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꼬꼬면의 성공, 당신도 성공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는가?

네그나 2012. 2. 13. 11:00


꼬꼬면 시식 후


이경규가 남자의 자격에서 제안하고 야구르트가 절찬리에 판매 중인( 이제는 팔도네요. 야구르트에서 분리 독립했다고 합니다.) 꼬꼬면을 먹어보았습니다. 꼬꼬면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사람들은 먹어보았을 거라고 보는데요. 식품시장, 그 중에서 라면시장은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합니다. 신상품이 나와도 사람들의 눈길을 받기가 힘들고, 구입하게 만드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입니다.



저도 웬만해서는 새로운 상품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먹던 것으로 구입하죠.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루니 한 번은 먹어보아야 겠더군요. 구입 후 꼬꼬면을 시식한 결과 ‘괜찮습니다.’


꼬꼬면




저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고 미각도 발달하지 않아서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라면국물은 빨간색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흰 국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라면맛은 국물맛이죠. 꼬꼬면의 국물이 입안으로 넘어갈 때, 쏘는 맛과 닭고기육수의 맛이 납니다.



하얀 국물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또 다른 주자인 삼양의 나가사끼 짱뽕과 꼬꼬면의 비교를 해보면. 친구는 꼬꼬면 보다 나가사키 짬뽕에 낫다고 말하는데, 저는 꼬고면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국물맛이 꼬꼬면이 더 낫습니다. 이 느낌은 편향적일 수 있는데, 나가사끼 짬뽕은 먹어 본지 오래되어서 기억에 의존하는 반면, 꼬꼬면은 맛은 최근에 느낀 것이기 때문 입니다.


결론은? 농심의 너구리요.  앞으로 너구리 먹어야겠습니다. 꼬꼬면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생뚱맞게 너구리로 끝나게 되었는데요. 요즘에는 너구리가 다시 댕깁니다. 너구리가 얼큰하다는 점도 있고 더 저렴하니까요. 꼬꼬면이나 나가사키 짬뽕도 간간히 먹을 듯 하지만 주력은 너구리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하얀 국물 라면 돌풀에 관한 글을 적은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라면시장 상황이  IT와 비슷한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꼬꼬면은 라면국물은 붉은 색이다.' '라면국물은 소고기 육수다.'라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깨부수고 흰국물, 닭고기 육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도전자들이 왕인 농심에 도전을 했지만 번번히 패했습니다. 농심은 뚫을 수 없는 철옹성이었습니다.
이것은 IT세계의 제왕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합니다. 그 누구도 마이크로소포트의 지위에 도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자가 등장합니다. 새로운 신흥 강호인 구글과 전통적인 라이벌이었던 애플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복귀하고,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선보이며서 모바일 시대의 열어 젖힙니다.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싸우기 보다 소니처럼 되겠다고 말 했습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정면승부하지 않은 결정은 옳았습니다. 애플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는데 이것은 꼬꼬면과 비슷합니다. 후발주자가 농심과 똑같은 방법으로 싸운다면 승부는 뻔합니다.




압도적인 시장지배력과, 마케팅, 인지도를 가진 강자와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입니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갔던 것이 꼬꼬면의 성공 이유입니다. 약자라면, 기존의 강자와 정면승부 하기 보다는 측면승부를 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트트와 농심의 공통점은 시장지배자라서 견제를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농심도 라면 고급화를 추구할려고 했으나, 시장 반응 저조,  고급화 전략으로 인한 가격인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이 생겨서 실패합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독점 위반으로 회사가 둘로 갈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T&T 처럼 둘로 쪼개지지 않았지만 반독점 논란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반독점 사건 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이다. 라는 반응이 나오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겠죠. 사람 생각하는 것은 어디서나 비슷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애플과 비슷한 아이디어는 있었을 겁니다.  노키아도 아이폰과 비슷한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상부에서 채택하지 않았다고 하죠.
반독점 트라우마에 걸린 마이크로소프트는 행보에 조심스러워 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자신있게 행동하기 보다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도 성공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는가?






꼬꼬면을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경규, 남자의 자격, SNS를 통한 입소문.  여러 가지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한 가지를 꼽으라면 가능성을 알아봐준 인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라면 심사를 하러 온, 야구르트 직원은 이경규의 라면을 보고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거다’ 싶어서 상품화 계획을 진행시켰습니다. 꼬꼬면의 대박으로 이경규에게도 이득이 되었겠지만 그 가능성을
알아 봐준 직원도 높은 평가를 받았겠죠. 대성공을 했으니승진을 보장받았테고 보너스도 받았을테고요.




참 재미있는 광경입니다.  왜냐하면 이경규의 라면을 본 사람은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 그 가능성을 알아본 사람은 적었습니다. ‘어, 저거 시장에 내다 팔면 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물론 있기는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행동하지 않았으니 몰랐던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보여주었는데 알아차린 사람이 없었습니다.



박경철




시골의사 박경철이 아주대에서 한 강의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에피소드를 들려줍니다. 박경철이 모 경제연구소에서 한 강의를 듣습니다. 강의 주제는 인터넷의 등장과 기회입니다. 앞으로 인터넷 이라는게 등장을 하는데 그게 세상을 바꿀거라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쇼핑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금융거래도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알고 있죠. 지금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요.그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에 대한 열광이 아니라, 냉소였습니다. ‘말도 안돼는 소리하고 있네’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박경철 역시 똑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 돌아이’ 하고 갈려고 하는데 박경철 친구는 반응이 달랐습니다. 그 사람의 말을 믿었고, 행동에 옮겼습니다. 메일시스템을 만들고 후에 매각을 함으로써 거부가 되었습니다. 가능성을 무시했던 사람들은 믿음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죠. 인터넷이 등장하고 네이버, 다음의 성공은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믿은 사람에게 사람에게 성공을 주었습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성공의 기회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박경철의 사례처럼 대놓고 들려주는데도 그것을 못 보고, 안 듣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당신도 그렇지 않을까요? 미래의 기회를 무시하고 있지 않을까요?




애플에 복귀해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신화를 만들고 작년에 사망한 스티브 잡스를 보세요. 자신이 만들어 낸게 없습니다. 스티브 위즈니악이 블루박스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본 스티브 잡스는 '이거 되겠는데.' 하면서 팔 궁리를
합니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평전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저런 내용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보면 다른 사람이 만들고 그 가능성을 알아본 과정은 계속 됩니다. 많이들 잘 못 알고 있는데 스티브 잡스의 대단한 능력은 창의성이 아니라, 가능성을 간파하는 능력입니다.



사람들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능력외에 스티브 잡스의 가장 뛰어난 능력을 꼽으라면 안목입니다. 뒤에 상품이나,
아이디어에 숨은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는 감이 있습니다. 빌게이츠가 지적했듯이. 스티브 잡스는 무엇이 시장에서
먹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동물적인 감각이라는 말 이외에는 표현이 안됩니다.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기업가가 투자를 할 때,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한다고 말 했는데 잡스를 보면 그 말을 실감합니다. 새로운 시도와 모험, 도박적인 투자자를 하는 것은 이성보다는 직감이겠죠.




하지만 동물적인 감각도 한계는 있겠죠. 스티브 잡스라고 다 성공한 것은 아니니까요. 스티브 잡스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어디까지 성공했을까도 궁금합니다.




무엇이 성공할지 안 할지는 그 누구도, 아무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예측할려고 노력을 하지만, 시장의
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시장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진다는 것은 다음 주 로또 당첨번호를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굳이 자신이 만들어 내지 않아도 됩니다. 꼬꼬면 처럼 다른 사람이 가진 능력과 기회를 발판삼는다면  혹은 투자한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 당시에는 흐릿하게 보이기 떄문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결과가 아주 명확하게 보이고 ‘그 때 그랬어야 했는데.' 라는 말만 할 뿐입니다.



가능성을 알아보렬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실험을 해보고, 시장에 내놓고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운과 능력이 맞아떨어지면 꼬꼬면 처럼 성공을 하는 겁니다.




지금의 '하찮은' 은 시간이 지나면 '대단한'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을알수 없고, 무엇이 성공할지도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열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 사소하다고 지나치고 있는, 하찮게 들리는 소리가 나중에는 대단한 성공으로 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이 당산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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