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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제가 되는 아이폰4가 발매되었습니다. 첫날에만 100만대이상이 팔렸다니 애플의 위력을 여지없이 증명했습니다. 높은 판매량 소식이 지나기도 전에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문제가 되는 현상은 잡는방법에 따라서 수신감도가 감소되거나 통화가 안된다는 내용입니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지만 폰의 최우선 용도는 통화니 이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이폰4는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서 안테나를 외부에 배치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의 문제제기에 스티브 잡스는 쥐는 방법을 바꾸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티브 잡스는 사람이 기술에 적응하는 걸 비판해왔는데 이제는 사용자보고 쥐는 방법이 틀렸다고 하니 스스로 말을 뒤집은 셈이죠.


저는 이 현상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각하던 애플이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잡스는 사용자경험과 디자인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나 애플 제품은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잡스가 나사를 보이지 않게 만들라고 할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집착은 대단했습니다.


바뀌 말하면 애플은 '디자인 중심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최우선시 되는 회사라는 겁니다.


디자인을 위해서 안테나를 외부에 배치하는 걸 결정하면서,
RF엔지니어가 '수신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경고를 했을겁니다. 개발 담당자든 스티브잡스든지 누군가가 무시를 했을 겁니다. 테스트를 해보았을때 문제가 생기지 않았던 걸 근거로 삼았겠죠.


개발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출시가 되었을때 문제가 일으키는 현상은 종종 일어납니다.
특히나 안전에 대한 기술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먹는 식품은 말할 것도 없고 제동장치는
매우 보수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실제로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통신기술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테스트하고 검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도요타가 리콜사태가 일어난 것도 자동차가 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도, 가격이 저렴해도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다른게 좋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디자인을 위해서 기능을 희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도 기능이 제대로 발휘가 안된다면 그건 잘못 만든 겁니다.


이 문제는 근본 원인은 애플의 디자인 중심주의 때문이라고 봅니다.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을 매혹시켜 왔고  성공했습니다. 계속된 성공은 디자인을 최우선 사항으로 옮겨놓았고 다른 요소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사고방식을 심게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디자인 중심주의에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이 이 사태에서 배우는 게 있다면 디자인만을 고려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일 겁니다.



수신불량문제를 보면서 이걸 바벨탑으로 비유를 하고 싶습니다.
<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the Elder:1525∼1569)의 바벨탑 >

바벨탑은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함으로 변한 상징물이죠. 인간이 하늘로 닿을 수 있다고 믿다가 결국
붕괴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바벨탑하면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가 생각나네요. ^-^;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제 글에서 말하는 바벨탑은


(        )의 바벨탑 입니다


(        )안에는 들어갈 말은 신념, 사상, 중심주의, 전략 입니다.


애플은 디자인 중심주의 바벨탑 쌓아 올리고 있는데 금이 하나가 보인 상태입니다.
디자인 중심주의 붕괴라고 말을 하면 오버입니다. 앞으로도 애플 제품은 디자인을 내세울 테니까요.
하지만 디자인만을 최우선시 하면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애플이 붕괴되는 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플이 디자인 중심주의라면 그 반대로 엔지니어 중심주의는 구글입니다.
구글은 창업자가 엔지니어 출신이고 엔지니어 성향의 회사로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성공요소가 불안요소로 바뀔 수 있습니다. 구글드의 저자인 켄 올레타가 엔지니어 중심의 문화를 약점으로 지적하기도 했고 저도 그 주장에 동의합니다.


구글드는 저자가 미디어 출신이라서 그런지 미디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구글의 약점이 보이더군요. 그건 나중에 적어보겠습니다.





엔지니어 바벨탑의 붕괴도 있습니다. 바로 모토로라입니다. 모토로라는 엔지니어 문화가 강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실패이자 최근의 사례는 이리듐 위성입니다. 위성통신으로 전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통화를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


이리륨 위성 오랜만에 듣는 분들도 많으시죠.


저도 잊고 있었다가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이라는 책을 보고 다시 기억을 해냈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오버인데 당시에는 '대단하다. 이제는 지구상 어디에 있든지 통화가 가능하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리륨 위성은 대실패로 끝나고 엔지니어 중심주의도 종말을 고했습니다.


하나의 사상이나 신념은 극단으로 가면, 결국 바벨탑처럼 붕괴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반대로 이렇게 극단적으로 가는 이유는 그전까지 너무 성공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일어난 서브프라임 사태도 '신자유주의 사상의 종말' 입니다. 케인즈 사상의 영향으로 각국 정부가 큰 정부의 역할로 바뀌어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비효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걸 깨뜨린게 시장자유주의를 내세운 신자유주의 사상입니다.


대처와 레이건은 신자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규제철폐,감세, 민영화, 시장효율을 중요시 했습니다.
서서히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고 미국,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신자유주의가 대세로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조절과 만능론을 내세운 신자유주의는 방종으로 나아갔습니다.


그전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 했는데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나면서 신자유주의 바벨탑은 붕괴했습니다.
한 시대의 사상이 끝나게 된거죠.


바벨탑의 붕괴는 사상과 신념뿐만 아니라 전략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닌테도는 위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옵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안한다는 것, 게임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을 문제로 삼고 해결책으로 위를 출시합니다.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줄합니다. 닌텐도의 전략대로 게임에 관심없는 사람을 끌어들인겁니다.


성공한것은 좋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처음 보면 호기심에 너도나도 하고 싶어합니다만 곧 시들해져 버립니다. 위는 하기도 쉽지만 너무 단순하다는게 문제입니다.


위를 사놓고 먼지만 날리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너무 단순한 게임만 나와서 하고 싶은
의욕이 없습니다. 닌텐도도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다시 균형추를 복잡함으로 옮길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경쟁자들도 위를 모방을 하고 있고 차별점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향후 닌텐도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죠.
해결을 못하면 단순함의 바벨탑이 무너지겠죠.



노키아의 부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가와 대량생산 전략으로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략때문에 스마트폰 전환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저가전략으로 성공하고 저가전략으로 실패했다는 거죠.( 사실 실패라고 말하기는 무리입니다. 아직도 노키아는 수익을 내고 있고 여전히 시장의 지배자이니까요.)
저가전략의 바벨탑이 무너졌습니다.


하나의 성공전략이 곧 실패전략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무서운 겁니다. 성공한 걸로 실패하는 거죠.
결국 성공은 실패를 잉태하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절감합니다.


디자인만을 강조하는 회사는 다른 요소를 소홀히 해서 무너지기 쉽습니다.
엔지니어와 기술을 강조하는 회사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냅니다.
경쟁과 시장만능 만을 주장하면 다시 규제중심주의로 되돌아 갑니다.  한가지 전략만을 내세우면 결국 그
전략때문에 무너집니다.


(사상, 신념, 전략, 중심주의)의 바벨탑은 결국은 무너집니다.
이론적인 해결책은 조화와 균형, 중용이겠죠. 쉽지는 않겠지만요.


신념과 사상의 바벨탑도 무너지는데 재미있는 것은 신화의 바벨탑처럼 고층빌딩의 저주도 있습니다.
초고층 빌딩을 세우고 난뒤에 경제위기가 온다는게 '바빌론의 저주'입니다.
이건 금융회사의 보고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443M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1929년과 1930년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안공된 후에 대공황이 발생했습니다.



< 현재는 사리진 세계 무역 센터 526M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1970년대 중반 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 시어스타워가 세계 최고 빌딩으로 올라선 이후 오일 쇼크가 발생,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들어갔습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1998년부터 2004년까 지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음.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1997 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타워(451.9m)가 시어스타워의 기록을 경신하자 아시아 경제위기가 들이닥쳤습니다.



이 사례는 인간의 자신감과 오만함이 지나쳐서 발생하는 일이겠죠. 경제가 잘 나갈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니까요.


주식과 부동산이 거품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상승분위기만을 보고 의심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생각으로 일치하게 되고 극단적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모두가 의심을 하지 않고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이 만연할 때 거품이 붕괴합니다.
고층빌딩은 거품붕괴 전의 바벨탑이겠죠. 우리나라도 고층빌딩을 여기저기에 짖고 있는데 붕괴의 전조가
될까요?


일본은 자신감이 지나쳐서 미국땅을 다 살 수 있다고 하다가 부동산 거품붕괴를 경험했습니다. 우리도
따라 갈지 모릅니다. 부자가 되는데 땅이 최고다. 라는 부동산 불패신화를  굳게 믿으면 믿을 수록 나중에
붕괴의 파괴력이 커질 겁니다.





원래는 노키아의 부진에 대한 글을 작성할려고 했는데 아이폰4 수신문제를 보고 나서 따로 작성했습니다.
이글과 거의 연장선에 있는 내용입니다만 다음에는 노키아의 부진에 대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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