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모두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네그나 2010. 7. 7. 03:00

앱개발, '4천만원들여 연83만원번다'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내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생각으로만 하고 있었는데 컨설팅회사의 보고서가 나왔군요.

 

 

그동안 언론에서는 '어플리케이션, 게임 팔아서 대박났다'는 식의 기사를 많이 작성했습니다.

언뜻 보면 '나도 해볼까?'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기사를 경계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어플리케이션 팔아서 대박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속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일이 나에게도 똑같이 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언론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기사를 찿아다닙니다. 흔하지 않고 특이한 일일수록 관심을 받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은 당연히 기사가 되지 않습니다.

 

 

유명한 '개가 사람이 무는 것은 기사가 될 수 없어도 사람이 개를 문 것은 기사가 된다' 를 기억해야 합니다.

 

 

어플리케이션 팔아서 대박난 사람이 적으니까 기사가 되는 겁니다.



경제에서 말하는 '시장' 이라는 존재는 모두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습니다.'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 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공하거나 돈을 버는 방법은 자기가 스스로 찿아야 하죠.

 

 

어플리케이션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애플의 앱스토어, 노키아의 오비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등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다운로드그래프를 보면 흔히 말하는 롱테일구조(긴꼬리)  입니다.  소수의 어플리케이션(혹은 게임)이 집중적으로 선택을 받고 나머지는 제품의 다운로드 수 는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기존의 경제에서는 20퍼센트의 선택된 제품이 매츨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파레토 법직도 적용이 됩니다.소수 만이 큰 부를 얻는 다는 거죠. 이건 오프라인이건 온라인 이건 마찬가지 입니다.



반변 크리스 앤더스은 롱테일 법칙을 설명하면서 재고나 운영비용이 떨어지므로 사용자 요구는 적지만

큰 시장이 존재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마켓의 운영주체 입장에서 보면 긴 꼬리를 합치면 상위품목과 맞먹는 구조입니다. 이건 애플이나 구글의 입장이고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이 빨간색 영역에 속하게 되는데 큰 돈을 벌기가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이건 당연한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양은 제한이 되어있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경쟁자는 넘쳐납니다. 누구나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구조이니까 금방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립니다.

 

 

온라인 시장도 마찬가지 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홍보입니다.

독점이 아니라면 어디에서나 경쟁자가 있고 제품의 성능은 결국 비슷비슷 해집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제품보다는 홍보가 중요해지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입소문을 타던지 광고를 해야합니다. 이말은 슬슬 자본의 힘으로 결정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아이디어와 기술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거죠.

 

 

저는 거의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은 무료화 될거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성능이 비슷해지면 가격으로 경쟁을 합니다. 서양개발자가 만원을 받겟다고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 개발자는 5천원을 받을려고 할 것이고 동남아나 중국 개발자들은 천원만 받을려고 할겁니다. 

 

 

결국 그 끝은 무료가 될겁니다. 무료제품을 만들어서 광고를 통해서 수입을 얻거나, 어느 개발자가 취미로 잘 만들어서 무료제품을 올리면 유료화 경쟁은 끝나게 되는 거죠. 



어플리케이션 무료화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쟁력은 무료앱?



이 기사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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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기준으로 무료 애플리케이션 비중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57%)'이 가장 높았고 팜 '앱 카탈로그(34%)', 애플 '앱스토어(28%)', 블랙베리 '앱 월드(26%)'와 노키아 '오비 스토어(26%)',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마켓플레이스(2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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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나온대로 무료 어플리케이션 이라고 수준이 낮은게 아니죠. 이미 많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프로그램에서도 무료프로그램이 상용을 능가하는 사례가 종종 있죠. 요즘에는 백신프로그램도 유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죠. 무료도 강력한게 많아서요.



스마트폰도 이렇게 될 겁니다.



구글은 어플리케이션에 광고를 삽입하고 개발자와 나누어 가질려고 하겠죠. 나중에는 거의 다 이렇게 될겁니다. 하지만 무료화가 힘든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도 있으니 결제 문제 좀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군요.

구글이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데 미적거리는게 마음에 안듭니다.

 

 

물론 앞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은 커지고 있고 약간의 매출만 발생해도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당장은 이렇게 안될겁니다. 어플리케이션 시장도 PC처럼 개인용보다는 기업용 제품이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어플 팔아서 돈을 번다기 보다는 경력관리에 마켓을 이용하는게 더  좋을 겁니다.

'내가 이런 어플을 개발해서 올려놓았고 이정도 반응을 얻었으니 나좀 데려가서 써라' 식이죠.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막연히 낙관적으로만 보면 안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골드러시 때 돈을 번사람은 황금을 찿으러 다닌 사람이 아니라 여관같은 편의시설 제공자와 청바지를 만들어서 판 사람이었죠. 현재의 앱개발 열풍은 골드러시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국 이득은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구글과 애플이 취하는 구조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사에 말미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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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호넌은 "최근의 앱 개발 열풍은 IT 버블 시기와 닮았다"며 "앱 개발 시장은 아직 대다수의 개발자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현 시점에서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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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품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앱 개발 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와 국내에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도 약간의 거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거품이라기 보다는 과열이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우리나라는 유행이라고 하면 뭐든 따라가서 금새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휴대폰처럼 스마트폰도 필수품이 될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꼭 사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스마트폰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용도(혹은 즐겁게 해주는)이지 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건 아닙니다.'남들 다 사니까 나도 스마트폰을 사야겠다' 고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 더 저렴해지고 대중화가 되면 그 때 가서 사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스마트폰만 사용할 생각이지만.. ^-^;)



 

거품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왜 싼값에 인터넷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건 IT버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전후로 IT투자열풍이 불었는데 사업자들은 투자만 하면 떼돈을 벌거라고 생각을 했었고 기술과 기반시설에 과잉투자를 했습니다.

 

 

거풍붕괴후 사업자와 투자자(라고 해봤자 결국 일반사람들이죠)는 손해를 많이 봤지만, 그 후 소비자는 싼 값에 여러 서비스를 이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기술발전에는 거품이라는 존재가 필수입니다.

대항해시대 시절 향신료를 얻기 위한 주식투자, 식민지 건설위한 자금,철도와 운하 투자를 위한 거품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새로이 일어나는 산업, 실패할 확률이 높은 산업에 돈을 투자할 사람이 없습니다. 투자를 해서 성공을 하면 대박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투자를 합니다.

 

 

거품이 일어나야 실패할 확률이 높은 사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기술개발이 촉진됩니다.

눈 먼 돈이 있어야 기술이 발전 한다는게 아이러니입니다.  그나마 기술거품일 경우에는 조금 낫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게 부동산거품이죠.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약간의 거품(혹은 과열)이 있어야 다양한 제품이 나오겠죠.



사업이든 장사든 어플 개발 이든 '해야 할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습니다.

너무 냉정하게 생각을 하면 도전을 하기가 힘듭니다. 약간의 배짱과 무모함, 실패를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필요 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것을 올인하는 행태는 경계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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