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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고 있는데 웬 영화 광고가 나왔습니다. 제목은 127시간. 예고 영상을 보니 한사람이 등반을 하다가 갇히게
되는 영화인듯 했습니다. 내용에 흥미를 느껴서 찿아보았습니다. ( 이래서 광고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갖게 만드는게 광고의 힘이죠.)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사건의 당사자인 아론 랠스톤의 생존실화가 '6일간의 깨달음' 이라는 책으로도 이미 나왔습니다.
이책은 절판되었고, 영화가 개봉되니 다시 127시간 이라고 바뀌어서 다시 나온 모양입니다.






낙척전인 사고가 불행으로 몰아넣다.


사건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등반을 취미로 삼는 아론 랠스톤이라는 청년이 2003년유타주 블루 존 캐니언 등반 중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협곡을 내려오던 중에 바위에 오른 팔이 끼워버리고 됩니다. 아주 무거운 바위에 손이 짓눌린 상태라 오도가도 못하게 됩니다.


< 바위에 손을 낀 아론 >


상황을 더욱 최악으로 만든 것은, 아론이 협곡을 등반한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룸메이트나 가족에게 일정을 알렸지만, 그 날은 충동적으로 여행을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중요한 여행 규칙
이죠. 얼핏 듣기로 산에 갈 때도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야 무슨일이 있더라도 조치를 취할 수
있죠.


아론의 충동적인 행동은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듭니다.



사건의 당사자인 아론은 상당히 낙척적인 성격의 소유자 입니다. 인텔의 엔지니어로 입사를 했으나. 산에 등반에 재미를 붙여서 인텔을 그만두고 미국전역의 산을 등반합니다. 그전에도 4000미터 이상의 산을 등반하기도 했고, 곰에게 쫒기거나, 낙석에 큰 사고를 당할뻔 하는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몇번의 위기를 격어도 무사히 지나갔기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계속 등반을 합니다. 이같은 아론의 행동은 자신의 운을 시험한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운이 다한거죠. 자신이 계속 운이 좋을 거라고 생각을하고 행동을 하다면 언젠가는 불행을 맞게 되는거죠.



바위에 손을 끼워졌고, 아무도 모르는 상황.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산악용로프, 칼,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생수통
한병, CD플레이어, 멕시코 식 땅콩빵 2봉지.다용도 도구, 헤드라이트 입니다. 탈출에 도움이 큰 도움이 안되는 도구뿐이죠.그렇게 6일동안 협곡에 갇히채, 처절한 생존투쟁을 하게 됩니다.  사막이라서 탈수는 진행되고, 밤이 되면
추위에 업습합니다.



아론은 어떻게 나가야 할까요?지나가는 등반객이 발견해서 구해주었을까요? 그런 오지에 등반객이 많을리가 없죠. 아론도 등반객이 나를 발견해서 구해줄 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기도 합니다. 왜 안그러겠습니까? 누구나 그런'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아주 희박한 확률에도 기대를 걸어보겠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일이 없죠.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자신이 없어진 것을 알고 찿아주는데도 기대를 걸어봅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온 여행이라서 주변사람들이 '무언가 잘못되었다' 느꼇을 때는 상당한시간이 지나간 후입니다. 그때까지 아론이 버티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막이라서 탈수는 계속 진행되고,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에 아론은 체념하고 있는 것보다는 탈출을 시도합니다. 주저하면서도 결국 소변을 받아서 마시고,바위를 깨트릴 시도도 하고, 도르레를 만들어서 바위를 들어올리는 시도도 합니다. 모두 다 실패로 돌아갑니다.


어떤 시도를 해봐도 절대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팔을 스스로 자르지 않는한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론은 자신의 행동을 자책합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온일, 등반하기전에 다른 여행자인 메간과 크리스티를 만났고, 그들이 같이 가자고 제의했지만 등반을 해야 한다고 거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이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 때 무사히 지나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겪을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론의 지나치게 낙척적인 태도가 또 다른 곳에서 사고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았을 겁니다. 언젠가 한 번 당할 사고가 이제야 왔다고 볼 수도 잇죠.


아론의 5단계 심리 상태


고립된 아론의 암 환자에서 볼 수 있는 5단계 심리가 그대로 나타납니다.

1단계는 부정입니다.


이런일은 있을 수 없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고 강하게 부정하는 시기 입니다.

2단계는 분노 입니다.


자신에 팔에 떨어진 돌덩이를 원망하고 증오합니다.

3단계는 타협입니다.


현실의 인정하는 거죠. 아론도 돌덩이를 원망하지만 결국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돌덩이는 떨어졌어. 그것이 이 돌이 지닌 본성이야. 중력의 법칙을 따랏을 뿐이야. 돌덩이는 그저 준비를 갖추고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네가 이곳에 와서 밀지만 않았다면, 그 돌은 원래 있던 곳에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었을 거야. 아론, 네가 일을 벌인 거야. 네가 그렇게 만들었어. 네가 오늘 이곳에 오기로 결정한 거야. 이 좁은 협곡에 결정한 사람은 바로 너야. 어디로 가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사람도 너야. 이런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해줄 그 여자들과 헤어지기로 한 것도 너였어. '네가 사고르 만든거야' 바로 네가 일을 이렇게 되길 원한 거야. 이 장소를 찿기 위해 네가 얼마나 멀리서 왔는지 한번 봐. 넌 원해 왔던 일을 겪는거야."

그 상황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가 누그러졌다. 여전히 낙담했지만 바위를 치는 것은 그마두었다. 유독 한가지 생각만 맴돌았다.




4단계는 우울의 시기 입니다.

이렇게 해도 안되고 저렇게 해도 안됩니다.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안 아론은 낙담하게 됩니다. 이제 체념하게 됩니다.


5단계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배고픔과 추위, 고통에 지친 아론은 편하게 죽게 되기를원하게 됩니다. 죽음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 순간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그동안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 살아왔지만,  내 주위의 사람들이 소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거죠.  어떨 때는 남 이야기는 하는 것처럼 아론은 담담하게 자산의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아론이 가지고 왔던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에 자신의 상황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기록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바위에 짓눌린 손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 때마다 상황을 알리죠.죽음을 준비하면서 유언까지 캠코더로 남기기 시작합니다.


저도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열광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외출시에는 카메라는 꼭 가지고 갑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 하나로 다 가능하죠. 음성녹음,폰카메라,메모 등이 한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배터리가 문제이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눈앞에 두고 기록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내가 만약 비행기를 타고 있는데 추락하고 있다면 그 순간 기록을 할까? 지금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죠.


아론, 스스로 구원하다.


아론이 어떻게 탈출할지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이 구해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팔을 자르는 시도에 기겁을 합니다.

너 뭐하는거야, 그 칼 당장 치워버려! 어쩔 작정이야? 죽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그건 자살행위야.
네가 아무리 좋은 지혈대를 가지고 있다 한들 그게 무슨 대수야? 그 팔에 있는 그 수많은 혈관을 다 틀어 막을 수는 없어. 온몸의 피가 다 빠져나가고 말거야. 손목을 자르는 것은 칼로 배를 찌르는 것 과 똑같아. 용케 뼈를 잘라 내려간다 하더라도 자일에만 의재해서 내려가야 돼. 지혈대는 소용없을 거야. 


다음 달쯤. 구조대원이 발견하게 되겠지. 피가 다 빠져나간채 독수리 들에게 온통 뜯긴 네 몸이를 말이야. 팔을 자르는 것은 그냥 죽겠다는 이야기야.

누구나 똑같은 감정일겁니다.



손은 바위에 짖눌려서 이미 썩어가고 있엇습니다. 팔을 비틀어서 몸부림 치기 시작했고, 팔을 빼내기 위해서 몸부림 칩니다.

" 내개 이 따위 것은 필요 없어. 이건 내몸이 아니야. 그냥 쓰레기 일 뿐이야'" "아론 던져버려. 없어버려"

아론은 결국 자신의 팔을 스스로 자르기 시작합니다. 팔을 자르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단정했던 이전의 생각은 잊어버리고 스스로 속박을 풀기로 합니다. 팔을 자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근육과 힘줄을 골라서 조심스럽게 끊어야 했습니다. 무려, 40분동안 팔을 자랐고, 컵의 1/3 가량되는 피도 쏟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손이 썩어서 고통이 덜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팔을 자른 아론은 흥분은 온 몸을 휘감습니다. 인생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이번에는 다 자란 어른으로 태어났기에 처음으론 태어난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는 출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자유다' 세상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가장 강렬한 강점을 느낍니다.


이건 겪어본 사람만이 알겟죠. 글로서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면서 생각할 겁니다. '나라면 팔을 자를까?'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팔을 자를것이다.고 쉽게 말을 할 수는 없겠죠. 체념하고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고, 직접당해 보지 않는 한.
단정짖지 못하겠습니다.


아론의 낙천적인 사고가 자신을 불행으로 몰고가지만, 그 사고가 결국 자신을 구합니다. 스스로를 구원했습니다.
하지만 팔을 잘라서 협곡에만 벗어난 것일 뿐. 구조된게 아니죠.  그곳은 도시에서 떨어진 오지 니까요. 팔을 자르고 피를 흘리고 있고, 탈수 증상도 여전합니다.


아론은 수색을 하던 사람들에게 운좋게 발견되어 구조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라고, 불행이 오면 다음에는 행운이 오는가 봅니다.이 수색을 하게 된 계기도 가족과 주위 사람들 덕이니, 아론은 스스로 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아론을 구햇다고 볼 수도 잇습니다.


아론이 스스로 팔을 자르고 내려와서 웅덩이에서 물을 마십니다. 탈수증상에 시달린 아론은 흙탕물을 신경쓰지 않고
마시는데요. 물방울이 혀를 적시는 순간, 하늘 어디에선가 천사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물은 시원했고, 식후에 마시는 포도주처럼 달콤했다고 느꼇습니다.

탈수증상이 없어도 물이 이렇게 맛이 있을까?

구조후에 아론의 친구인 기자가, 아론의 마신 웅덩이를 보았다면서 묻는데요.


그 물에 떠다니던 죽은 까마귀를 봤어?


탈수증상 때문에 맛이 있게 느껴졌겠지만,
이 대목은 원효대사가 밤에 마신물이 해골바가지 물이었음을 알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는 일화를 생각나게 만듭니다.


부적절한 시간에, 부적절한 공간에 있었던..



책에서 공원 관리소장인 스티브라는 사람이 아론을 보면서 생각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게 다 무슨일이지? 나도 아내에게 어디에 갈 건지 이야기 하지 않고, 혼자서 위험한 운동을 하잖아. 그런 일이야. 요즘 그랜드 캐니언에서 늘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야. 그곳에는
자신의 행방을 알리지 않고, 혼자서 위험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스티브는 블루존 협곡은 위험한 협곡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번 경우에는 수월한 협곡 등반이었어. 어떤 협곡 보다 무난하지. 그리고 나도 협곡 등반을 할 때, 언제나 바위를 흔들어 보잖아. 사람들은 달걀 껍질을 위를 걷듯, 하얀 장갑을 끼고 그 협곡들과 춤을 추지. 협곡 등반자들은 그렇게 하잖아."




"대부분 우리는 옳은 결정을 하고 때때로 잘못된 결정을 하지. 잘못된 결정을 할 때라도 대부분은그 결과가 아주 사소하고 말이야. 하지만 이따금씩 아주 끔찍할 때도 있지"


'이 사고는 어떤 사람이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다가 극도로 운이 나쁜 경우에 처한 거야.단지 운이 없었던 거야.'


아론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다가 불운을 당한거죠.  물론 자신의 실수도 있지만 상황이 그렇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걸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있고, 적절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큰 행운을 잡거나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성공과 실패, 행운과 불행은 이렇죠.
불행과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릴 필요도 없고, 모든 성공과 행운이 자신의 능력 때문 만은아닙니다.


아론의 자신이 팔을 자르기는 했지만, 끝났다고 생각한 삶의 되찿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등반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평소에는 삶의 소중함이라든가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가 힘들죠.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분명 주위에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걸 생각하게 만드는게 아론의 6일간 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데, 127시간의 영화는 어떨지 궁금하군요. 아론이 절망과 희망,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지가 궁금하네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만든 데니 보일 감독작품이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됩니다.


국내영화도 블럭버스터를 노리기 보다는 시나리오에 신경썻으면 좋겠습니다. 슬럼독밀리어네어 라던가 인셉션 같은 시나리오가 중요한 영화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요.  국내영화에서 시나리오가 좋았던 영화는 '살인의 추억'말고 딱히 생각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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