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오리지널스 :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네그나 2016. 3. 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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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는 어떻게 하면 독창성이 발휘할 수 있는지 말하는 책입니다. 독창성[獨創性], 사전적 정의 따르면 '남의 것을 본뜨거나 모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새롭고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내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독창성에 대한 다음과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독창성은 천재들의 전유물일까?



이 생각은 흔합니다. 신동들이 두 살에 글을 읽고, 네 살에 바흐의 곡을 연주하고, 여섯살에 미적분을 터특하고, 여덟 살에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유창함을 보여주면 모두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습니다. 하지만 천재적인 능력이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방해로 작용할 수 있다면? 신동들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드뭅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 뛰어나고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은 어린시절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 먼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재능에만 뛰어나고 사회성, 공감능력, 실용적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미디어나 영화에서 흔히 그려지는 한 가지만 할 줄 아는 천재. 이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조사결과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은 사회성도 높고 사교성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합니다. 방구석에 틀어박히는 천재가 아닌 것입니다.



신동들은 재능과 야망이 충분해서 연주를 하고 메달을 따고 챔피언이 되면서 비극이 발생합니다. 열심히만 하면 완벽해지지만 독창성이 생지지 않습니다. 신동들은 기존 게임의 정해진 규정을 따르려고 하고 평생토록 부모와 선생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려 애를 씁니다.



심리작자 엘렌 위너는 "신동들 가운데 아주 극소수만이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창의력을 발휘한다." "극소수 신동들은 기존 영역에서 무엇이든 힘들이지 않고 빨리 배우던 어린아이에서, 영역차제를 다시 규정하는 성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공과 강한성취욕구는 신동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위대한 업적 뒤에는 강한 성취욕구가 있지만 성취욕구가 하늘을 찌르면 독창성은 뒤로 밀려나게 됩니다. 성공하겠다는 욕구가 강하면 나만의 독특한 무엇을 달성하기 보다는 성공이 보장된 길을 택하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는 이 제품을 발고 PC가 발명된 이래 가장 놀라운 기술 제품이라고 평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혁명적인 제품이다. 판매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말했으며,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존 도어는 그 기업에 8억달러를 쏟아 부으며 인터넷보다 휠씬 중요한 발명이 될거라고 장담했습니다.



세그웨이



그 제품은 개인용 이동수단인 세그웨어(segway)로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했습니다.(가격이 저렴해진 지금은 유행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시사 주간지 타임은 세그웨이를 지난 10년동안 가장 실패한 기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왜 성공을 예측했는데 실패했을까?



독창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수 많은 아이디어를 대량으로 만들면 된다입니다. 양과 질은 상충관계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이고 질을 높이려면 소수의 될만한 아이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 창출에서는 양이 질을 예측하는 정확한 지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 독창성을 달성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딘 사이먼튼은 평균적으로 볼 때 창의적인 천재들이 같은 분야의 동료 집단보다 우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어떤 분야든간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작품을 아주 많이 생산합니다.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의 걸작을 작곡한 모차르트는 35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에 600여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650곡, 바흐는 천곡 이상을 작곡했습니다. 세계 50대 고전음악에는 모차르트 여섯 곡, 베토벤 다섯 작품, 바흐 곡 세작품이 올라가 있습니다. 피카소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 1만,2000점 그 밖에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극소수만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이슈타이인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해서 물리학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지만 그가 펴낸 나머지 248편의 논문들 대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독창성을 보여준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창출한 사람들이고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낸 기간에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서 '세그웨어는 왜 실패했나?' 운송수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풀어놓기 보다 한가지의 답으로 정해 버렸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지나친 확신을 했고 긍정오류 연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을 생략해 버립니다.




만들어낸 사람은 그렇다 치고,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다른 사람은 성공을 확신했을까? 스티브 잡스의 직관은 유명한데 말입니다. 한 예로,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소의 GUI를 본 스티브 잡스는 보자마자 가능성을 알아보고 성공을 확신했습니다. GUI가 아주 대단한 것임을 알아차린 인물은 한 명 더 있었으니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였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직관에 의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바로 이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운송수단에 대해서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에 투자해 성공한 전문가이지만 한 분야에서 창의성을 증명했다고 다른 분양에서 창의성이 증명되지 않습니다.



직관이란 능력은 자신이 경험을 많이 한 분야에서만 적용됩니다. 소방관이 불이 난 건물이 뛰어들 때,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는 그들의 많은 경험으로 통해 얻은 직관의 정확성이 높아집니다. 스티브 잡스의 직관이 발휘데는데 세그웨어는 동 떨어진 분야였습니다. 현재 애플은 자율운행차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가 궁금합니다.



세그웨이 실패 이유로 성공을 확신하는 긍정오류, 직관의 오판, 개발자의 지나친 열정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사실, 다 결과적인 이야기입니다. 직관으로 판단하고, 모두가 실패할거라고 예상하지만 강한 확신과 열정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례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명확해 보입니다. 그리고 과거를 아무리 잘 분석한들 미래가 선명해지지 않습니다.



<혁신기업의 딜레마>라는 걸출한 책을 쓴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도전자를 몰라보는 과거 사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새로운 도전자를 몰라 보았습니다. 그도 아이폰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낮게 보았습니다. ( 어쩌고 저쩌고 변명을 하기는 하더라만은) 과거 사례만 놓고 보면 실패할 이유와 성공할 이유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가지고 판단을 해봐야 합니다. 



■ VR은 슈퍼스타가 될 것인가?



최근에 기대를 받는 분야가 VR입니다. VR은 MWC [Mobile World Congress]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고, 게임과 영상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큰 변화를 가져올 분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기어VR은 내놓았고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VR을 발표해서 콘솔 게임기에 적용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나는 그럴줄 알았다'고 말하기 전에 VR이 저주받은 개구리일지 정말 키스를 하면 왕자로 변할지 생각을 해봅시다.


기어vr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마트위치가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동력이 될거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특히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으면 아이폰처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애플워치 자체는 많이 팔렸지만 스마트폰과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사람들은 아이폰처럼 애플워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점 중 하나 이번에 애플은 아이폰SE를 공개했지만 정작 애플워치 2세대는 없었습니다.



비슷한 제품이 또 있습니다. 스마트TV와 3DTV. 스마트폰이 성공하자 어디든 스마트란 단어를 갖다 붙이는게 유행이 되었고 TV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TV가 스마트가 안 될게 뭐람? 그러나 안 되었습니다. 아바타 이후 3DTV, 3D모니터 열풍이 일어났지만 모두 만들어진 열풍에 불과했습니다.



VR이 지금은 각광받을지 몰라도 스마트워치처럼, 3DTV와 비슷한 경로를 밟을지 모릅니다. 설사 VR이 유행 한다고 하더라도 인기가 급격하게 식어버린 닌텐도 위처럼 될지 모릅니다. 지금은 신기해 보이는 VR도 지속적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인기를 식어버릴 위험이 없지 않겠지만 VR은 시계나 TV와 달리 활용 분야도 많고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점칩니다.



만약 VR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고 확신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개척자가 되는 선택도 나쁘지 않습니다.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을 새로 내놓는 것을 보아도 현시대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 시장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레드오션으로 변했습니다. 스마트폰 초기 1인,인디 개발자의 성공담이 들려왔지만 자본과 마케팅 시대로 접어든 지금에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 산업의 변화는 숲의 천이과정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초원에서 풀이 자리잡다 나중에는 거목들로 채춰지는 현상입니다. 불모지라 여겨지고 있을 때 싹을 튀어 자리를 잡고 거목으로 크길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세그웨어처럼 무성한 숲이 되지 않을 위험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확실한 것은 성공을 확인하고 뒷북을 치면 늦은 때입니다. 성공을 확인 후 한국판 OOO가 등장하는 패턴도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도 기회는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 기회는 자본이 있는 자들이 움켜쥡니다.



창의성은 순응하지 않는 자들이 만들어 낸다.



독창성, 창의, 창조, 혁신은 현대사회에서 기적의 샘으로 여겨지고 있고, 너무 많이 사용해 의미가 퇴색되어 보입니다. 안전불감증은 단어는 더 이상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안전불감증의 불감증입니다. 비슷한 유형의 단어로 세월호 사고 이후로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골든타임을 들 수 있는데, 위기를 강조하는 정치구호가 의미를 어떻게 변하시키는지 보여줍니다.



독창성에 대해 말하는 오리지널스는 재미있는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선발주자가 항상 유리한가? 반항아들은 형제들 중 막내가 많이 나올까?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해야 하는가? 연대는 강하지만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깨어지기 쉬운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은 현재 정치판 구도와 비교해 보아도 재미있습니다.



오리지널스


창의성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 하더라도 한 사람과 사회에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양을 늘려라고 말합니다. 블로그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단 양을 늘려 보는게 맞아 보입니다. 계속 쓰다보면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늘 괜찮은 글만 쓰겠다고 한다면 결국 실패하고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야를 사회, 국가로 늘려서 보면 간단한 겁니다. 역시 다양한 아이디어나 시도를 해보도록 장려를 해야할 겁니다. 무엇이 성공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똑똑한 사람들도 미래예측, 성공에 대한 예상은 바보가 되기 일수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있는자들이 미래까지 점유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시도를 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인과 관료들이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리지널스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읽는 기분입니다. 부담없이 읽으면서 일반적인 통념을 비틀어 보여주는 방식. 이런류의 책에 흥미를 가진다면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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