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한국, 한국인들에게 우리란 무엇인가?

네그나 2012. 5. 30. 10:25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피터 언더우드(Peter Alexander Underwood),원한석


외국인이 한국과 한국인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궁금해합니다. 특히나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한국사람들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퍼스트 무버, 이 책도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을 바라보고 조언을 하는 책입니다.저자인 피터 언어우드는 보통 외국인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127년간 한국에서 4대째 살아온 사람입니다.



저자와 저자의 가문을 보면 한국과 인연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 피터 언더우드는 1885년 고종 때 조선 땅을 밟았던 개신교 선교사이자 연희전문학교(지금의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원두우)의 증손자다.


호러스 언더우드는 조선에서 교육, 선교, 의료 활동을 하다가 한강변 양화진 터에 아내와 함께 묻혔으며 그의 2대손, 3대손까지도 마찬가지로 양화진에 묻혔다. 현재 4대손 중 피터 언더우드가 한국에 남아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언더우드 가문은 127년째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서울 토박이인 셈이다. 그의 할아버지인 호러스 호턴 언더우드(원한경)는 3.1운동 당시 일본의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의 만행을 아내와 함께 세계에 폭로하는 활동을 폈으나, 아내가 1949년 북한의 간첩에 의해 희생되는 아픔도 겪었다. 아버지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원일한)는 한국전쟁 때 미군 해군대위로 참전했으며, 정전협정 당시 UN군의 수석 통역 장교로 활동했다. 전쟁 후에는 활발히 선교활동을 하는 한편, 폐허가 된 연세대학교의 재건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언더우드 가문은 한국의 근대사, 현대사와 함께 했으며, 연희 전문학교, 경신학교, 새문안교회, 서교동교회 등이 그의 선조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책의 저자 피터 알렉산더 언더우드(한국 이름 : 원한석)는 샌프란시스코 대학 MBA를 졸업한 이후 한국에서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면서 수십 년간 많은 한국인들과 함께 일을 해왔다.




육개장을 비롯해 매운 한식을 좋아하고 보신탕을 빼고는 가리는 음식이 없을 정도다. 한국 사람만큼 성격이 급한 그는 삼겹살을 먹을 때 소주를 찾고, 폭탄주도 꽤 잘 마신다. 우리말을 잘하지만 약간은 사투리로 느껴지는 표현과 발음을 한다.
 


퍼스트 무버는 피터 언더우드가 한국에서 살고 일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고 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조언하는  내용입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았단 말인군.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볼까?' 라면서 책을 집어들었는데 통찰력이 느껴집니다.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알 수 없는 부분을 날카롭게 집어냅니다. 이런 시각은 서양인이라는 정체성과 어릴 때 부터 한국에서 살아온 2개의 분리된 배경이 없다면 알기 힘들겁니다.




한국에서의 우리라는 개념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했습니다. 한국의 빠른 성장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문화적인 사고 방식인 '우리'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끊임업이 우리 라는 사실을 확인할려고 합니다.



그 예중 하나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봐도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자발적으로 코러스를 만들어서 박자에 맞게 그 코러스를 합창하는 합창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흔히 말해서 떼창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공연하러 온 가수들이 놀라는 광경중 하나입니다. 옆나라인 일본과 비교해 보면 특징이 더 두드러 집니다. 한국의 관객이 노래를 따라부르는 반면에 일본의 관객들은 가수들의 공연을 조용히 듣습니다.




왜 한국인들인 노래를 따라서 부르는가?  한국의 팬들은 자신이 스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표현하고 상대방이 그러한 사실을 알아주기를 원합니다.  나는 팬이고 너는 가수다가 아니라 "너와 나는 하나다" 우리 라는 사실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 이 우리는 하나 > 라는 개념이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입니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살인적인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이 희생은 한국이라는 큰 공동체, 우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없다면 나올 수 없습니다. 1998년 IMF외환위기 당시 수 많은 한국국민들이 참여했던 금모이기 운동은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선택은 자신의 이익 최대화를 실현하는 것이고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때 시장경제가 잘 돌아가다는 이론을 무시하는 사례입니다. 한국이 특이한 사례인지는 대우가 증명했습니다. 대우가 세계경영으로 잘나갈 시절. 한국에서도 했으니 다른 나라도 통할 것이라고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금모으기 운동을 비웃었지만 이제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를 보면서 아시아나 한국을 배워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IMF같은 경제위기가 온다면 한국인들이 금모으기 운동에 얼마나 동참할지는 회의적이기는 합니다. )




한국은 우리는 하나 공동체 사고, 불가능은 하면 된다는 사고, 빨리빨리가 작동했기에 지금과 같은 빠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햐 할 떄라고 말합니다. 한국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패스트 팔로어로 남드을 따라 잡으면 되었습니다. 이제 남들 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피터 언더우드는 이제는 퍼스트 무머(First Mover)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딸아이가 엉덩이에 문신을 새긴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까?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창의성입니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모두들 창의성을 생존의 열쇠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창의성은 외우고 답을 알아내는 것만으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문제를 만들고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창의성이 길러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합니다.



피터 언더우드가 자신의 딸을  예로 듭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딸아이가 몇개의 미국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미국 대학 입학 시스템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에세이를 쓰느일입니다. 에세이를 완성한 딸이 아버지에게 글을 보여주었는데 첫 문장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엉덩이에 장미 문신을 새겨 놓고 싶다


피터 언더우드는 글쓰기에 자신이 있었지만 딸의 글을 지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인 있었지만 스스로 하게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논술시험을 대비한 수 많은 학원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법을 가르칠 수 있지만 논술답안이 어떻게 하면 창의성이 있게 보이는지를 가르친다고 말합니다.



논술교사가 각종 창의성과 개성있는 사례를 학생에게 알려주고 글의 첫문장을 이런식으로 꾸미면 창의적으로  보이고, 이런 사례를 들면 모범 답안을 낼 수 있다. 개성이 과하면 오히려 불리하다고 가르친 뒤 사례를 암기하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글을 창의적으로 쓰는 방법을 암기하면 그 학생은 창의적이 될가? 이런식의  논술시험은 창의력과 개성을 측정하는 숫단이 될 수 없습니다.




EBS에서 한국의 부모와 미국의 부모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는지 비교하는 장면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부모는 아이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하지만 한국의 부모는 지켜보는데 만족을 하지 않습니다. 빨리빨리가 작동해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아이들에게 답을 알려줍니다. 한국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기가 힙듭니다.




피터 언더우드는 미국에서 연봉 8000만원의 변호사 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돈을 보내준다는 CEO를 예를 들면서,한국문제는  교육의 문제이자 부모의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자식이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결정과 선택을 내리지못하게 하고 자식도 성인이  된 후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것도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자녀가 결혼을 한 뒤에도  시댁, 처가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독립을 한 뒤라도 부모는 자녀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맞기기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에 개입을 합니다. 결혼을 한 자녀 역시 문제를 스스로 처리하지 않고 가족을 끌어들입니다. 드라마에서 늘상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딸아이가 엉덩이에 문신을 새기겟다고 말한다면 한구의 부모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대부분이 안된다고 말할겁니다. 한국은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염색이 되지 않았죠. ( 그런데 저도 문신 해도 된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강점이자 약점인 것은 우리 라는 개념 떄문입니다. 서양은 개인을 개인으로 봅니다. 너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반면, 한국은 개인을 개인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우리와 연결된 개념으로 바라봅니다. 우리에게서는 너의 일이 나의 일입니다.





한국에서 권력의 집중, 대통령은 왕이다.



2011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앤디루빈입니다. 그런데 앤디 루빈이 삼성을 찿아간 일이 있습니다. 앤디 루빈에게 신기하게 보인 광경이 있습니다.



구글 안에서 라는 책을 보면 앤디 루빈이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동료와 둘이서 청바지 차림으로 거대한 회의실로 갔다. 청색 정장 차림의 간부 20명이 벽을 따라 쭉 서 있었다. 삼성의 본부장이 들어오자 서 있던 사들이 일제히 자리에 앉았다. 본부장은 우리의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며  웃음을 지으며 '당신 회사는 8명이 일하는군요. 우리는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2000명이나 되는데요. 라고 말햇다. 그리고 그 이후 그 협상은 가격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지도 않은채 결렬되고 말았다.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경영을 하면서 수 없이 예측을 틀릴 수 있고 또 삼성은 예측과 적절한 판단으로 이 만큼 성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번 적었지만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해도 실패했을 거라고 봅니다.




피터 언더우드의 말처럼 경영판단은 오류가 있을 수있고 적절한 논리만 갖추어여 있다면 이런 실수에 관대해져야 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지 않은 근거가 협상 파트너의 후즐근함 때문이었다면 이것이 문제입니다. 형식 보다는 내용을 보았어야 했습니다. 그러지 못했다면 이것을 문제로 삼고 질책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야 하는데 예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을 고민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IT사람들은 패션이 섹시한 것이 아니다. 창의력이 섹시한 것


한국의 권위의 나라입니다. 귄위는 체면이나 형식을 중요시 하게 만듭니다. 한국은 윗사람이 지시하면 일사불란하게 실행이 되는 나라입니다. 권력자의 지시가 한국만큼 막강한 나라는 찿기가 어렵습니다.



피터 언더우드는 한국을 왕의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한국에서 대통령은 나라의 왕이고 아버지는 가정의 왕입니다. 기업의 오너는 기업이라는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에 가깝고 직원은 신하처럼 행동합니다.




이렇게 일사분란한 행동과 왕의 말에 따르는 것은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었고 경제개발시에는 다른 나라를 따라잡는데 유리했습니다. 대통령이 중공업을 하자고 하면 온 나라가 중공업을 위해서 뛰었고, 물가를 잡으라고 하면 잡습니다. 한국은 시스템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왕의 권위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왕의 말에 너무나 헌신적으로 따르는 착하고 부지런하고 똑똑한 국민까지 있었습니다.




한국의 왕의 문화는 군사독재가 결합해서 더 강화됩니다. 권위와 돌격문화는 한국에 너무나 큰 성공을 가져댜 주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가 언제까지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나냐  입니다. 비슷하게 일본은 선진국 따라잡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을 따라잡은 후에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일본처럼 되지 않을려면 권위와 군림문화를 지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고 하면 왕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러야 합니다.




이 자식이 선배를 뭘로 보고



한국에서는 상하관계가 엄격합니다.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서 가정 먼저 확인하는 것은 나이와 서열입니다. 나이가 얼마인지 확인해서 누가 윗사람인지 결정 부터합니다.이것은 한국문화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문제는 서열이 정해지고 나면 윗사람 의견이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해진 서열안에서 의견충돌이 생기면 "선배를 뭘로 보고" "후배가 건방지게" 라는 말이 나옵니다. 결국 의사 결정은 수직적인 관계에서 내려집니다. 선후배, 형동생 문화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귄위주의 문화는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까라면 까라는 돌격문화를 만듭니다.




한국에서 후배는 항상 선배를 따라야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게 있는데 바로 오디션 프로입니다. 슈퍼스타K 혹은 위대한 탄생 같은 오디션 무대에서 선 지망생들은 심사위언들의 말에 반론조차 못하고 그대로 복종합니다. 물론 오디션 심사위원들의 조언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겠지만 그들이 늘 옳을 수는없는 노릇입니다. 옳다고 하더라도 자신과 맞지 않을 수 있고, 자신의 음악관과 심사위의 음악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조용필, 이선희가 조언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선배가수들에게 반론을 할 수 없습니다. 조리있게 말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대번에 '싸가지 없는 놈 어디서 선배가 말하는데. 라면서 이라고 낙인이 찍힐 것입니다.  반면 미국을 봅시다. 아메리칸 아이돌에게서는 오디션 지망생과 심사위원이 의견이 달라서 서로 싸우기도 한다는 겁니다.전문가가 늘 옳을까요? 경험이 많으면 늘 옳을까요? 전문가가 늘 옳다면 비틀즈나 해리포터의 저자인 조앤 롤랑은 세상에 나올수도 없었습니다.









미국의 힘. 별 하나가 중간자리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실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사진에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서열이 가장 높은 버락 오바마 대통력은 왼쪽에서 쭈그려 앉아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사람은 합동 특수 작전 사령부의 마셜  B 웹 준장입니다. 그 주위에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있습니다. 준장 그러니까 별하나가 가장 크고 편안한 자리에 있습니다.






오바마는 옆에서 쪼그려 있지만 이 사진을 보고 오바의 권위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군대가 얼마나 형식을 중요시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장군 혹은 높은 간부가 오면 목청이 터져라 경례를 해야하니다. 또 쓸데없이 과도하게 청소합니다. 장군이 위생검열할 것도 아닌데요. 왜 이렇게 할까요? 귄위를 중요시하고 형식을 중요시 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충성도를 증명하기 위해서 과도한 형식으로 표현합니다.




앤드루빈이 삼성을 방문했을 때 간부 20명이 도열한 것을 왜 기억할까요? 너무 낮선 광경이 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앤디 루빈이 보지 못한 장면이 있습니다. 삼성의 신입사원들이 매스 게임을 하는 것을 보았다면 더 놀랐을텐데요. 매스게임은 전체가 일살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요구하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 전체를 위한 하나가 요구됩니다. 매스 게임중에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의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가? 우리인가? 남인가?




한국사람들은 피터 언더우드가 적극적으로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피터 언더우드라고 소개하는 것 보다 원한석이라 소개할 때 동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것은 외부인이 아닌 한국인들은 느끼기 힘든 사실이겠죠.




한국은 외국인에게 한국이름을 붙이기를 좋아합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20승을 올리면서 최고 투수로 활약했던 다니엘 리오스에 대해서 팬들은 '이오수'라고 붙여주었습니다.그의 이름을 다니엘 리오스 인 한 동질감을 느끼지 못합니다.한국인들은 그가 한국인  이오수가 되기를 원합니다. 비슷하게 2002년 월드컵 영웅 히딩크에는 희동구라는 이름을 붙여주였습니다. 한국은 자신이 가족, 우리라고 생각하면 친근하게 느끼지만 아니라면 무관심합니다.

희동구

히딩크를 희동구라고 부르면 우리처럼 느껴진다. 그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이름만 달라졋는데 그렇다.


왜 이런 성향을 보일까? 한국은 3면이 바다인 나라입니다. 게다가 위로는 맹주인 중국이 있어서 치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북한으로 인해 대륙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막혀서 사실상 섬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런 한국은 특징으로 인해서 개방보다 수호로 기울었지 않을까?  외부의 강력한 압력으로 인해서 한국은 우리인가? 아닌가? 를 빨리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통일된 정신, 하나의 모습,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직하는 가치는 바로 공동체 정신으로 부터 출발했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해지면 우리는 하나다는 절대 거스를 수 없습니다.



한국의 한상 문화. 회식 때 메뉴 통일.




한국사람과 서양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비교하면 문화적인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상 하나에 여려 반찬을 깔아 놓습니다. 한국의 상에서 중요한 사실은 함께 같은 것을 먹는다는 사실. 공유한다는 사실입니다.



서양은 다릅니다. 애피타이저 메인메뉴가 다르고 스테이크 어느 정도 익힐지. 반숙을 할지 완숙을 할지. 먹곡 싶은 것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분리되어 있습니다.회식이나 식사 때 메뉴를 통일하는 모습을 무한도전의
무한상사가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식사나 회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음식을 시키고 먹으면 음식이 빨리 나와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음식을 먹고 있으면 우리 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이 지난날 경제성장 모습을 비유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이 필요한 시대에 이렇게 하면 될까?



U2  이사람들 말고


U2 정찰기


미국 군대를 보면서 놀랐던 장면이 있습니다. 미공군 정찰기인 u2 아주 높은 고도까지 올라갑니다. U2 조종사는 비행중이 음료를 빨아먹으면서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식사메뉴가 다양합니다.어느 정도냐 하면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군대에서 채식주의자를 배려하다니.. 한국에서  상상할수 있나요?




한국에서 채식만 먹어야 한다고 말하면 군대에서 고문관 소리들을 겁니다. 맞지 않는 군화를 사람몸에 맞추는 한국 군대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요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구를 할 수 있고 한국은 그럴 수 없습니다. 이 사례를 확장하면 가족, 사회, 기업, 국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하자 한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주장이고 전형적인 개발경제 시절의 마인드 입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식 사고입니다. 군화를 자기 몸에 맞추는 사회가 채식주의자, 왼손잡이, 장애인, 약자를 생각하는 사회를 이길 수 있을까요?  한국인에게는 그럴 수 있죠. 여기는 한국이니 한국사회에 맞춰라. 세계인들에게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이 중국처럼 패권국을 지향하는 나라라면 모를까 한국은 어림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저는 문화적인 여건이 안되기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열등했던 서양문명이 우월했던 동양문명을 어떻게 따라잡았나? 니얼 퍼거슨의 책 시빌라이제이션이 그 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니얼 퍼거슨의 경쟁, 과학, 재산권, 의학, 소비사회, 직업윤리의 6가지 항목 때문에 뒤쳐졌던 서양이 동양을 따라잡고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 6가지를 보세요. 손으로 만질 수있거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식정보, 서비스에 범주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양과 나머지 사회는 6가지를 발전시키지 못했기에 뒤쳐졌고 식민지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6가지를 한단어로 압축하면 문화, 문명이죠. 우리에게 그런 문화가 있는가?





한국의 집단주의, 우리 문화는 빠른 경제 성장을 하게 만든, 지금을  만든 일등공신입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대에도 그럴 수 있을까요? 한국은 이제 살만큼 사는 나라입니다.  더 일한다고 해서 달라질까요?




피터 언더우드는 이제 달라져야 할 떄라고 말합니다. 창의성이 발현되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패스트 팔로워로는 더 이상 안되고 퍼스트 무버로 가야한다는게 이책의 요지입니다. 사실 특별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모두가 알고 있는 말이니다.




일본의 쇠락. 떠오르는 태양은 어디로 갔는가?



미국의 포천지는 애플,IBM,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의 거대 전자회사들에 가려 힘을 쓰지 못했지만 그런 사실은 옛 이야기가 다고 말합니다. 또 그런 시대, 일본의 제조기업이 부상하는시대는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80년대 일본의 기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일본의 경제부상을 경고하는 떠오르는 태양 (Rising Sun) 이 나왔고 영화화 되기도 했습니다. 학자들은 일본을 배우자고 했고 미래학자들은 일본이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성장긱에 부채 거품을 쌓아올렸고 부동산 거품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확실하게 보복했습니다. 일본기업, 일본사회는 변화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세계를 집어삼킬 것 같았던 기세의  일본이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나?




포천지는 바로 웹의 등장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넷의 등장은 산업과 사회를 변화시켰지만 변화를 주도한 것은 미국이었습니다. 인터넷 자체가 미국의 발명품이죠. 핵전쟁을 대비한 통신망인 아르파넷이 인터넷이 원조이니까요.




인터넷의 등장은 국경을 좁혔고 시공간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신경제를 이끈 미국은 부활했고 일본은 뒤쳐졌습니다. 애플은 아이튠즈, 앱스토어, 아이폰으로 부활했습니다. 아이폰은 제2의 위크맨이 되었고 아이패드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검색엔진은 구글, 소셜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이 가져갔습니다. 일본이 인터넷 시대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적은 없었습니다.




인터넷은 완전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합니다. 창의,독창, 개성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습니다. 일본 이라는 사회는 IT혁명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만큼 집단주의 사고가 강한 나라입니다. 제조업 시대에서는 조직원의 일사분란한  행동이 통했습니다. 이때는 개인보다 집단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큰 효과 없습니다.




일본기업과 근로자들이 똘똘뭉쳐서 일하더라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 당할 수 없습니다. 이 시대에 각광받는 사람은 독특한 사고를 하고 특이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남과 같아봤자 더 이상 큰 쓸모가 없습니다. 그 남과 같은 사람, 밤새도록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개발도상국에 아주 많으니까요.




포천은 과거 10여년간 일본에 있어 최악의 적은 미국의 반격 등이 아니라 일본 자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현상, 역사의 순환주기를 관찰한 똑똑한 사람들이 말을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역사의 변중법 이라고 한 시대의 윈동력이 다음 시대에는 발목을 잡는다는 뜻입니다.




일본의 자신의 성공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혁신하지 못했습니다. 포천의 지적대로 일본의 적은 변화하지 못한 자신들이었습니다. 성공한 자신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일본 따라잡기를 한  우리로써는 남의 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빛나던 유산. 우리의식, 집단주의 사고가 미래에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될 테니까요.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에 2가지 테그가 있죠. 마린중심으로 가는 바이오닉, 기계유닛중심으로 가는 메카닉. 게임에 따라서 다르지만 바이오닉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집니다. 결국 고테크 유닛으로 발전한 상대방에 밀립니다. 이제 마린, 메딕 아무리 생산해봐야 안됩니다. 더 열심히 하라도 다그쳐도 안됩니다. 테크트리 전환 체제 전환을 해야합니다. 바이오닉이 제조업시대에였다면 지식정보는 메카닉체제 입니다. 이 두체제는 게임방식이만큼이나 다릅니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발휘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고도 변해야 하고 행동도 변해야 합니다. 한국의 테크트리 변경,체제전환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바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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