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치과 치료 7주차. 임플란트 뼈 이식. 의외의 복병은

네그나 2021. 11. 26. 19:30

언제나 긴장이 되는 치과 방문. 수술을 한다고 해서 긴장. 아프지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렇습니다. 마취를 하고 치료 시작. 이번 치료에서는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했습니다. 밸런스를 맞추고 틈새가 없으려고 하는 듯합니다. ( 물어보지는 않았음) 마취가 되고 잇몸이 약간 얼얼해질 무렵에 뼈 이식을 했습니다.

 

볼 수는 없었지만 ( 안 보는 게 낫겠죠 ). 컴퓨터 조립하는 듯했습니다. 드라이버 돌리고 피스 박는 그런 소리와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안쪽으로 꽉 세게 눌리기도 하고요. 마취란 참 신기합니다. 감각은 느껴지는 데 통증이 없으니까요. 

 

뼈 이식 수술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약 15분 정도. 수술하는 동안 시간의 상대성으로 시간이 참 느리게 가죠. 마취도 했고 해서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의사 말로는 뼈가 약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군요. 하~~ 이거 또 복병이. 칼슘 부족인가? 옛날에는 나이 든 아저씨들은 도대체 왜 저리도 약을 챙겨 먹나 싶었는데... 내가 그 나이가 되니 어쩔 수가 없는 거군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고 총 1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아프지는 않았어요. 아프지 않았는데. 의외의 복병은 수술 전 약간의 스케일링이었습니다. 하나 보다 했는데, 여태껏 한 치료과정 중에 스케일링이 2번째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아파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은 아니지만 신경을 미세하게 건드리는 듯 한 느낌. 치과에 간 사람이 다들 알겠죠? 스케일링 내내 참기는 참았는데. '빨리 끝나라. 좀 빨리 끝나라'만 되뇌었습니다. 이래서 치과는 그래요. 참.

 

뼈 이식 수술은 끝나고 다음 방문은 한 달 뒤였습니다. 90만 원 결제를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달에 결제금액이 많아서 상생지원금을 다음 달에 받겠네요.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수술을 마치고 소독약과 본죽 2끼 분량을 받았습니다. 죽은 원래 다 주는 건가요? 처방전도 받았고 역시나 주의사항도 있네요.

뼈 이식 수술 후 주의사항
1.  수술 부위에는 심한 양치질을 피할 것.  지급받은 가글을 사용
2.  하얀 알갱이는 인공뼈. 삼켜도 문제없음
3.  입안을 세게 행구거나 빨대 사용은 절대 금지
4.  콧물이 날 경우 가볍게 닦아주고 세게 풀지 말것.

치료 후 비염 증상처럼 콧물이 줄줄 나던데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코를 세게 풀지 말라고 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처방받은 약도 가득입니다. 전부 비급여라는 게. 쩝.

1. 대우슈도에페드린염산염정 : 비충혈 제거제. 콧속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약

2. 엘도스타캡슐(에르도스테인) : 점액 용해. 가래 제거약

3. 록레린정(록소프로펜나트륨 수화물) : 소염진통제

4. 알 게론 정 500밀리그램 : 제산제

5. 클로리신정 : 세균감염증 치료제

6. 아클란정 375밀리그램 : 세균감염증 치료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18,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약을 보고 있자니. 코로나 백신도 그렇지만 인간의 기술력이 대단한 것 같기도 하고. 문명은 이래서 위대하구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본죽을 먹으니 맛이 있었습니다. 항상 아플 때만 먹는 본죽. 평소에 먹기도 나쁘지는 않은데.

 

요게 가글 약입니다. 헥사메딘(소독약)이라고 적혀있네요.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양치질 후 가글 합니다. 맛과 향은 예상 그대로입니다. 소독약 맛과 냄새. 소독약을 머금고 있으니까 1분이란 시간이 깁니다. 그래도 이건 3일 동안만 하면 되니까. 좀 참아봐야죠.

 

한 달가량은 금주를 하고 뼈가 잘 붙도록 몸 관리를 잘해야겠어요. 귀찮으면 밥도 안 먹는 데 잘 챙겨 먹어야겠고요. 그래도 다음 주에는 치과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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