 이랬으니 1860년대는 말할 것도 없겠죠. 흑인이 말을 타네. 흑인이 바에 들어오다니. 사람들은 자유인 장고를 보며 적대감을 표시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변하기는 했습니다. 흑인인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까지 하는 시대이니까.


장고는 그 분노를 토해내듯 총질을 하고 피바다로 만들어버립니다. 절망에서 구원받고 다시 복수를 행하는 이야기 구조는 익숙한데. 캐릭터가 매력적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캔디), 제이미 폭스(장고), 크리스토프 왈츠(닥터 킹)가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닥터 킹의 젠틀하면서도 비정한 모습이 묘합니다. 노예제가 구역질난다고 하지만 자기 일을 수행할때는 철저하게 목적 지향적으로 변합니다. 냉혹한 캔디도 좋았습니다. 주연이 장고이지만 이 두 인물이 불꽃이 튑니다.  두 명 때문에 제이미 폭스는 다소 묻히는 것 처럽 느껴집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영화에서 자주 보는 피바다.


장고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가 B급 분위기를 풍기는데다 공감대도 다릅니다. 장고는 인종문제가 부각되는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관심을 받겠지만 국내는 미국만큼은 아닐겁니다. 상영시간이 165분이나 되는 바람에 약간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흥미롭게 보면서도 조금 지루하게 봤는데 인상적인 것은 '피가 예술적으로 튀네' 거대한 도화지에 물감을 뿌리는 행위예술을 보는 듯합니다.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3)

Django Unchained 
8.2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토프 왈츠,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정보
드라마, 액션, 로맨스/멜로 | 미국 | 165 분 | 2013-03-21
글쓴이 평점  


장고의 점수는 8점입니다.  장고를 보고 난 뒤 든 생각. 한국식으로 만들어 봐도 될 것 같군요. 요즘 한국영화들은 해외에서 검증된 소재를 가져다가 한국식 스킨을 입힙니다. 장고의 한국판이 라면 일제 강점기가 좋겠습니다. 일본인들에게 당한 한 사람이 분노의 복수를 한다. 위안부 문제를 건드릴 수 있습니다. 백인처럼 사고하는 흑인이 나오는 것 처럼 일본에 찰싹 달라붙는 친일파도 묘사할 수 있습니다. 장고처럼 피바다 복수(됐고, 그냥 죽어라!)를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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