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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달리는 악플, 무례한 댓글 어떻게 할까?

네그나 2021. 2. 27. 20:56

삶이라는 게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겪습니다. 블로그를 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존재들이 악플과 무례한 댓글을 다는 자들입니다. 아! 한 가지 더 스팸 댓글. 티스토리는 스팸 댓글 방어를 잘하는지 최근에는 겪어 보지 못했습니다. 

 

악플이 부르는 주제들이 있습니다. 논쟁적인 글입니다. 현재 논란이 있는 정치적인 사건을 다루면 그들을 소환하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라면. 과거에는 정치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무감각해졌습니다. 내가 화를 내고 기뻐한다고 해서 내 삶이 크게 바뀌지 않으니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지금에서 보자면. 한국 사람들은 정치 과잉이라는 것. 정치적으로 보자면 모든 현상을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을 지르는 소재는 남녀 갈등. 블로그에서는 관련 글로 댓글이 달리기도 했고. 하나 댓글이 악플은 아니었습니다.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주장이었습니다. 역으로 블로그 주인장 멘털이 강하고 누군가 논쟁을 하고 싶다면 논쟁 글을 일부러 쓰고 소환시킬 수 도 있겠지요.

소환술 제2장은. 내가 비판하는 어떤 대상이 누군가에는 상당한 애착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팬덤이 있는 모든 주제가 될 수 있겠죠. 아이돌, 배우, 음악, 영화. 겜돌이라 게임 플레이 후 소감을 종종 남깁니다. 실망스러워서 글을 남겼더니. 달리는 댓글이 네. 솔직히 말해서 수준이 허접합니다. 나는 장문으로 글을 남기는 데. 단 한 줄 찍.

 

과거에는 블로그에도 악플 같은 댓글을 남겨두려 했습니다. 그마저도 기록이니 해서요. 그 쓸모없는 댓글을 남겨두니까 내가 신경이 쓰입니다. 하얀 백지에 삐뚤게 그 여진 선처럼 거슬립니다. 지금은? 지워버렸습니다. 나에 대한 존중. 아니 나를 존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의 있게 쓰지도 않고 허접한 감정의 배설을 한 댓글을 남겨둬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면 화를 발산하는 데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또 다른 이유라면 내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인데. 그냥 내 마음 가는 대로 하기도 했습니다.  늘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써야 하면서 블로그라는 이 곳에서조차 나의 의지대로 할 수 없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단한 유명인도 아니면서 타인의 시선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라면 아마 행동과 태도가 달라졌겠죠. 댓글을 지우는 행동조차 논쟁의 대상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악플러와 논쟁은 당연히 고려대상 아니고요. 그들과 싸워 이겨봐야 얻을 수 있는 트로피는 없습니다. 

 

블로그를 해보면. 아니 블로그만 아니라, 유튜브나 기타 SNS는 좋은 댓글과 반응이 더 많습니다. 정성스럽게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는 분도 계시고요. 뇌라는 게 신기한 것이. 칭찬과 응원의 댓글보다 가슴을 쿡쿡 찔러대는 악플 하나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유명인들 중에서는 댓글 안 보는 사람도 많죠. 김구라도 안 본다고 하고, 유명 유튜버 슈카도 댓글 안 본다고 합니다. 좋은 댓글 10개를 봐도 악플 하나를 보면 힘이 빠지기 십상입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손가락질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자면. 나 역시도 다른 사람에게 기분 나쁜 댓글을 단 적이 없었나? 있죠. 있습니다. 나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거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을 글을 보았을 때. 시비를 걸 목적으로 달아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하지 않지만. 네. 옛날에는 했었습니다. 악플을 달고 가는 사람 역시 과거의 나 같은 사람일 수 있겠지요. 자신이 나쁘다고 여기지 않고 무심코 하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까? 확실히 하지 않겠다. 고 말할 자신은 없군요.

 

그러니. 옛날 일을 생각하며, 지금의 나를 보며,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휴지통으로 보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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