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투표 전화설문을 받았습니다.

네그나 2010. 5. 4. 02:00

집에 뒹굴거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받자마자 ARS 음성이 나오는데 '또 보이스피싱 인가' 싶어서 끊을려고 했는데 투표관련해서 설문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귀찮아서 끊을까 하다가 이런 데이터들이 쌓여서 여론을 만드는데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전화설문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거 같습니다.


그전에도 몇번 받기는 했는데요. '에잇 귀찮아'하면서 끊어버렸죠.


연령대와 성별을 묻고 시작을 하더군요. 물론 구체적인 수치를 적는것은 아니고 나이대를 선택을 하는겁니다. 18세미만, 20대, 30대 이런식으로 나갑니다.


후보 000 를 알고 있습니까? 이런식으로만 묻더군요. '예'는 1번 '아니오'는 2번을 누르면 되더군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만 눌렀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어야지...)


무슨 질문이 후보자 000를 아느냐고만 묻네요.
'뭐 이래 이거'  이런 생각만 듭니다.


누구를 투표할겁니까 묻습니다. 후보들을 하나도 모르니.. 무슨 직책과 활동을 거론을 하던데 그런것 관심없고 기타 다른 후보에 투표를 하겠다에 선택을 했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는 것은 아니네요.(당연한것인가...)


전화 설문 이거 신뢰도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설문에 응하는 사람도 진지하게 응할 것 같지도 않고요.


통계관련책에서 본 노무현의 행운이 생각납니다. 노무현의 경선때 설문조사를 할때 주말을 포함한것이 결정적이라고 합니다. 평일에 집에 직장인들이 없죠. 하지만 주말에는 쉬는 직장인들이 노무현을 지지함한게 결정적이었다고 합니다.


평일에 20~30대 남자가 없으니 전화설문은 편향적이 될수 밖에 없죠. 그래서 휴대폰으로도 설문조사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던데요. 평일에 그런조사를 응해줄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이나 오바마나 공통점이 많죠. 인터넷을 유세에 이용했다든지. 노무현의 대통령당선은 행운의 요소가 크게 작용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퇴임후 비극적인 사건을 보면 결국 행운이라고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행운이 불행이 되고 불행이 행운이 되는게 인생인것 같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할까요.
본인 스스로도 대통령이 된걸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살아계시겠죠.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것도 부시가 있었기 때문이 가능한 일이었죠. 부시정권때 안보부터 경제까지 역주행을 제대로 해버렸으니..
만약 오바마가 평탄한 시절에 대통령후보에 출마했다면 당선이 되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오바마는 위기속에서 기회를 잡은 인물이고 시대의 흐름을 잘탄 인물이죠.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시대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게 '아웃라이어'라는 책입니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에릭슈미츠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것은 다른 이유도 있지만 시대를 잘타고 난 덕분이라는게 주장입니다. 그 주장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자세한 것은 책을 보세요.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성공이라는 요소에 언론은 개인의 능력만 강조를 하는데(특히나 CEO들에게 이런게 많습니다. 미국언론이 CEO를 아이돌처럼 포장을 하죠. 그걸 그대로 배워서 국내언론도  재벌들 포장하는데 써먹더군요.)
시대, 가정환경등 외부요소도 중요합니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국가의 역할입니다만



우리나라 현실은 '글쎄요' 입니다.



잡답이 길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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