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루리웹 중고장터 판매자는 왜 전화번호를 숨길까?

네그나 2017. 12. 2. 21:50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 중고장터를 둘러보다 적당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루리웹 중고장터를 이용해 보신분을 알겠지만, 판매자 연락처를 누르면 휴대전화번호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연락처 정보를 보았다는 쪽지가 판매자에게 보내지고요.


일단 전화번호 부터 없었습니다. 전화번호 없이 카톡으로만 연락을 달라는 판매자. 수상하죠. 쪽지를 보내 물건에 관심이 있다 하니 답장이 왔습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문자를 달라고 했음에도, 문자를 보낼 생각은 없나 봅니다. 의심이 더 강해져 불신이 되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쪽에서 카톡으로 메시지가 왔습니다.

사기pixabay 에 사기꾼으로 검색한 이미지. 뭔가 예쁜데...


카톡 프로필만 봐도 또 의심스럽습니다. 의심스로운 프로필에 자신의 발자국을 숨기려 애쓰는 판매자. 의심스러운 정황일뿐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이사람은 사기꾼 스멜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중고장터 사기꾼 냄새를 맡는 법이 팁으로 있었습니다.


1.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 않고 카톡 아이디만 남기는 자.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휴대전화 번호를 남깁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도 나중에 가면 알려주는데 사기꾼들은 숨기려 합니다. 아마도 더 치트 같은 사기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일겁니다.

2. 판매 사진이 없었다.

지금 보니 판매글에 사진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 사용하고 폰카로 한 번 찍으면 되는 간단한 일입니다. 판매글에 성의가 없다는 걸 넘어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는 점 수상합니다.

3. 직거래를 피하려는 자.

당연하지만 사기꾼들은 직거래를 피하려고 합니다. 구매하기 전에 슬쩍 떠보는게 좋다고 합니다.

"어디에 사세요? or 어디에서 직거래 할까요?"

하자고 넌지시 떠보았을 때 잠수를 타면 100퍼센트입니다. 직거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직거래 장소를 정확하게 명시합니다.

"퇴근후, oo역에서 저녁 6시 이후로 가능합니다." "평일은 힘들고 주말에서 oo에서 가능합니다."

구제척인 직거래 장소를 알려주지 않으면 의심해야 합니다. 사기꾼도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가능 지역을 허위로 알려줍니다. 서울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 한적한 곳으로요. 이럴 떄 확인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겠죠. 회사 전화 번호를 물어본다던가.. 회사명을 밝히지 못하더라도 근무지를 물어 본다던가..

4. 사기꾼은 동정심을 이용한다.

흥미로웠던 사례는 사기꾼들이 카톡 프로필을 아이 사진으로 해놓아서 구매자를 안심시켜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자식이 있는 건실한 가장이다. 그런 사람이 사기 치겠어'를 노리는 것이겠지요. 이건 사회실험과 반대 사례입니다. 지갑에 아이사진을 넣어두면 돌아올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예. 참, 사기꾼도 머리가 잘 돌아갑니다.


중고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와 반대로 하면 되겠지요.

1. 전화번호를 확인해 보고 (카톡만 남긴다면 의심)

2. 사기사례가 있는지 확인

3. 사진을 포함해서 팔려고 하는 물건에 상세한 설명이 있는지.


시세에 맞지 않게 너무 저렴한 가격일 때 그렇습니다. 중고장터에서는 시세에 맞춰 만원만 낮추어도 연락이 잘 오는데 너무 싸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물론 작정하고 속이겠다면 당하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럴 때는 미끼를 물지 않으면 사기꾼도 방법이 없습니다. 사기꾼이 노리는 건 최대한 이득을 보겠다는 그 마음가짐을 이용하니까요. 가격에 맞게 구입한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겠죠.


이번에도 느꼈지만 사기꾼은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과 달리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 애를 쓴다는 사실말입니다. 구린게 많은 자들은 숨길게 많은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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