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중고거래를 하면서.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하다

네그나 2019. 11. 18. 22:05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놓은 내비게이션이 팔렸습니다. 이걸 장터에 올려놓으면서도 '사갈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사가네요. 아이패드, 스마트폰처럼 올리자마자 나간 건 아니지만 결국은 팔렸습니다. 중고거래를 하면서 느끼는 점.

1. 나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더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 있다.

2. 장터에 올려두면 언젠가는 사가는 사람이 나타난다.

내비게이션이 정상도 아니어서 상품설명을 자세하게 해 놓았습니다. '이거 안 됩니다. 저거 안 됩니다.'   ( 안 되는 게 많아..-_-) 그래도 구매자가 등장했습니다. 고쳐서 쓸 요량이던지 다른 용도로 쓸 생각이 있는 거겠죠. 나이들고 보니 이거 저거 모아 두는 게 손해라는 걸 깨닫습니다. 방도 좁아지고 지저분해지고. 가장 좋은 정리는 버리고 파는 것. 

 

다수의 중고거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의외로 안 찾을 거 같은 옛날 전자기기를 올려 두면 팔립니다. 도대체 어디 구매자가 어디에 쓸까 궁금하면서도. '밥값이 나왔다.' 고 좋아할 뿐입니다. 중고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처음 판 물건이 고장 난 레이저 프린터 였다죠? 고장 났는데 왜 사갔느냐. 구매자가 수집가였다고. 모르죠.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생길지도요. 그렇지만 그 대부분은 쓰레기가 되어 버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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