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제국의 탄생(War and Peace and War) 3 - 불평등과 빈부격차가 몰락을 부른다

네그나 2012. 2. 2. 23:30


제국의 탄생(War and Peace and War) 1 - 아사비야가 제국을 만든다
제국의 탄생(War and Peace and War) 2 -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게 되면?




제국의 몰락, 운명의 수레바퀴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중세사람들은 권려과 부, 영예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아주 잘 알았습니다. 이 생각을 표현한 것이 운명의 수레바퀴였습니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일반적으로 운명의 수레바퀴 옆에 있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꼭대기에 남자가 앉아 있는데 머리에는 왕권을 상징하는 홀을 들고 있습니다 남자는 이 권력과 영예가 영원하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러나 여신이 수레바퀴를 돌리면 왕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왕관도 떨어져 나갑니다. 남자가 수레바퀴에 다다랐을 때에는 누더기를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신이 다시 수레바퀴를 돌리면 바닥에 있던 남자는 위로 올라가 다시 영광을 누립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표현한것 처럼 나라가 부유하고 강한 시기와 경제가 쇠퇴하고 사회가 분열되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타나납니다. 역사에는 독특한 리듬이 있어서 사회가 장기적으로 번영하는 시기와 위기에 빠지는 시기를
번갈아서 겪는 세기적 순환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제국인 왜 쇠퇴하고 결국은 무너지는가?  간단하게 말하면 평화와 번영이 혼란을 가져옵니다. 강한 제국은
안정과 내부 번영을 가져옵니다. 번영은 인구증가를 낳고 인구 증가는 인구과잉을 낳습니다. 인구과잉은 임금하락과
지대상승, 평민들의 1인당 소득의 감소를 가져옵니다.



처음에는 낮은 임금과 높은 지대가 상류층에세 유래없는 부를 가져다 주지만 상류증의 숫자가 늘어나고 탐욕이 늘어나면 상류증의 소득도 감소합니다.  상류층의 소득감소는 생활수준을 하락을 낳고 이것은 사회적인 갈등을 불러일으킵니다.



엘리트층은 국가에 의지해 수입을 얻으려고 해서 국가의 지출을 끌어올리지만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빈곤해 세수가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국가의 재정이 붕괴되면 군대나 경찰을 통제할 수가 없게 되고 모든 제약에서 풀려나 엘리트층간의 갈등고조로 내전이 일어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불만은 폭발해 민중반란이 일어납니다. 결국 질서가 무너집니다.



묵시룩의 네기사가 혼돈을 정리한다?


묵시룩의

뒤러(Durer), 묵시록의 네 기사, 1498년, 목판, 독일
네 마리의 말과 기사가 나타나는데, 각각 재앙, 전쟁, 기아, 죽음을 상징한다.



질서가 무너지면 묵시록의 네기사, 기근과 전쟁, 전염병, 죽음이 몰려옵니다.



혼란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임금이 상승합니다. 지대는 떨어집니다. 평민의 소득은 회복되고 상류층의 부는 바닥에 떨어집니다. 엘리트층의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다운 정부의 부재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내전을 부채질합니다. 범죄율이 크게 높아지고 사회가 폭력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엘리트층간의 내전으로 일부는 죽고, 많은 사람들이 귀족을 지위를 유지하려다가 포기하고 평민층으로 떨어집니다. 엘리트층 내부의 경쟁이 잦아지면 질서가 회복됩니다. 안정과 내부평화는 번영을 낳아서 다시 세기적 순환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인 War and Peace and War


‘평화가 전쟁을 낳고, 전쟁은 평화를 낳습니다.’



불평등이 판을 치면 현존사회 질서를 부당하고 불법적인 것으로 보게 되어 혁명적 이데올로기가 발생하기 좋은 상황이 됩니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가들의 민중작취를 본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자본주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붕괴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마르크스의 예언은 틀렸지만 새겨들어야 할 것은 불평등이 판을 치면 시스템이 유지가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질 때 사회 계급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집니다. 이것은 같은계급안에서도 일어납니다. 부패와 분배불평등, 계층 갈등은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제국을 만들었던 힘인
아사비야가 사라집니다. 아사비야가 사라진 제국은 스스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다시 추락할 뿐입니다.



제국은 몇세기에 걸쳐서 분열과 통합의 단계를 거치다가 최총단계에 이르면 민족이 협력하는 능력은 상실하고 제국이 마침내 붕괴됩니다.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바꾸어 말하면 ‘대제국은 타살로 죽는 것이 아니라 자살로 죽습니다.’ 모든 사람이 협력하기를 거부하고 이기적인 인간, 합리적인 인간으로 돌변하면 집단은 와해되고 제국이 무너집니다. 



국가, 제국단위가 아닌 기업에서 협력이 중요합니다.  제국 처럼 기업도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 입니다.



"큰 회사들이 생존하고 번영하려면 회사 직원들이 높은 수준의 일반화된 신뢰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유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밖에서는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만 안에서는 시장의 힘이 아니라 집단의 유대와 결속에 의지해서 움직인다! 이것은 경제학에서 일급비밀 가운데 하나다.




내부를 결집하고 외부와 효과적으로 싸운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들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사고는 우리편 아니면 적입니다. 그들은 타자이고 싸워서 물리쳐야 할 대상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내부를 효과적으로 결집시켰습니다.



제국처럼 분열로 망한 기업도 있습니다. 제국이 부가 넘치게 되면 사치와 쾌락이 흐리게 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하게 되면 방탕하게 되어버리고 과거를 잊습니다. 회계부정으로 파산한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은 외부와 경쟁한 것이 아니라 내부와 경쟁했습니다. 엔론은 배틀로얄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가장 강한 놈이 싸워서 승리한다는 사고였는데 이 같은 방식은 집단 내부에 지나친 경쟁을 가져왔습니다. 지나친 경쟁은 협력을 방했습니다. 엔론은 적과 싸운게 아니라 자신들과 싸웠습니다.  회계부정으로 파산하기는 했지만 엔론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기업이었습니다. ( 이런 엔론의 내부를 보지 못한 경제지들은 엔론을 혁신기업으로 찬양하기 바빳습니다.)








지금 우리는 분열단계인가?




이 책의 이론을 현대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산업혁명을 거친 우리는 인구의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던 시절과 다릅니다. 식량생산성이 과거보다 월등하게 증가했고 녹생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염병은 역시 과학과 의학의 발달으로 흑사병시철 처럼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선진국이 따르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는 이론상 엘리트간 내부경쟁을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 권력을 이양시킵니다.



현대와 과거는 다르지만 비슷한 증후가 있습니다.1960년부터 서양에 있는 나라들은 범죄율이 증가했습니다. 과거의 세기적 순환에서 위기가 오기전에 범죄율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은 현상이었습니다. 또하나 중요한 지표는 불평등의 증가입니다. 이것도 1960년대가 분기점입니다. 노동자의 CEO간이 소득 격차는 늘어나고 있고, 교육비의 증가는 엘리트층 내부의 증가를 보여줍니다.  대학졸업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아 박사학위를 따는 사람들인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육의 증가, 교육비의 증가는 엘리트층 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인구를 먹여살리는 문제는 해결했지만, 아직도 엘리트 과잉 생산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서양은 엘리트층간의 내부갈등이 폭력으로 치달아 서양국가들이 붕괴하지 않을까요? 불평등이 심해져가는 사회에서 해결책은 있을까요?



금융위기 이후, 금융인들의 탐욕에 분노해서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가 나왔습니다. 세금을 구제를 해주었더니 보너스 잔치를 한 광경을 본 미국민들이 분노했습니다. 우리는 99% 그들은 1% 라는 우리와 그들의 구별짓기도 등장했습니다. 불평등이 증가하고 사회적인 분노가 증가하면 분열의 단계로 들어서는 겁니다. 기술과 과학이 발전했을지 몰라도 인간은 크게 달라지지 아니 달라진게 없습니다.




저자는 협력의 중요성을 끝 없이 강조합니다. 인류가 장기적으로 번영하려면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국인 어떻게 흥하고 쇠하는지 집단에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주는 책인 제국의 탄생은 아주
유익 한 책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상하게 이런 책이 재미있넨요. ^-^;  관심있으면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저저가 책을 끝마치면서 내놓은 문장



E pluribus unum, 우리는 다수로 이루어진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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