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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소방대원 두 명이 무언가를 하고 있더군요. 다친 사람도 없는 산책로에 그냥 있는 거 같지는 않았고, 무언을 하고 있나 보니 뱀을 잡고 있었습니다.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대원이 한 명이 집게로 건드리고 있었습니다. 툭툭 건드리고 집게로 잡아 올리는데. '아니 뱀이 저렇게 길다니...'

 

크기는 대략 40~60cm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았기 때문에 더 클 거 같기도. 얼마 전 망월산 등산을 하다 뱀을 목격했습니다.  푸른색 호스가 움직이길래 '이게 뭐지?' 했는데. 뱀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혈목이. 뱀치고는 예쁜 편인데. 뱀인걸 인식한 순간 섬찟했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은 거대한 인간의 존재를 눈치챈 순간.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긴장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혈목이. 이 놈은 아니었습니다.

 

 

소방대원이 잡고 있는 뱀은 도망칠 생각을 안 하데요. 위협을 하는 인간에 방어자세를 취하는 건지. 보통 도망을 가지 않나? 대원들이 크게 긴장하지 않는 걸로 봐서는 위험한 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집게로 뱀을 잡아든 대원 옆에 있던 대원이 비닐을 펼쳐서 뱀을 넣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뱀. 정체가 뭘까? 살모사, 구렁이? 아이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보통사람이 길에서 저만한 뱀만 봐도 크게 놀라거 같습니다. 큰 문제 없이 포획이 되었으니 잘되었습니다.

 

도시 촌놈이라 뱀을 잡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아이들이 작은 뱀을 돌로 쳐 죽이는 건 몇 번 봤지만. 수학여행 갔을 때 뱀 죽이던 거 생각나네요. 뱀은 죽이더라도 아무도 동정심을 보이지 않죠. 생김새 때문에 뱀이 참 미움을 많이 받지만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뱀이 없으면 쥐들의 천국이 될 테니, 쫓아 버리는 정도로만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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