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파파로티 : 야생마에서 명마로. 꿈은 혼자서 이룰 수 없다.

네그나 2013. 3. 20. 08:30

음악에 조예가 없더라도 세계적인 성악가인 루치아노 파파로티는 들어보았을 겁니다. < 파파로티 >는 원래 제목을 성악가 이름인 파바로티로 할려고 했으니 로열티가 비싸 파파로티로 지었다고 합니다.


영화 파파로티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남입니다. 고등학생이나 업소를 관리하는 장호(이제훈). 매서운 인상에 다크포스를  풍기지만 성악에 뛰어난 소질을 보입니다. 통제가 안되는 야생마 장호를 조련하는 선생인 상진(한선규). 성악을 통해서 야생마에서 명마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흥미로운 건 파파로티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영화에서는 과장이 섞였겠지만) 



영화는 아니나 야생마에서 명마로 탈바꿈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명작 농구 만화 슬램덩크입니다.주인공 강백호는 질풍노도시의 시기를 겪는 불량 고등학생.우연히 본 소연이에게 반해서 농구를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니다. 전혀 농구 선수답지 않은 사람이 농구부에 들어와 사고를 쳐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북산 감독인 안선생님과 채지수가 강백호의 소질을 알아보고 조련합니다. 결국 강백호는 진짜 농구선수로 거듭나게 됩니다.일본은 이런 내용이 주로 만화로 나옵니다.한국은 만화보다는 영화로 만들어 집니다.


파파로티 한석규 이제훈


성악가인 루치아노 파파로티도 처음에는 별 볼일이 없었습니다. 고졸 출신에 보험영업과 초등학교 보조교사도 했습니다. 음악가의 길에 전념하기로 결정을 했을 때, 좋은 음악선생인 아리고 폴라, 에토레 캄포갈리아니와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파파로티도 아주 열심히 했겠지만 성공은 결코 혼자서만 이룰 수 없습니다. 자신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장호가 상진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파파로티 한석규


싸가지 없는 장호를 무시하는 상진이지만 노래를 들어본 후에는 성악가로 만들려고 애씁니다. 티격태격 하고 자신을 내주면서 가르칩니다. 상진 외의 인물도 무시할 수 없는데 북산의 안경선배처럼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믿어주는 사람이 교장선생님(오달수)도 있고, 조폭이지만 장호의 앞날을 응원해주는 창수(조진웅). 장호에게 호감을 보이는 숙희(강소라)등 주변인물들이 장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힘을 모읍니다. 한 사람이라도 없었다면 장호가 성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꿈을 포기하고 날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파파로티


철학자 에릭 호퍼는 "인생은 우연한 일들의 교차로 이기 때문에 위대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살펴보면 우연한 기회와 그 기회에 대처하는 능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교차로에 서게 되었을 때 누구와 만나며 어떻게 하느냐가 삶을 결정합니다. 꿈을 혼자서 꿀 수 있을지 모르지만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파파로티 한석규, 오달수


야생마에서 명마로 바뀌는 이야기는 앞이 보입니다. 예상 가능한 전개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로 연출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영화를 보면 내용은 뻔한데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로 한계돌파(?) 하는 느낌입니다. 제자를 위해서 다 내주는 모습은 제자와 스승이라기 보다는 부모와 자식관계 처럼 보입니다. 한국사회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이겠죠. 베를린에 이어 파파로티에 출연한 한선규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처럼 보입니다.한국 영화가 흥하면서 배우들도 덩달아 흥합니다. 파파로티는 뻔하지만 재미 있습니다.


파파로티 (2013)

9.4
감독
윤종찬
출연
한석규, 이제훈, 오달수, 조진웅, 강소라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03-14
글쓴이 평점  


꿈이 이루어지는 영화 파파로티의 점수는 8.5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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