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멀티 플레이 베타. 2시간 후 삭제

네그나 2019. 9. 23. 17:42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Call of Duty®: Modern Warfare®)가 현재 멀티 플레이 베타 테스트 중이며,  24일 화요일 오전 2시까지 가능합니다. 태풍으로 집에 박혀는 동안 한 번 해봤습니다.

 

30기가 용량의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설치. 테스트 플레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액티비전 계정이 필요합니다. 배틀넷과 연동이 되는 건가? 가입하라는 말에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 별 것 아니지만 막상 하려면 귀찮은 가입절차 ) 다행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끝입니다. 국가는 한국은 지원하지 않지만 테스트 플레이를 하는 데 별 문제없습니다.

테스트 기종은 엑스박스원 ( 구형 )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크로스 플레이 테스트한다더니 PC 유저들도 보입니다. 엑원에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플레이 2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테스트 모드로 지상전을 선택했습니다. 32 VS 32 모드로 배틀필드와 유사합니다. 시작진영에서 탱크, 바이크를 타고 힘차게 나가는 것 까지는 좋았습니다. 병과가 나누어져 있고 처음에는 다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게임 처음 해보면 디폴트 값을 선택하게 되잖습니까? 가장 처음에는 돌격이나 해볼까?

 

처음 손에 든 무기부터참

프랑스제 소총 파마스(FAMAS)를 들고 있는데, 만나면 여지없이 화력에 밀려서 죽습니다. 내가 가진 파마스는 연사가 안됩니다. 상대방은 연사로 갈기는데, 점사, 반자동으로 해봐야. 저쪽이 든 무기는 여지없이 M4입니다. 확실히 좋더라고요. 죽은 후에 킬캠을 보면서 ㅜ상대방의 무기 복제가 가능해서 따라 들 수 있습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레벨업을 시켜야 무기가 해금되는 모양입니다. 이거 언제 X 같은 파마스 언제 버릴 수 있는 건지. 나도 적 만나면 연사 하고 싶다고. M4를 들지 못하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부딪히면 지게 되니. 

 

걍 운좋게 한 명 사살.

 

돌격하면 곧 죽음

맵도 모르고 하니 이리저리 돌아보려 해도 픽 하고 쓰러집니다. 특히 저격에 많이 쓰러지게 됩니다. 모던 워페어는 일단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잠깐 해본 소감으로는 어떻게 돌격을 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탱크 타고 나가라는 건가? 몇 번 달리면서 픽픽 쓰러지다 보면 밖으로 나갈 생각이 안 듭니다. 돌격은 안 되겠네. 나도 스나이퍼 해야 하나? 스파이 퍼로 대기만 하고 있으니 역시나 재미가 없더군요.

 

 

황당한 스폰 위치

황당하게도 리스폰되자마자 죽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리스폰 후 무적 시간이 없어서 적이 대기하거나 근처에 있다면 나오자마자 죽습니다. 가장 불만인 점은 팀 밸런스. 어떻게 잡아주는지 우리 팀은 최고 킬이 10대인데, 상대팀은 40, 30,20,20 몰려 있습니다. 도대체 매칭을 어떻게 잡는 건가? 배틀필드처럼 중간에 팀을 바꿀 수 있나? 이러고 나서 게임 후 결과가 우리가 승리했다고 나왔을 때가 황당. 전혀 이긴 기분이 들지 않았는데. 기쁘지도 않습니다.

 

 

결국 크로스 플레이를 끄게 된다.

킬도 따가면서 죽어야 재미가 있지. 표적과 점수만 제공하는 플레이가 재미있을 리가 없습니다. 늘 우리 팀은 상대팀과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PC 플레이어와 같이 하는 게 문제인가 싶어서 옵션에서 크로스 플레이 체크를 해제시켰습니다. 그러니 엑스박스 사용자들만 매칭이 됩니다. 크로스 플레이 끄고 하니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유저들이 안 보이네요. 그럼에도.

 

큰 양상이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돌격은 죽음. 여기저기 캠핑하며 스나이퍼만 하는 플레이. 맞지 않는 팀 밸런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생각이 들 무렵. 조용히 패드를 내래놓고 삭제시켰습니다.

 

조금 더 파고들어보면 해보면 재미를 느낄지도 모르겠는데, 이미 2시간 한 걸로도 충분했습니다. 돌격 플레이가 안되고 어디 자리 잡고 대기 타고 있어야 하고, 달리다 어디서 맞추었는지 모를 저격에 맞는 것도 싫었고. 캠핑을 하면 그런 스트레스는 없는데 성격상 안 맞고. 대규모 지상전을 할 거라면 차라리 배틀필드를 하는 게 더 나아 보였습니다. 모던 워페어 보다 맵도 더 넓도 플레이가 납득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취향에 안 맞아서 몇 시간 하다 그만두었지만. 

 

 

크로스 플레이 옵션이 있다는 걸 아는 콘솔 유저는 다 해제하고 게임하지 않을까 싶군요. 서양에서는 콘솔만 해도 유저수 충분할 테고, 플레이 스테이션도 인원 걱정을 할 필요 없을 테니 굳이 크로스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적으로 인원이 부족한 엑스박스 아시아 사용자나 출시 후 멀티 플레이 인원이 많이 빠지는 PC 사용자들은 크로스 플레이를 원하겠지만 콘솔 사용자들이 거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멀티플레이를 안 하고 말지. 스트레스받으며 하기는 싫더라고요. 크로스 플레이는 플레이 환경에서 격차가 드러나는 FPS게임보다는 다크소울 같은 게임이 알맞아 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IP4TtldYw8

 

기어스 개발자가 말한 대로 첫 멀티 플레이 시 킬을 하지 못하면 다시 안 하게 된다고 밝혔는데. 네, 그대로 되었습니다. 모던 워페어 멀티 플레이는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싱글이나 해볼까. 다시 멀티 플레이할 거 같지 않습니다. 이거 말고도 할 게임이 많은데 게임이 스트레스를 준다면 할 이유가 없겠지요. 누구나 킬을 딸 수 있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3인칭 슈터 게임인 가든 워페어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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