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햇빛이 비칠 경우만 생각을 하는가? 비가 올 경우는 생각을 해보았는가?

네그나 2011. 2.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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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호. 티스토리 메인에 올라가다. ^-^;



블로그에 접속했는데 제 글이 떡하니 메인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저축은행 영업 정지에 관해서 작성한 글이었습니다.



큰 생각 없이 가볍게 작성한 글인데 메인에 올라가네요.  물가에 관한 글이라서 티스토리 관리자의 눈의 띈 모양입니다.  경제는 교양수준의 지식만 알고 있고, 잡담식으로 적은 영양가 없는 글인데 운이 좋았군요. ^-^;



블로그를 하면서 웃기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성들여서 쓴 글은 조회수가 낮은데요. 큰 노력 없이 적거나 가볍게 적은 글이 링크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른 사람은 유용하다고 생각을 하나 봅니다.


생각을 해보면요.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은 모를 수가 있습니다. 특히 내가 모르는 것을 알았다면 블로그에 올리기 좋은 소재 입니다. 그걸 다른 사람도 모를 수가 있고, 그게 정보가 될 수 있죠.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뱅크런이 일어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해보면요. 정부가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추가적인 영업정지는 없을 것"
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뒤집었습니다. 물론 단서를 달긴 달았습니다. '예금인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라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가정까지 듣지는 않죠. "더 이상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만 들었다가,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니 놀랐습니다. 그로인해 신뢰가 흐트러지고 정부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가 펴졌습니다.
이제 정부가 하는 말은 양치기 소년이 하는 말과 같게 된 셈이죠.


게다가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예금자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 웃기는 사람입니다. 은행이 불안하다는 소리가 들리면 예금자들이 돈을 찿으러 가는 것은 당연한데 그걸 예금자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김석동 위원장은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인지 우리저축은행에 2천만원을 예금하겠다고 합니다. 아니 꼴랑 2천만
넣어놓고 안심하고 할 수 있나요. 예금자 보호가 5천만 이하로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요.



적어도 1억원을 넣어놓고 "봐라 나도 1억원 넣었다. 망하지 않는다. 안심해라" 이 정도 행동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위원장 뿐만 아니라 감독기관 직원 전원이 돈을 넣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안전하다고 말은 하겠지만 막상 돈을 넣을려고 하면 자기들도 꺼림직 할껄요.



부산저축은행의 몰락 스토리도 흥미가 있더군요.
자산 10조였던 부산저축은행이 금융위기만 안왔더라면 제 1 금융권까지 넘볼 정도 였다고 합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선두주자로 불릴만큼 자금을 PF 대출에 올인했습니다.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 한것도 화근이었습니다. 무리한 PF와 몸집부풀리가 결국 몰락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방식이 다른 은행들의 벤치마킹의 대상 이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입니다.  항상 돈을 많이 벌어 들이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하려고 합니다.



부산저축은행의 몰락으로 생각나는 나라가 있습니다. 승승장구 했던 아일랜드, 아이슬랜드, 두바이 입니다.
이들 나라는 높은 성장률로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했고, 모두들 배우자고 난리였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곧 바로 상황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속절없이 무너져 버렸고 그동안의 성장이 사실은 빚으로 쌓아올린 것일뿐이라는게 들어났습니다.



금융위기가 일어나도 아일랜드, 두바이가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면 시스템은 유효한 것 이었을 겁니다.  즉 비가 올 때도 어느정도 버틸수 있었으면 안정적인 시스템을 보여주는 겁니다.


햇빛이 비칠 경우만 생각을 하는가? 비가 올 경우는 생각을 해보았는가?



대세라고 할까요? 추종이라고 할까요?  투자나 이념이나 경영등에서 무조건적인 추종을 경계해야 합니다.
무언가 새로운 트렌드나 붐이 일어나면 반대상황이나 환경이 변할 경우를 생각해봐야 됩니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어려움에 처하면 진면목이 나옵니다.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의 인터뷰를 보니 그런말을
하더군요. "나를 도와줄 걸로 생각했던 사람은 외면한 반면, 의외의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었다."
그동안 인맥이라서 생각했던 사람들은 사실은 허상이라는 거죠. 이런 경우는 많죠.




유로권이 유로화로 통합함으로써 달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었죠. 금융위기가 일어나고 한 때 유로화가 강세
되기도 했고, 어떤 여가수는 달러 대신 유로로 지급을 받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 유로화도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해서 신뢰가 흔들리고 있죠. 일각 에서는 유로화가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합니다. 유로화의 미래는 위기 상황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달려있겠죠.



요즘 투자시장에 랩어카운트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건 또 펀드붐이 일어났을 때가 연상되죠. 지금은 주식시장이
상승분위기라서 각광 받겟지만 하락장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랩어카운트는 상승장에서는 좋은 수익을 내지만 하락장에서는 다른 상품보다  더 심한 하락을 보인다고 합니다. 하락장에서 버틸 자신이 있나요? 그럴 여유가 있다면
무리 없는 투자를 하는 것이고 타격이 온다면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겁니다.



또 하나의 대세추종은 중국의 부상입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가 된다거나,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중국이 그 만큼 성장을 하기도 했고, 힘을 과시할 만한 상태로
변한게 이유겠죠. 하지만 중국은 위기상황을 겪지 않았습니다. 개혁개방 이후로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죠. 중국의
성장기세가 유효한지는 위기를 겪고 그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가는지 보고 나서 판단해야 할 겁니다.



마지막 대세추종은 "애플을 본받자"는 주장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와 선견지명으로 인해 애플이 최고의 회사로 등극을 했는데요. 계속 기록적인 수익을 갱신하니 본받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약점은 뭘까요? 많은 사람들이 잡스의 부재를 꼽고 있습니다. 잡스가 없으면 애플은 안된다는 거죠.



스티브 잡스가 얼마 살지 않을거라는 루머도 나오는데요. 그 루머가 중요한게 아니라 스티브 잡스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겁니다.  애플의 사례는 과거 위대한 영웅의 사례를 생각나게 만들죠. 알렌산더, 살라딘, 징기스칸, 진시황 등 강력한 지도력으로 우뚝 섯지만 사후에 어떻게 되었나요?  지도력이 없으니 그 기세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강력한 지도자에 의지하는 나라나 기업은 그 영웅이 사라지면 같이 사라집니다. 애플의 진정한 시험대는 잡스가
사라지고 난 뒤 입니다. 잡스가 사라지고 난 뒤에도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좋으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겠죠.



잡스가 다시 경영에 복귀한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제품개발이 아니라 후계자를 지명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잡스는
후계자 지명에 별 다름 관심을 안보이고 있죠. 잡스는 자신의 사후에 애플이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웠는지
궁금합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창업자들은 "내가 아니면 안되" 라는 자세를 보이죠. 후계자 지명이나 양성에도 소극적입니다. 잡지에서 읽었던 사례가 떠오르네요. 창업자들이 계속 경영 할 수 있을 거라면서,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는지 자랑을 합니다.  마치 자신들은 죽지 않을 듯이 행동을 하죠. 이건 진시황이 불로초를 찿으러 다니면서 불로장생을 꿈꾸는 것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강력한 지도력으로 유지되는 기업이나 국가보다 시스템이 잘 된 국가가 더 낫다고 봅니다. 미국을 보면 잘 알 수 있는게 특별한 영웅이 없죠. 자기네들은 건국의 영웅이니 하면서 포장을 하는데 특출난 영웅은 없습니다.
그런 영웅이 없음에도 미국은 세계 최강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이 패권국으로 도약한 것은 한 사람에 의지하지 앟는
합리적인 시스템을 만든게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기업이든 국가든 생명체든 영속하는게 좋습니다. 한 마디로 오래 사는 게 장땡입니다. 한 때 반짝하고 마는 것은 시간을 길게 늘여놓고 보면 큰 의미 없습니다.



금융이나 투자시장에만 쏠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영론이나 정치에도 쏠림이 있습니다. 한번 붐이 일어날 때는
그게 전부 인것 같고 맞는 것 같지만 조건을 조금만 바꾸면 허상 이라는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상황도 계속 바뀌죠.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한가지 상황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태풍 한방에 집에 무너진다면 집을 잘 못 지은겁니다. 태풍이 안올거라고 가정하고 집을 지으면 안된다는 거죠.
이런 저런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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