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이패드

드림캐스트의 명작게임었던 소울칼리버가 아이폰, 아이패드로

네그나 2011. 12. 21. 01:04

드림캐스트의 명작게임 중 하나였던 남코의 소울칼리버가 iOS(아이폰, 아이패드)로 출시됩니다.  드림캐스트판의 완벽이식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 싶군요.


Soul Calibur dc

Soul Calibur dc

Soul Calibur dc

위의 스크린셧은 모두 드림캐스트판


하지만 돈주고 사기는 그렇군요.  안드로이드로 드림캐스트 에뮬이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0년전에는 집안에서, 이제는 손안에서


1999년에 드림캐스트가 발매되었고 그 시절에는 게임에 한창 열중하고 몰입할 때였습니다. 세가빠짓을 하고 돌아다닐때라(-_-;) 드림캐스트도 당연히 구입을 해야했습니다. 버추어 파이터 부실한 이식 부터 시작해서  드림캐스트는 출발 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드림캐스트판 세가랠리 평이 좋지 않아서 드림캐스트의 성능에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드림캐스트판 소울칼리버는 패미통 리뷰 40만점 만점에 40점을 기록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림캐스트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소울칼리버 한번은 해보았겠죠. 저도 당연히 구입을 했는데요. 어떤 사람에게 역앞에서 밀봉신품을 구입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일을 기억할지? 아마도 잊었겠죠.)그 때는 게임에 미쳤을 때라 돈을
팍팍 썻습니다. 게임하나에 10만원 쓰는 것은 우스웠습니다. ( 지금 생각하니 완전 미친듯.-_-;)



기대를 가지고 게임을 돌려보니 감동. '이제 집에서 이런 게임을 할 수 있구나.' '세상 참 좋아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손안에서 돌리는 시대입니다. 소울칼리버가 깔끔하기는 하지만 지금 보면 그리 대단한 그래픽도 아니죠. 다시
'한번 세상 참 좋아졌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10년전에는 소울칼리버를 집에서 하는데 감동을 했고 이제는 손안에서
할 수 있다는데 놀랍습니다.




10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세가는 게임업계의 듣보였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무시했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업계를 평정했습니다. 소니의 혜성같은 등장은 마치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의 활약과 아주 유사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상대하는 대신 소니와 상대하겠다는 말을 괜히 한게 아니라는
것은 그간 행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소니와 애플은 아주 비슷합니다. 게임업계를 지켜봐 왔던 사람이라면 애플의
비지니스 모델이 소니의 게임기 비지니스 모델과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모델을 그대로 적용한게 아이팟, 아이폰입니다.



딱 10년전 세가는 소니의 공세에 밀려서 항복선언을 하고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철수됩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스마트폰에서도 일어낫습니다. 노키아는 자신의 불타는 플랫폼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로 전향을 하게 됩니다. 10년동안 노키아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면서 모두가 배워야할 모범사례. 삼성이 따라잡아야 할 기업. 핀란드는 왜
강한가? 등 혁신사례도 수도 없이 등장했지만 변화에 뒤쳐지면서 이제는 노키아처럼 되면 안된다는 사례로 제시됩니다.  불과 10년만에 모범사례에서 실패사례로 바뀌었습니다.




10년전에는 일본게임개발사들이 최전성기를 달렸습니다. 트렌드를 주도하고 혁신을 주도했는데 그들도 변화 앞에서는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남코는 드림캐스트로 소울칼리버를 내놓을 때만 하더라도 최고의 개발사중 하나였죠. 100% 완벽이식으로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고 찬사를 받았는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비타로 내놓은 릿지레이서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코스는 불과 3개에 자동차는 불과5대 입니다. 나머지는 돈주고 다운 받으랍니다. -_-; 남코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반다이와 합쳐지더니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스마트폰 레이싱게임도 이 보다는 더 알찬 구성인데 가격도 높은 휴대용게임을 저렇게 허접한 구성을 내놓다니요.




세가는 완전히 맛이 갔고, 닌텐도는 부침을 격다가 NSD와 닌텐도위로 다시 살아낫지만 다시 위기가 찿아왔습니다. 일본 게임회사들은 기술발전과 시대변화에 전체적으로 적응을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최근에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에 적극적을 뛰어드는 회사도 별로 없어 보이고요. 노키아가 한 때 롤모델 이었더가 실패사레가 된 것 처럼 일본게임회사들에게 더 이상 배울 점은 없어 보입니다.




시간은 통곡의 벽입니다. 어지간한 강자도 시간의 벽앞에 무릅을 꿇습니다. 10년동안 누구는 사라지고 또 다른 누가가 그 왕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소니는 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가 플스3에서 꼴지로 추락을 했고, 야후는 검색엔진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갔지만 그 자리를 구글에게 내주었습니다. 구글이 검색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나
쉽더니 페이스북은 소셜을 들고 나와서 구글을 위협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델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다시 복귀한 것을 두고 “나라면 회사 문을 닫고 남은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 이 때만 하더라도 그 같은 시각이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 ) 하지만 올해 애플은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80년 역사의 모토로라는 구글의 품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애플만 귀환한게 아니라 PowerVR도 역시 귀환했습니다. 드림캐스트의 그래픽프로세서는 PowerVR이었는데 드림캐스트가 시장에서 철수를 하게 되자 PC시장을 노리지만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 카이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려나?)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모바일 시장이 부상함으로써 다시 주목을 받게 됩니다.




ARM역시 모바일 시대의 선두주자로 각광을 받게 됩니다. 반면 인텔은 1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지만 모바일 시대에서는 역시 느린 대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텔제품이 모바일에 부적합하다는 것은 삼성 슬래이트가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텔 대신 ARM을 사용한 애플은 선택은 옳았습니다. 애플이 인텔을 사용했다면 지금과 달랐을지 모르죠.





10년동안 사회적으로 변화가 있었죠. 이 역시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 입니다.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위기는 신자유주의 라는 한 시대의 사상을 막을 내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는 유럽재정위기로 퍼져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올해 연이어서 독재자들이 물러나게 되었고 북한 역시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세계 곳곳이 시위로
분노의 물결이 넘쳐흘렀습니다. 시위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고요.패러다임의 이동은 IT에서만 아니라 정치,경제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부터 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까요? 누군가가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다른 누군가가 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겠죠.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자들이 부상하게 될 겁니다. 새로운 사상이 부상하게 되겠죠. 누가,무엇이 그렇게 될지 언제 그렇게 될지 정확히는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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