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7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다

네그나 2014. 8. 2. 22:00

여름만 되면 매미가 시원하게 울어줍니다. 매미 울음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확성기 소리가 80db(데시벨)이라고 하


는데 매미울음소리가 85db(데시벨)입니다. 낮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늦은밤이나 이른아침이 되면 아주 거슬립니다. 아침 늦게까지 꿀


잠을 자고 있을 때 방충망에 붙은 매미 울음소리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어느 알람소리가 보다 매미 울음소리가 강력했습니다.


일어나서 방충망을 튕기며 '너 짞은 여기 없어. 저리가서 울어'


가끔식 말썽을 피우지만 여름에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그건 여름이 아닐겁니다.


여름의 낭만은 매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미의 우화 실패매미의 우화 실패. 쓸쓸하게 개미 먹이로 되어버렸다.



이맘쯤에 나뭇가지를 보면 매미가 벗어 놓은 허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는 우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공원 계단을 걷다 매미 허물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다른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허물이 비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우화에 실패한 매미였습니다. 갈라진 껍질 사이를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땅 속에서 유충 상태로 7년의 기다렸다 때가


되어 나왔지만 날개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매미가 버텨낸 7년의 기다림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매미로 우화 하더라도 한 달밖에


살지 못 하지만 인생 아니 충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앞에 두고 매미는 크게 탄식을 했을겁니다.




인간이든 곤충이든 삶에 마침표를 제대로 찍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꼭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사진작가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임종적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랐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은 아름다운 시간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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