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정용 콘솔 게임기에서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려면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플러스는 엑스박스 원의 경우에는 라이브 골드를 구입합니다. 엑스박스 구입자라면 최초, 동봉된 라이브 골드 14일 체험권을 통해서 경험했을 겁니다.
엑스박스원 대란 탑승자라면 그럴 것이고, 저 같은 경우는 아직 체험권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멀티를 하고 싶은 게임이 없었고 (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이는 배틀필드나 콜 오브 듀티, 타이탄폴에 흥미가 없었기에 )할 시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이브 골드 페이지 https://www.microsoft.com/ko-KR/store/p/xbox-live-gold/cfq7ttc0k5dj/000C
라이브 골드 요금은 한국은 한 달 11,800원입니다. 얼마 안된다고 생각하면 소액이지만 아깝게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보다 화폐가치가 더 높았던 PC통신 시절에는 한 달에 만원돈을 내는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PC의 무료 멀티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추가적인 요금 지불에 거부감이 들겁니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는 엑스박스원이 인기를 끌만한 환경이 아닙니다. 어차피 엑스박스에 나올 게임은 PC에도 출시가 되니까.
라이브 골드에 가입시 온라인 멀티 플레이 참가 외에도 무료 게임을 제공합니다. 12월달은 Sleeping Dogs™ 완결판을 지급합니다. 단, 라이브 골드 상태일 때만 이용가능해집니다. 할 게임이 쌓여간 가서 무료게임이 대단한 혜택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추가로 할인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건 멀티를 할려면 돈을 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라이브 구독권 구입은 장기간 일수록 할인폭이 커집니다. 엑스박스 스토어에서 구입하기 보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 시디키즈 닷컴에서 3개월 이용권을 1개월 가격으로 샀습니다. 가장 할인폭이 큰 구독권은 1년 이용권이나 장기간 사용할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마침,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1개월 1달러 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아마 지금 안될테지만 역시 대란 탑승자라면 이 기회를 이용했을 겁니다. 그냥은 안되고 지역을 미국으로 변경하고 카드 주소지도 미국을 적어 내야해서 졸지에 뉴욕주에 사는 네그나씨가 되어 버렸습니다.
라이브 골드로 즐긴 멀티플레이 게임. 헤일로 5와 가든워페어 2
온라인 멀티가 되는 게임이 2개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엑스박스원의 대표게임 헤일로 5. 기대를 가지고 멀티 플레이에 접속. 호구가 될 것이라는 건 이미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네. 다른 사람들 킬수를 올려주는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헤일로 멀티는 가장 싫어하는 하는 형태입니다. 어디서 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영문도 모른채 픽픽 쓰려저 가는. 몇 번 해보다 곧 게임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헤일로를 칭송합니다. 5 가디언즈만 해본 사람이 보기에는 헤일로는 싱글도 그다지 멀티는 정말 '재미 없다'입니다. 솔직히 말해서요. 헤일로는 거품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SF취향에 맞지 않고, '못하니까 재미 없는 거겠지'라고 말하겠지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데 굳이 느끼려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애슐리 메디슨'은 짧고 인상적인 마케팅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인생은 짧다. 바람을 피워라' 실제로 인생은 짧지 않죠. 현대문명은 우리들의 평균수명을 대폭 올려 놓았으까요. 삶이 짤든 길든 간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임을 붙잡고 있는 일만큼 낭비적인 행동은 없을 겁니다.
비디오 게임을 하는 행동자체도 삶은 낭비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TV나 모니터를 앞에 두고 게임에 열중하는 행동과 사람을 사회적으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다들 어떤 시각으로 희화화되는지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디씨의 명언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면, 이기는 병신이 되어라" 라고 사고처럼이래 저래, 어차피 낭비할 삶이라면 재미있는 게임으로 낭비하는게 낫겠죠. 그래서 헤일로를 접었습니다.
라이브 구입의 진짜 목적은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였습니다. 이 게임 아니었으면 라이브 구입안 했을 겁니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온라인 멀티에 중독될 정도로 재미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 게임입니다.
결국 구입까지 한 가든워페어2
가든워페어2는 엑스박스 라이브 이용후기라 아닌 게임후기로 남겨야 하지만,라이브 골드에 만족하는 게임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즐겼는데 가든워페어가 라이브 이용 가치를 남기는군요. 물론 PC로 하면 무료이지만. 콘솔로 즐기는 것도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뻔히 보이는 대상이 조준되지 않아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는 점만 빼면 괜찮네요.
멀티가 유료인점이 장점이 되기도 할까?
이 게임이 왜 이렇게 재미 있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가든워페어2 멀티 플레이를 늦은 시간까지 즐겼습니다. 이 판만 하고 그만해야지. 하고 다음판, 또 다음판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계 바늘이 저 만치 이동... 왜 시간이 항상 이럴 때 ( 그리고 연말에 달력을 볼 때) 빠르게 지나가는가? 인간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군요.
이 시점에서 읽고 있는 책이 <자기절제 사회> 입니다. 현대 사회는 각종 유혹의 덫이 놓여져 있고 이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을 중독시켜 어긋나게 만드는 건 많은 사람들이 끊고 싶어 하는 담배, 매년 새해에만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만드는 식욕, 그리고 게임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기술혁신은 사람들을 개인화 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라디오의 처음 등장했을 때 굉장히 비싼 물건이라 거실에 두고 가족이 모여 청취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작아지고 저렴해졌을 때 개인취향에 맞춘 채널이 등장했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음악을 틀어주는 채널도 등장했습니다.
자동차의 부상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극복시키고 사람들의 익명화 시켜 사회적인 제약을 없애 버렸습니다. 예전처럼 한 마을에 살아서 지속적으로 감시 당하는(?) 삶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상인 계급의 부상은 검소와 낭비를 절제하는 사고를 구시대의 가치관으로 만들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상업전술에 의지력 하나만으로 싸워야 하는 개인은 완벽하게 무력합니다. 현대의 모든 유횩에 맞서 초연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무엇 하나는 중독된 상태일겁니다.
의지력만으로 부족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나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바로 그리스 신화의 '오디세우스' 입니다. 세이렌의 유혹의 맞서기 위해서 스스로를 밧줄로 묶어 버려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유횩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디세우스 처럼 사전예방을 하는 것.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굉장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가 유료라면 무제한 무료인 PC보다 하나의 허들이 존재하기에 지나친 게임을 자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쓰고 나는. 의지를 시험당하기 않기 위해 밧줄로 묶는 방법은 게임기를 팔아 치우고 밖에 나가 산책하고 운동을 하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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