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이사 후기 : 유대인은 무엇을 가지고 떠났는가?

네그나 2013. 2. 8. 09:45
반응형

커맨드센터 이동 완료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사를 끝냈다는 말입니다. 가벼운 짐과 옷가지를 가지고 이동은 여러번 했지만 이번에는 본진이동입니다. 정들었던 집을 떠나고 새로운 집으로 와서 시간도 지났습니다. 이사는 특별히 할일이 없습니다. 오전에 지에 와서 차에 실은 후 오후에 와서 내려놓습니다. 내가 짐을 옮기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짐을 옮겨주니 더 일이 없습니다.


이사 후 정리를 하는게 더 귀찮았는데 대충 치워놓는데도 하루가 넘게 걸렸습니다. 컵이 몇개 사라졌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이사 직원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어서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사할 때는 중요한 물건을 별도로 챙겨야 하고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봐야 된다는 조언이 맞았습니다. 티가 나거나 눈에 띄는 물건, 고가의 물건은 가져가지 못하겠지만 사소한 것은 가져갈 수 있겠죠.없어지더라도 이사할 때 분실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사 뒤에도 많은 물건을  버려야 했습니다. 그 많은 물건이 어디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버렸습니다. 새로운 가구와 TV도 들였습니다. 이사를 하게 되면 이리 저리 돈이 많이 들게 됩니다.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건설경기를 통해서 경기부양 시킬려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집을 옮기게 되면 무수히 많은 일이 따라오게 되고  그 많은 일들은 다 돈이 걸려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을 다시 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보았을 때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 애착을 가졌을까?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지금 애지중지 하는 것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무의미하게 보일겁니다.


'이 많은 물건들 중에서 정말 가져가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일까?'


커맨드 센터테란은 이사하기 편해서 좋겠다.



당신이 떠나야 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계속 이동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가야할까요?  그런 삶을 산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유대인입니다. 나라가 없어서 수천년가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 유대인들. 유대인들은 항상 떠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떠나야 할 때 무엇을 가지고 가야할지는 명확합니다. 땅, 부동산은 가지고 갈 수가 없습니다. 땅은 이동시킬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가치가 크기도 하지만 그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크기가 큰 것도 안되고 작고 휴대하기가 편하면서 가치가 큰  보석이 최고일겁니다.


유대인이 가지고 간 최고 물건이라면 바로  문화와 지식입니다.( 문화와 지식이 물건이 아니니 무형자산이라고 봐야 겠죠.) 유대인들은 지적수행에 보상을 해주는 동기가 발달했고 또 그런 환경에 처했습니다. 박해받던 유대인들은 금융이나 집사와 같은 직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이 가진 지식을 팔아야 했습니다.


최근에 영화 < 쉰들러 리스트 >를 다시 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유대인 회계사가 조연으로 나옵니다. 유대인은 탄압받게 되지만 회계 지식을 안다는 이유 때문에 쓸모가 있어지고 자신의 삶을 연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수천년동안 벌어졌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사람은 자신의 성공 경험을 되풀이 하기 마련입니다. 땅으로 성공한 사람은 땅에 집착합니다. 지식으로 살아남았다면 믿을 것은 머리 속의 지식밖에 없다는 생각밖에 들겁니다.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자신의 가진 지식을 내새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식은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갈 수도 없습니다.지식을 습득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가치를  크게 만듭니다. 영화처럼 지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면 이렇게 안될겁니다.


쉰들러 리스트자신이 가진 지식때문에 살아남게 되다.


풍요의 시대에 가치가 있는 것은?



시간이 흘러서 지식정보 사회가 도래하게 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누가 가장 유리하게 되었을까? 지식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5퍼센트 밖에 안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27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위싱턴의 일류 로펌에 일하는 변호사의 40퍼센트가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의 미국대학교수의 20퍼센트, 과학과 경제분야의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의 40퍼센트입니다. 금융은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금융에서  성공하고 이름을 날린 유명한 사람은 유대인이 많습니다. ( 그래서 항상 유대인이 음모론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언론계 역시 유명한 사람은 유대인이 많습니다. IT분야에서도 오라클 래리 앨리슨,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인텔의 앤디 그루브, 블름버그의 마이클 블룸버그, 구글의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유대인입니다.



아이슈타인가장 유명한 유대인 아이슈타인


유대인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라가 미국인데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자유주의, 돈을 숭배하는 문화라 많은 기회가 보장됩니다. 가장 중요한 토양은 지적재산에 대한 권리를 어떤 나라보다 잘 보장해줍니다. 이러니 지식 산업에 유대인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들이 가지고 떠나던 지식, 지식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옳았습니다.


가치가 사라지는 물건을 보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는데 힘을 많이 써야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블로그를 계속 해보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블로그는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집은 크기로 인해 제한된 물건만 가져다 놓을 수 있지만 블로그에는 거의 무한대로 가져도 놓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감정과 생각, 경험, 정보를 무한대로 올려 놓을 수 있고 이에 대해서 비용이 전혀 안듭니다. 물론 티스토리가 망하게 되면 이사를 알야봐야 겠지만 디지털 이사는 오프라인 이사보다 휠씬 쉽고 간편합니다.게임처럼 커맨드 센터 띄어놓았다가 다시 내려앉는  수준입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거의 공짜에 가까운 것이 디지털 부동산의 특징입니다.



'압축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자' 이사하고 든 생각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