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투자의 달인인 워런 버핏이 거품 경고등을 켰습니다.
버핏은 현재의 소셜네트워크 붐에 대해서 말을 했습니다. “소셜네트워킹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은 아주 어렵다”. “대부분은 너무 비싸다”고 말하면서 투자에 신중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기업은 페이스북, 트위터, 그루폰 입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은 10억달러인데 기업가치는 가치는 650억달러. 트워터의 지난해 매출은 1억 5천만 달러인데
기업가치는 250억달러, 그루폰은 7억 6천만 달러 매출에 기업가치는 250억달러 입니다.
좋게 보면 미래가치에 그 만큼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현재의 매출만 보면 이들이 얼마나
고평가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IT업계에서 일한 전문가의 글들은 미래가치를 옹호하는 쪽이 많이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거품 논란이 있지만 지금 보다 더 성장 할거라는 식입니다. IT세계의 시각은 페이스북을 거품으로 보지 않는 모양입니다. IT는 꿈을 먹고 사는 만큼 냉정하게 바라보면 투자분위기가 다시 냉랭해지겠죠.
IT업계의 전문가의 시각이 옳을까요? 투자의 달인의 시각이 옳을까요?
워런버핏은 IT버블을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에 “IT 회사 가운데 대부분은 쓰레기”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버핏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거품붕괴로 버핏이 옳았다는게 들어났습니다. 저도 버핏에 대한 기억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제가 중국펀드를 들었을 때 입니다.( 예. 한참 중국이 뜬다고 할 때 들었습니다. T-T)
어느날 버핏이 중국에 대해서 한 마디 하더군요. 현재의 중국은 고평가 된 상태다. 그러면서 '페트로 차이나'였나요? 중국관련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투자의 달인인 한 말인데, 나도 그냥 있으면 괜찮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의 달인 이라고 해서 모든 판단이 옿을 수는 없잖아. 버핏이 틀릴 수도 있어.'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만큼 그 때의 중국투자는 수익이 좋았고 나오기 싫었습니다. 당시 미래에셋의 박현주는 버핏이 틀렸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면서 중국 투자에 박차를 가할거라고 했습니다. 언론에서 버핏과 박현주 누가 옳을까 식의 기사도 냈던걸로 기억
합니다.
그 후의 상황은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내용입니다. 금융위기가 일어나고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중국주는 수직하강 합니다. 지금 보면 버핏은 절묘한 타이밍에 빠져나왔습니다. 이번에도 버핏이 옳을까요? 틀릴까요?
버핏이 항상 옳을 수는 없겠죠. 버핏은 신이 아니니까요. 또 엄연히 투자자 이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말을 하죠. 하지만 버핏 정도 되는 사람은 말을 가볍게 하지 않습니다. 이게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버핏은 그 만큼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인들은 미래 예측에 관한 말을 섣불리 하면 바보 되기 쉽상입니다. 빌게이츠가 1981년 “아무도 PC에 640kb 이상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한 말이 두고 두고 회자가 됩니다. 이 말로 인해서 빌게이츠 명성에 손상이 가는 것은 물론입니다.
빌게이츠가 이 말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요. 맞은 예측은 크게 회자가 되지 않지만 틀린
예측은 강하게 기억이 남습니다. 평판에 손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 예측을 하면 두루뭉실하게 합니다. '이럴 수도
있다. 저럴 수도 있다.' 식입니다. 딱 부러지게 말을 안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버핏의 소셜네트워크 거품 경고는 가볍게 볼 만한 것은 아닙니다. 버핏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부상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시장에서 나오는 거품 신호는 잘 포착할거라고 봅니다. 거품신호는 공통된 특성이 있
으니까요. 바로 미래가치에 대한 과도한 후한 평가를를 주고 마냥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 엄청난 대박이 날거라고 믿는 것이 공통된 특징 입니다.
저도 현재의 소셜네트워트가 거품이라는 글을 몇번 적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버핏의 시각도 같습니다.
현재의 소셜네워크붐은 거품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미래에 대한 가치와 성장에 과대평가 하고 있다고 봅니다.
투자측면에서도 그렇고, SNS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회적인 의미도 과도하게 부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페이스북 하면 6억명의 가입자 라는 말을 하는데요. 6억이라는 숫자를 보면 떠오른게 있습니다.
이번 에도 중국입니다. 한창 중국 진출 붐이 일어났을 때 논리가 뭐였는지 아십니까? 중국 인구 10억명에 팬티 한장 팔아도 얼마야? 양말 한짝 팔아도 어마어마 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지금보면 엄청나게 단순하고 황당한 논리였는데 이 논리가 먹혔습니다.
10억이라는 거대 숫자에 현혹된 사람들이 앞다투어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중국에 진출해서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도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10억 이라는 숫자만 믿고 뛰어든 사람은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중국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시장이 아니였습니다. 팔기만 하면 사줄꺼라고 믿은게 잘못이죠.
소득, 문화, 종교, 지역, 직업. 계층이 다른데 단순히 중국인 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판단한게 잘못입니다. 그렇게
단순한 논리 라면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5천만명에게 하나씩만 팔아도 부자가 되겠죠. 하지만 이게 가능할 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6억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도 중국처럼 동일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페이스북을 사용하도 있다는 사실만 빼면 공통점을 찿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6억이라는 숫자에 다들 현혹되어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중국의 인구 처럼요.
지금은 열심히 사용한다지만 소셜네트워크는 사용할 수록 피로감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싸이월드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페이스북은 단지 규모만 더 클뿐입니다. 관계맺기의 확장이 끝나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페이스북보다 취약한 트위터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트워터는 페이스북 보다 거품이 더 심하다고 봅니다.
저도 버핏처럼 소셜네트워트는 과대평가 되었다에 한표를 던집니다. 현재의 과열된 분위기가 언젠가는 꺼질거라고 봅니다. 거품이 꺼지더라도 소셜네트워크의 유용함은 변함 없습니다.단지 평가가 박해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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