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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차솔을 다시 보면 씁쓸함을 느끼고 있는 데.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흥미 있는 논문을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인류학 논문이 왜 거기서 나와? 주식 방 화제의 논문 김수현 씨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3015311

 

인류학논문이 왜 거기서 나와? 주식방 화제의 논문 김수현씨

"작게 여러 번 따서, 한 방에 날린다!" '존버'의 길에 들어서다 '문송' 아버지의 유일한 선택지 개미 투자자들의 애환이 담긴 자전적 수필 같지만, 지난해 서울대학교에서 통과된 인류학 석사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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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 직접 주식투자자의 세계로 뛰어들어 그들의 관찰한 보고서입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주식투자 부족을 관찰한 보고서가 있었나? 투자의 역사가 긴 해외에서는 있을지 모르겠군요.

 

 

젊은 사람답게 재치 있는 표현도 넣었네요. 대학원 논문에 존버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요? 이 말도 졸라처럼 일상어가 되는 것인가? 장기투자도 나의 의지로 해야 하는 것인데, 원하지 않게 12년 존버를 하게 만든 미차솔을 다시 상기시키네요.

 

제가 생각하는 개인투자자, 소위 개미가 실패하는 이유는 근자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 서론에서 인용하는 말을 보면. 하루 종일 주식투자 연구만 하는 회사보다 잘해서 돈을 잃지 않을 거라는 믿음은 어디서 나온는가?

 

무언가를 해서 1등을 찍어본 경험이 있나요? 대다수의 사람은 학창 시절 전교 1등은커녕. 반에서 1등을 해보지 못합니다. 전 오락실 세대여서 학창 시절에 킹 오브 파이터즈 ( 킹오파) 참 열심히 했었습니다. 승률도 어느 정도 나와줬었고, 누구나 그렇듯 동네에서 노니 자기가 잘한다고 착각을 합니다. 나중에 보니. 이 자식들은 밥 먹고 이것만 했나? 싶을 정도의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요는 이거죠. 내가 열심히 해서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노력하면 스타크래프트에서 임요환을 넘을 수 있나. 노력하면 롤에서 페이커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F1의 슈마허는? 축구의 메시는? 우사인 볼트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의 유전자 만능론이 득세해서 타고난 능력은 따라잡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공부건 스포츠건 간에요. 안되니까 포기해.

 

그런데 투자분야를 보면. 유전자론을 들어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투자는 학력도 필요 없고, 자격증도 필요 없고, 나이, 경력도 필요 없습니다. 모두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일은 조건이 없기 때문에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기회가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현재 유튜브 열풍이죠? 게이머부터, 요리사, 만화가, 연예인까지 누구나 다 뛰어들고 있습니다. 구독자 몇 만을 달성하면 수익이 어느 정도라더라. 누구는 한 달에 몇 천을 벌더라. 콘텐츠와 본인의 능력만 있는 명성과 부를 안겨줄 수 있는 기회의 땅 유튜브 모두들 달려가시라.  유튜브 재능론도 들어 보지 못했죠?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는 건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건 직접 해보면 알 겁니다. 유튜브가 악랄한 것이(?) 지속적인 콘텐츠 제공을 해야 합니다. 며칠 간격으로 영상을 꾸준하게 올려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블로그가 한 창 유행할 때. 하루에 글 하나식 올려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에 신선한 기획으로 사람들을 관심을 끌었다 한 들 유지시키거 매우 어렵습니다. 전문팀으로 구성된 방송국 제작팀도 사람들이 지루하고 마침내 지겹다고 말하는 건 막지 못합니다. 그런데 혼자서 몇 명이서? 영상 편집조차 긴 시간을 요구하는데? 재미있게 보던 토전사의 임용한 박사가 하는 말이 있었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은 쉬워 보인다."

 

유튜브에서 성공을 하려면 사실상 그 분야에서 1등을 찍어야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표현 그 뒤에는 모두를 상대로 한 데스매치가 펼쳐져 있습니다. 낡은 검 하나 달랑 쥐어잡고 입장하면 '너는 할 수 있어.' 응원을 받을 수 있지만 쟁쟁한 경쟁자를 상대로 링에서 버티기 조차 어렵겠지요. 똑똑한 인간들이 모여 밤낮으로 투자 연구를 하는 집단을 만들고 시장 정보도 훨씬 빨리 얻는 상대로 개인이 싸워서 살아남는 걸 기대한다는 건 이상해 보입니다.

 

주식투자처럼 자격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게 과연 미덕인지 모르겠습니다. 주식투자를 의사처럼 자격 취득을 까다롭게 만든다면 많은 사람들이 빠른 포기를 하지 않을까. 지나간 에버노트를 뒤적이다 포기에 대한 글을 발견했습니다.

 


" 포기, 즉 단념이 쇠퇴한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환상이 요란하게 선전된다. 당연히 자기애적인 만능감도 커진다. 그러나 얄궂게도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환상이 주어진 순간부터 대부분이 모든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혼란에 시달리게 된다.

 

포기 없는 인생은 현실에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직업적 자유가 보장된다고 해도 누구나 원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해도 누구나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앞에서 말한 괴리에 직면하게 되고 우울을 느끼게 된다.

 

외부의 규율로부터 해방되어 모든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우울의 원인 중 하나다. 자유를 선택한 사람은 자유에 따르는 책임도 져야 하기 때문이다. "


 

어쨌든 현대 사회에서는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열어주고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전적으로 너 책임이다.'라고 말합니다.  너의 책임. 이건 참 무서운 말입니다.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 논문 다운로드 링크

s-space.snu.ac.kr/bitstream/10371/161442/1/00000015710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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