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IT

윈도우폰은 정말 좋다. 과연 정말 좋을까?

네그나 2012. 8. 25. 23:30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릴 만한 삼성과 애플의 특허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뚜겅을 열고 보니 애플의 완승.삼성이 애플에게 10억 5천만달러( 한화 1조 2000억원)을 배상하라는 배심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삼성이 패배이기도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애플이 삼성으로 끝낼 것 같지는 않을테니 안드로이드의 위기가 될 수있죠.


삼성이 애플따라잡기 전략을 취했기에 어느 정도 각오를 했을테지만 이 정도 결과까지는 예상 못했을 것 같군요. 한국재판 결과와 미국 재판 결과를 보면 양국간의 사고 차이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 합니다. 한국은 권리 보장에 소극적이고 미국은 적극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싸이 강남스타일을 성공은 저작권이 부실한 한국의 환경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반대로 권리인식에 소극적인 한국의 환경이 특허권과 기술개발에 발목을 잡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면을 보면 표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IT 업계의 필승전략은 사람들을 좁고 긴 길에 가두고 난 뒤, 통행세를 받는겁니다. 다른 사람들을 좁고 긴 길에 가둘려면 기술만 가지고는 안되고 전략이 필요합니다.기술특허를 표준으로 묶고 다른 방식으로 통행세를 만드는 것을 보면 무엇을 표준으로 봐야 하는가? 생각이 듭니다. 기술을 독점할 수 없고, 디자인은 독점할 수 있다. 기술에 프랜드 특허가 있다면 디자인도 프랜드 특허가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이 모습을 보면,표준을 적극적으로 시도 했으나 통하지 않았던 일본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역시 표준은 제국이라는 배경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도 듭니다.



안드로이드가 곤경에 취하면 윈도우폰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직원인 Bill Cox는

'윈도우폰이 정말 좋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윈도우폰(노키아 루미아 900)을 사용해 본 소감을 말하자면.


아이패드, 아트릭스(안드로이드), 노키아 루미아 900



노키아 루미아 900(NOKIA LUMIA 900)


아이폰, 아이패드 :  직접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호들갑 떨만 하다.


안드로이드 : 중구난방, 좌충우돌이라는 단어를 보는 느낌. 짜증날 때도 있지만 나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제공.


윈도우폰( 노키아 루미아 900) : 메트로 스타일의 환경, 부드럽다. 하지만 이게 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단점을 섞어 놓은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 헤일로라는 단어. 후광효과라는 생각밖에는 안든다.



마케팅하는 사람은 '우리 제품 (윈도우폰) 정말 좋아요' 라고 말해야겠지만 사용해본 결과,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윈도우폰 너무 잘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아쉽다.'이런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안 팔릴만 하네.' 입니다. 루미아 900은 아쉽더군요. 디자인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그렇다고 '윈도우폰이 형편없다.'이런 것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놔두고서 윈도우폰으로 갈 생각을 들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윈도우폰추천도 안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위기가 윈도우폰의 반사이득으로 연결될까요?  삼성이 항소할 테고, 구글은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겠죠.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향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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