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 4집 환골탈태 곡중 락스타(Rock Star) 입니다.
원래 노라조 4집이 나왔을 때 듣고 후기를 작성할려고 했는데요. 미루다가 결국은 놓쳤습니다. ^-^;
4집곡중 하바바움파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선보일 생각이 없나보네요. 싱글로 먼저 나왔던 형이나 변비도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곡입니다.
락스타가 음악방송에 나왔습니다. 댄스 가요만 우대받는 더러운 세상(^-^;)에서 락이 음악방송 타기는 쉽지
않죠. 노라조. 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슈퍼맨'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 노라조 슈퍼맨 >
와우! 이런 음악이 나오다니 뭐하는 사람들이지? 궁금증이 생겨서 찿아보니 3집 가수에다가 기존에도 독특한
행동으로 화제를 불려일으켰다고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것은 역시 슈퍼맨 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슈퍼맨 때문에 노라조를 알았겠죠. 입에 착착붙는 가사와 리듬이 일품이죠. 운동할 때
들으면 좋고, 노래방에서 부르면 절로 흥이 나는 노래입니다.
독특한 행동 떄문에 비호감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명한게 악플에 대한 대응으로 주목받았습니다.
< 노라조의 악플에 대한 대응 >
노라조 악플에 대한 대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별나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 시선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연예나 방송에서는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야 하고, 주목을 받아야 하죠. 독특한 행동과
대응으로 주목을 받게 되지만 마음고생도 심했다고 하더군요. '왜 안그러겠습니까?' 저라도 저런 소리
들으면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은데요.
락스타는 기존의 댄스곡과는 달리 락이지만 노라조 컨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죠.
직설적인 가사와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이야기 해서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 사장이 시켰다는 삼각두, 둘은 동일 인물..>
< 삼각두 하면 기억나는 사일런트 힐. 본문과 전혀 관계 없음.. >
웃지만 씁쓸한, 씁쓸하지만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자학개그를 선보이고 있죠. 노래 가사 처럼 락을 버리고
댄스 음악을 하게 된 사연이 있는데요.
노라조가 결성하게 된 계기가 재미 있더군요. 처음에 조빈(영상에서 왼쪽)이 이혁(오른쪽)을 꼬셨습니다.
당시 이혁은 언더에서 알아주는 보컬이었다고 합니다. 락을 버리고 대중음악을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녹색지대'
같은 진한 듀오라고 소개하면 합류를 권유합니다. 막상 계약을 하고 음악을 들어보니 뽕짝풍 댄스음악 ㅡㅡ;
이혁의 좌절감은 대단했겠죠. 여태껏 락한다는 자존심 하나로 버티다가,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대중음악을
하는데 하필 음악이 댄스음악.그것도 기이한 댄스 음악. 본인도 고민 많이 했을 겁니다.
'이걸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차라리 음악 관두고 다른 걸 할까?'
그렇게 하다가 슈퍼맨으로 뜨고, 악플에 대한 대응이라던가,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요즘은 살만해진걸로 보이더군요. 흥미로운 점은 이혁이 있던 밴드 멤버들은 모두 음악을 그만두었는데, 이혁만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거죠. 락을 고집한 사람들은 음악을 관두고 변절한 이혁만 음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댄스가수로 전향을 했지만 하다보니 방송에서 락을 할 수 있게 되는 날도 오네요. 돌아서 가기는 했지만
어떻게 보면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는 했군요. 공중파에서 락음악 한번 해보고 싶었을 텐데요.
이혁이나(조빈도 마찬가지 겠지만) 처음 노라조 했을 때만 하더라도, 첫 단추를 잘 못끼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그게 제대로 낀거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현실에 타협을 한것이 지금에 와서 보면 좋게 작용을 합니다만, 길은 여러 갈래겠죠. 현실에 타협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길을 고집할 수 있겠죠.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락스타를 들으면서 느끼느게 '현실과 꿈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겠죠.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현실적인 문제(보통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그만 두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겁니다.
만약 이혁이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다면 지금과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죠. 여전히 락음악을 고집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성공하게 될지는 모르지만요.)
< 폴 세잔 >
< 폴 세잔의 유명한 사과그림,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
말콤 글래드웰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라는 책을 보면 의미심장한 사례가 나옵니다. 세잔이 어떻게 해서
화가로서 성공을 하게 되었는지 살펴보는데요. 세잔은 인생의 후반에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이 사실만
보면 화가로서 소질을 못보고 있다가 뒤늦게 깨달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세잔은 어릴 떄 부터 그림을 쭉 그려왔습니다. 그런데 어릴 적에 그린 그림은 평가가 안좋습니다.
함량 미달이라는 거죠. 세잔은 그림실력이 좋아지게 된 것은 꾸준히, 계속 그리게 된 것이 큰 이유입니다.
세잔이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경제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잔의 아버지는 은행가 였고
세잔이 은행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결국 그림 그리는 것을 지원합니다.
이것이 세잔 성공의 이유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세잔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적인 지원.
즉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뿐만이 아니라 주변인의 지원도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끝맺고 있습니다.
'천재는 가끔 만들어지기도 한다'
<카를 마르크스 >
< 카를 마크르스의 자본론, 지식이 인류사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지 잘 보여주는 예 >
이렇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은 예는 또 있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은 엥겔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앵겔스는 부르주아 출신이고
방직 공장장을 하기도 했는데, 사회주의 심취했습니다. 이런 엥겔스가 마르크스의 경제적인 문제를 전적으로 책임집니다. 마르크스는 일을 해본적도 없고, 부르조아식 생활을 하면서 자본론을 집필했습니다.
< 마르크스를 전적으로 돌보아 주었던 프리드리히 엥겔스, 그가 없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본가의 손에서 나온 돈이 사회주의 이론이 나오는데 밑바탕이 되었고, 부르주아 생활을 한 마르크스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라고 한게 재미있습니다. 마르크스 역시 모든 생활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면 자본론 이라는 대작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비록 공산주의는 무너졌지만 자본론이 인류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죠. 인류사의 방향을 바꾸었는데 보잘것 없어 보이는 글과 지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 근간이 앵겔스의 경제적인 지원 입니다.
결국 마르크스와 세잔은 밑바탕에는 경제적인 지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떤 토양위에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죠.
저는 이런 사례를 볼 때 마다 다른 상상을 해보는데요.
'경제적인 지원을 조금만 받았다면 성공했을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
'싹을 틔우지 못한 씨앗과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는 얼마나 많을까?'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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