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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인간과 유인원 역전의 세계. 긴 상영시간이 필요했나?

네그나 2024. 5. 13. 20:54

혹성탈출 시리즈의 네 번째 리부트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2024) 시리즈라서 타이틀은 그대로 유지를 하겠지만 "탈출"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힘이 없는 듯합니다. 굳이 써보겠다면 속박이나 억압에서 탈출이라는 은유적의 의미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요.

 

인간은 그저 거들뿐

 

이 시리즈는 유명하기는 하지만 대략만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봤는지 안 봤는지 헷갈립니다. 이번 작은 전작을 알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세계관 설명 ( 유인원이 똑똑해지고 인간이 퇴화하는 바이러스 존재함 )을 하니까요. 전작들에서 오는 설정. 예를 들어 "시저"의 존재가 있지만, 몰라도 상관없고요.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내용입니다.

 

포스터만 봐도 알겠지만 유인원이 주인공입니다. 인간 여성이 보이기는 하지만 겉절이 같은 존재입니다. 유인원이지만 인간 같고 문명의 발전정도가 덜한 정도. 부족사회를 구성하는 인간 수준으로 설정이 됩니다. 말이 유인원이지 인간과 같은 사고, 행동,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에.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CG를 많이 썼겠다는 것. 배우들 모션 캡처를 해서 유인원 이미지에 입혔을 텐데요. 표정이나 행동이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털이 많고 가끔씩 하는 유인원식 행동을 제외하면 인간처럼 느껴집니다.  두 번째는 세계가 멸망한 이후의 배경 묘사입니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인간이 사라진 문명세상을 잘 묘사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상영시간 길어

 

이야기 구성은 특별하게 없습니다. 빼앗긴 부족을 되찾고 자유를 쟁취한다는 내용입니다. 투쟁구도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유인원과 유인원 구조이기는 하지만요. 인간은 그저 겉절이입니다. 내용을 보면. 서부개척 시대의 원주민과 백인 이주민과의 투쟁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노아란 캐릭터가 등장하고. 인류의 최후의 지식 보관소는 방주가 연상되었습니다.  그토록 얻고자 애썼던 열쇠는 바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상영시간이 상당합니다. 2시간 24분이니 화장실에 갔다 올 수 도 있습니다. 전 장시간 상영되는 영화는 화장실 한 번은 꼭 가야 되더군요.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2시간 분량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감독은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나 봅니다.

긴 상영시간과 유인원 주인공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그러지다

 

긴 분량에 아주 특별한 내용도 아니었지만 유인원들의 투쟁과 고뇌를 잘 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난 뒤. 머릿속에 물음표만 남았습니다. 여태껏 보여주었던 인간에 대한 묘사와 전혀 다릅니다. 하이테크 기술의 남겨져 있고 복원될 수 있는 것과 활용할 수 있는 인간의 존재는 영화 내용과 아다리가 맞지 않다 싶습니다. 인류멸망 후, 그게 유지가 될 수가 없기도 한데. 설정오류로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부류의 인간 등장은 리부트 시리즈를 이어나가기 위한 설정일 수 있지만 마지막 순간에 김이 팍 샌 느낌이었습니다. 저에게는 확실히 불호였습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은 점수를 주자면 7.5점 정도입니다. 거울치료 같은 느낌으로 유인원을 통해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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