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소통불가의 매력.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 DEAD BY DAYLIGHT )

네그나 2017. 9. 25. 23:52

뭐라도 쓰지 않으면 이러다 블로그 접겠다 싶어서 잠깐 해봤던 게임이야기 할까 합니다. 엑스박스원을 구입한 이후에는 게임은 주로 콘솔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한 스펙이 안되는 PC이기도 하고, 하는 게임이라고 해봤자.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이거 하나입니다. 해도해도 안질린다 했는데. 최근에는 질려가기는 합니다.


스팀에서도 하지만 엑스박스에서도 무료 체험을 종종 하는데. 이번에는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 DEAD BY DAYLIGHT ) 였습니다. 줄여서 데바데. 데바데는 간단하게 말하면 술래잡기 게임입니다. 어린 시절에 해봤던 술래잡기를 게임으로 구현했습니다.



설정이 고어한 편입니다. 술래는 생존자를 잡아 갈고리에 찔러 넣어 고문하고 '악'에 바치려는 살인마입니다. 갈고리에 거는 장면도 잔인하죠. 하다보면 무감각하지만. 새중에서 비슷한 동물이 있는데때까치는 먹이를 꼬챙이에 걸어놓습니다.


이렇게


블러드 체페슈 같은 인간도 실제로 존재했으니 모.

이런 설정도 무리는 아닙니다.





살인마 1명에 생존자 4명. 생존자들은 힘을 합쳐 발전기를 돌려 철문을 열어서 이 지옥같은 상황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살인마는 생존자를 방해해 발전기를 돌리지 못하게 하고 갈고리에 걸어서 죽어야 합니다. [각주:1]



도망가려는 자와 추격하려는 자. 늘 총쏘는 게임 아니면 액션게임을 하다보니 무기력하게 도망만 가야 하는 게임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데바데에서는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채팅은 게임 시작과 끝난 뒤에 가능하고 엑스박스 버전에서는 채팅창마저도 없습니다. 당연히 보이스 채팅도 없습니다.



데바데 엑스박스원살인마에 잡혀 갈고리에 걸리면 이 꼴이.


서로 의사전달이 안되다 보니 비효율적인 플레이가 자주 나옵니다. 만약, 한 명의 생존자가 추격당하거나 갈고리에 걸려 있는 상황에서는. 구조하려는 사람과 발전기를 돌리려는 사람이 나누어서 역할 분담을 해야 합니다. 어쨋든 빠져나가야 하므로. 서로의 상황을 모르다 보니 모두 구출하려고 하고 발전기를 못돌리고 상황이 종종 나와 버립니다.



게임을 해보니. 소통이 불가능한게 이 게임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소통이 되면 게임인 술래인 살인마에게 너무 불리하게 돌아가겠죠. 도망만 가는 게임이 재미있겠냐 싶지만. 네 재미는 있습니다.



엑스박스원 데바데여기까지 오면 거의 다 온 것.



하지만 이 게임은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게임이 참으로 불친절합니다. 멀티 플레이 전용게임이기 때문에 싱글이 없고, 튜도리얼이 있기는 하지만 게임의 구조를 단번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아!, 이렇구나' 깨닫는게 빠릅니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게임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구조가 베스트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아이콘이 퍽. 겨우 하나 얻었고.



데바데에서는 특수한 능력을 이라고 부릅니다. 살인마를 피하거나 생존자를 구출 할때, 살인마로 플레이시 생존자를 잡을 때 독특한 능력을 부여 합니다. 문제는 이 퍽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가다를 해야 합니다. 퍽이 없으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출시되고 시간이 지난 게임이라 능력차가 나는 플레이어들끼리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살인마가 아주 뛰어나거나 생존자가 뛰어나서 흥이 깨집니다.



퍽을 얻으려 한다면. 게임의 구조 자체가 상당한 시간투자를 요구합니다. 블러드 포인트를 모아서 퍽을 열어야 합니다. 즐겨하는 가든워페어2와 비교를 해보면. LV1 플레이어가 만랩과 비교하면 아주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레벨 안 올려도 큰 문제 안됩니다.


데바데 엑스박스원이거 언제 올리냐?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않습니다. 초심자들이 너무 쉽게 잡히다 보니, 흥미를 못느끼고 게임을 끊고 나가버립니다. 이려면 그 게임은 더 어려워 집니다. 데바데는 한 명의 희생을 바탕으로 발전기를 돌려 게임을 진행시켜야 합니다. 초반에 밀려버리면 생존자들이 살아남기가 힘들어 집니다.



엑스박스 버전 무료체험 기간임에도 게임의 매칭이 원활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참을 기다려도 게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료기간이 끝이 난다면 매칭이 좋지 않으리라는 것은 뻔합니다. PC버전은 아직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군요.


데바데 엑스박스원살인마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 판자내리기. 이것도 잘안되네요.


엑스박스버전의 데바데 단점이라면. 그래픽이 너무 떨어집니다.  그래픽 따져가며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심지어 엑스박스360 버추어 파이터 5도 이 정도면 괜찮네 라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보입니다. PC의 하옵션 수준으로 보입니다. 데바데가 그래픽이 뛰어난 게임도 아니고 엑스박스도 이정도 소화못할 정도도 아닌데도 개발사의 최적화 기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엑스박스 버전의 결정적인 단점은 게임 중 종종 튕겨버립니다. 네. 완전히 리부팅됩니다.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게임이 있기는 했습니다. 로드 오브 폴른이라고 현재 아주 싼 가격에 팔고 있는. 그래픽 뛰어난 게임들은 멀쩡한데 의외로 이런 게임들이 문제이군요.



장점보다 단점을 많이 적었지만 구조를 이해하니 재미는 있었습니다. 갈고리에 잡혀 죽어도 팀원을 구하고 같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참 좋더군요.  다만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는 부담스럽기에 이 정도 한걸로 만족하려 합니다.



생존자로 플레이.

살인마 트래퍼로 플레이.

  1. 설정이 참 가혹한데. 생존자들은 죽든 빠져나가든 이 지옥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겪어야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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