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 하나 다운받을 뿐인데. 보안프로그램 전체를 설치하라는 건강보험관리공단

건강보험공단에 작성해서 제출해야 할 서류를 다운 받으려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간단한 일입니다. 파일 하나 받는 건.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 서식. 문서 파일 하나 다운받으려 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그런데 서식 자료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합니다.

서식 자료실.

그냥 문서 파일 하나 다운받을 뿐인데.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라 한다.

그래서 어디로 납치를 하느냐? 인터넷뱅킹이나 공인인증서 갱신받을 때 본 익숙한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바로 요거요.

설치하는 프로그램도 더럽게 많습니다.

• 통합설치 프로그램(VeraPort)

• 개인PC방화벽 (AhnLab Safe Transaction)

• 공인인증서 보안 (AnySign)

• 키보드 보안 (TouchEn nxKey)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문서 파일 하나 받으려면 이 많은 짐덩어리를 설치해야 합니다. 안랩 세이프 어쩌구 하는 건. 상주해서 자원을 꼭 잡아먹습니다. 설치용량도 큰데다 제거하려면 숫자까지 입력해야 합니다.

로그인을 해서 자료입력하거나 개인정보 관련된 정보를 받으면 그나마 이해를 하겠지만 그저 페이지 열람만 하려 해도 이짓거리를 해야 합니다. 사용자에게 귀찮음과 불편함을 안겨주는 건 물론이거니와 ( 여기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습니다. 이 보안절차도 사용자들에게 수고스러운 노동임을 모릅니다.) 저런다고 보안이 강화될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우리는 저런 수고스러움을 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인터넷 하고 있잖아요?

지금은 확인을 해보지 않았는데. 은행 홈페이지도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했습니다.  난 단지 금융상품에 관한 정보를 열람하고 싶은데.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아예 입장불가입니다. '보안프로그램 설치하지 않고 글 하나 읽는것이 대단한 해킹이라도 되냐고?' 그렇게 은행 몇번 들어가면 정체모를 보안프로그램 설치로 PC가 너덜너덜해집니다.

은행, 공공기관 저 사고방식은 모바일에서도 재연됩니다. 간단한 사실 확인하려해도 V3 부터 띄우고 봅니다. 금융앱인 토스가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앱 하나로 끝이 납니다. 어떠한 보안프로그램 설치 없이도요. 은행이 만들어 놓은 뱅킹 앱으로 입출금 조회가 느려터지고 불편합니다. 전 토스로 확인합니다. 빠르게 실행될 뿐아니라 로그인 방식도 간결합니다.

사이트 관리자들은 이 한심한 방식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나보죠? 어떠한 문제의식도 가지지 않고? 개탄스러운 현실이 언제 바뀔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