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야후의 한국철수는 까다로운 소비자 때문일까?

네그나 2013. 1.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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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후 코리아는  2012년 12월 31일부로 한국서비스를 종료한 가운데 야후 코리아의 직원이 < 한국을 떠나는 외국기업들 : 침략자를 몰아낸 집주인의 승리인가? >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언론은 야후가 IT트렌트를 따라 잡지 못 했다고 말하지만 한국의 특수성도 윈인이라는 게 글의 요지입니다.


한국은 외국계기업이 성공을 도모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면서 , 외국계기업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3가지 이유를 들어었습니다.


1. 지나치게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 2. 경쟁자들로 꽉찬 시장. 3. 그저 그런 국제적 인지도. 


“비슷한 환경과 조건이라면 기업은 소비자에게 덜 시달리는 시장을 선택할 것” “한국과 일본은 로컬 기업들의 선두경쟁이 치열해 (외국기업이)피를 흘리면서까지 시장에 진입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서  철수함으로써 고용이 줄어들고, 외국기업의 HQ에서 한국인의 입지가 줄어들며, 장기적으로 소비자선택의 폭이 줄어들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소비자에게 있다”며 “자신을 편하게 해주기만 하는 기업의 맞춤형 상품만을 소비하는 수동적 소비자가 되기보다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다양한 상품들을 사용하면서 보다 국제적인 시야를 갖추려는 능동적 소비자가 될 필요가 있다”


논란을 일으키자 원문은 삭제되었습니다. 경쟁력이 떨어져 철수한 야후가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글쓴이가 원하지 않는 것 같으니 링크는 하지 않겠습니다.야후직원의 결론은 동의할 수 없지만 생각해 볼 부분은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이 철수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은 왜 다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마트와 야후의 한국 철수 공통점



세계적인 유통공룡 월마트는 1998년 한국시장에 진출합니다. 그러나 윌마트는 한국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진출 8년만에 철수합니다. 월마트가 한국시장에 철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월마트의 경쟁사들은 백화점 수준은 쾌적함과 깨끗함을 내세워서 소비자를 만족시켰지만 월마트는 미국식 창고형 할인점을 고집했습니다. 월마트는 초기 식품 매장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월마트의 매장 구조와 동선이 한국식과 맞지 않았다는 점도 실패 요인입니다. 외국계 마트는 상품을 쌓아놓고 팔지만 국내소비자들은 이런 구조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외에 윌마트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주저. 영업적자 누적등이 있습니다.



윌마트 한국철수 이유를 요약하면 현지화 실패입니다. 월마트는 자신들의 성공전략을 그대로 한국에 도입했지만

먹히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를 만족시킨 것은 요구를 잘 파악한 국내 유통업체였습니다.



윌마트어디서나 통하는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야후의 한국철수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IT, 웹세계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구조입니다.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7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70%이상 점유하고 있습니다. 야후본사가  구글에게 밀려서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국내사용자가 네이버, 다음, 구글을 놔두고 야후를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 야후를 사용해야 합니까?' 이 질문에 적절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기존 제품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게 할려면 5~9 배까지 좋아야 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제품을 선택하고 익숙해지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서 '그냥 쓰던거 쓰자.' 합니다. 네이버에 만족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세계를 평정하고 있는 구글조차 한국에서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IT는 한 번 흐름에 뒤져치면 만회할 수 없다게 치명적입니다. 뒤쳐졌다가 다시 회복한 사례는 없습니다. 뒤쳐지게 되면 그 순간 끝입니다. 이건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야후 코리아가 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닐겁니다. 그들 나름 대로는 열심히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전혀 주목을 못 받았습니다.소비자들은 뒤쳐진 기업에 전혀 눈길을 안줍니다. 이게 가장 무서운 겁니다. 뭘 해도 관심 못 받는것.



외국계와 국내기업에는 절박함의 차이도 있을 겁니다. 외국계는 한국은 본진이 아니니까  사업이 부진하면 철수하면 됩니다.  국내 기업도 해외 진출을 시도하다가 부진하면 곧바로 철수합니다. 하지만 국내기업은 그럴 수 없습니다.

탈출구가 없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갈데가 없습니다. 침몰하면 그대로 수장됩니다.




상품을 유통하는 윌마트와 정보를 유통하는 야후의 철수 공통점은 현지화 실패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한국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추지 못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소프트 뱅크의 야후 자팬은 살아 남았습니다. 한국 못지 않게 까다롭다는 일본의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서 살아남았겠죠.




야후



외래종의 침입을 막는 한국식 토양



다윈은 진화론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남기고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다윈은 마다가스카르에서 28cm나 되는 길고 좁은 꿀샘을 가진 난초를 발견하고 한가지 예측을 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주둥이를 25센티미터에서 28센티미터 정도까지 길게 뻗을 수 있는 나방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많은 곤충학자들은 다윈의 추론을 비웃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마다가스카르에서 주둥이가 기형적으로 긴 나방이 박각시나방이 발견되었습니다. ‘크산토판 박각시나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나방의 실제 행동은 1990년대에 관찰되었습니다. 다윈의 예측(통찰력이라고 볼 수 있겠죠.)은 정확했습니다.  



생명체는 자신들의 환경에 맞게 진화합니다. 크산토판 박각시나방이 긴 주둥이 가진 것처럼 환경에 맞춰 독특하게 진화합니다. 이는 생명체 뿐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토양에 있느냐에 따라서 다른식으로 진화합니다.



한국식 진화로 게임의 온라인 게임과 부분유료화를 듭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부분 유료화 방식이 나왔습니다.(한국이 최초는 아닐지 몰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한국은 땅이 척박합니다. 게임과 같은 컨텐츠를 돈주고 사는 사람이 보기가 힘듭니다. 복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환경이 되자 이 같은  상황이 더 악화되었습닌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게임개발사들이 선택한 것은 온라인 게임입니다. 온라인 게임은 오프라인 게임과 달리 복사하기가 힘듭니다. 온라인게임에서 경쟁이 치열하니까  더 진화했습니다. 게임을 공짜로 내놓고 아이템을 파는 부분 유료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부분유료화 방식이 특이하지도 않게 되었고 모바일게임에서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박각시 나방어떻게 꿀을 딸 것인가?



한국의 난초는 꿀샘이 길고 좁게 변했습니다. 길고 좁은 꿀샘에 닿기 위해 주둥이가 길어진 나방처럼 한국인들도 독특한 사고, 독특한 행동, 독특한 취향을 가졌습니다. 이런 한국적 토양에서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게 한국식 사고를 하는 국내 기업일겁니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진화할 수 있습니다. 꿀샘이 더 깊어지면 주둥이를 더 늘립니다. 꿀샘이 더 깊어졌는데 주둥이를 늘리지 않으면 외래종(외국계 기업) 한국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왜 이렇게 독특한 환경을 지니게 되었을까? 영어와 다른 독자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유교, 반도특성,열강의 틈바구니라는 지정학정 위치, 분단된 환경, 단일민족,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겁니다. 한 단어로 표현 하면 문화가 되겠죠. 일일이 표현하지 않더라도 한국식 문화는 서양과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


드래곤 플라이트부분 유료화는 대세다.




한국 환경과 한국문화는 일종의 방어막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계에 대항할 수 있는 방패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언어가 그렇습니다. 호주 국내 영화산업 부흥이 안된다고 합니다. 왜냐? 배우든 감독 이든간에 성공해서 이름을 날리면 호주에 남지 않고 더 큰 미국으로 가버립니다. 영어의 사용은  쉬운 미국 진출이라는 장점을 가져다 주지만 우수한 인력들이 빠져나가 버리는 환경을 만듭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은 이렇게 하기 힙듭니다. 쉽게 진출 못 하지만 반대로 지킬 수는 있습니다.




한국 문화는 자국 시장을 방어하는데 유리합니다. 이게 마냥 좋기만 할까요? 무엇이든 늘 좋을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도 작용합니다. 긴 주둥아리는 깊고 좁은 꿀샘을 따기는 적합하겠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생존에 방해될 수 있습니다. 한국식사고, 한국식 행동이 세계에서 얼마나 통할까요?  거의 안 통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식을 따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세계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세계표준을 만들고 세계질서를 만든다. 한국식으로 어림도 없습니다.' 퍼스트 무버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영어문화권이 아닌 한국은 세계 질서를 주도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주장을 보았는데. 적극 동감합니다. 한국은 그럴 만한 힘과 위치가 안됩니다. 고급양복을 만들어서 파는 것은 가능하겠죠.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양복대신 한복을 입자고 말하면 누가 들어줄까요?







야후 직원의 '글로벌HQ에서 한국인들의 입자가 좁아진다'고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한국식 사고를 하는 사람을 어디다 써먹을까요? 한국시장을 포기한다면 한국인은 더더욱 필요가 없겠죠.




한국은 다양성이 증가될 필요가 있다.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소비자에게 있다”. “자신을 편하게 해주기만 하는 기업의 맞춤형 상품만을 소비하는 수동적 소비자가 되기보다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다양한 상품들을 사용하면서 보다 국제적인 시야를 갖추려는 능동적 소비자가 될 필요가 있다."



소비자는 불편한 상품과 서비스를 사용하지는 않을 겁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억지로 사용하는 일은 없겠죠. 게다가 고용이나 국가 경제를 생각 한 뒤, 선택하고 소비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나 안되나를 따질뿐입니다.



그러나 저 직원이 무슨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알겠습니다.




다양한 상품(선택)을 사용해봐라. 한국은 쏠림현상이 대단히 심합니다. 단일민족의 한국인은 단일문화라서 이 경향이 강합니다. 무엇하나 열풍이 불면 전국민이 다 달려갑니다. 좋아서 선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끌려갑니다. 독점 현상이 심해집니다.




생태계가 건강 해질려면 종 다양성이 증가되어야 하듯 한국은 다양성이 증가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국가경제, 고용 이런거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 됩니다. 이게 정말 좋은건가? 나에게 이득인가? 남들이 달리더라도 싫거나 필요가 없으면 달리지 않으면 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가 좋으면 선택을 하면 됩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게 행복하다면 남들이 뭐라 하건 그렇게 하면 됩니다. 200만원 백을 들어야 행복해 지고, 50만원 펜을 사용해야 행복하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스마트폰 필요 없으면 하지 않으면 됩니다. 갤럭시가 좋은면 갤럭시를 사면 되고 아이폰이 좋으면 아이폰 사면 됩니다. 꼭 남들과 같아질 필요가 없습니다.




판단을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만족에 기준을 삼으면 다양성은 자연스럽게 증가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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