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오라클 특허 침해 소송은 불발로. 여전히 존재하는 안드로이드 불안요소.

네그나 2012. 5. 25. 09:50
만화 슬램덩크를 보면  전국대회 진출 티켓 마지막 한장을 두고 북산과 능남이 대결합니다. 유남규 감독이 북산의 불안 요소로 3가지를 꼽습니다. 북산은 스타팅 멤버는 강하지만 벤치멤버들의 실력이 형편 없습니다. 파울로 인해서 주전선수가 퇴장을 하게 되면 대신할 선수층이 없습니다. 주전 선수들의 파울이 쌓여가니 과감한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북산의 감독인 안선생님의 부재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북산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풋내기 강백호입니다. 강백호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주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분히 만화적인 설정으로 인해 불안요소였던 강백호가 능남의 불안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능남의 불안요소가  강백호 뿐만이 아니라 안경선배였던 권준호도 있었습니다. 권준호는 주전멤버들보다 떨어지지만 무시해서는 안되는 존재였습니다.



슬램덩크 북산


슬램덩크에서는 강백호가 북산의 불안요소에서 능남의 불안요소가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역시 불안요소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구글과 오라클의 특허 분쟁에서 구글이 유리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법정에서 배심원단은 구글이 오라클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만장 일치로 결정했습니다. 특허 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군요.




오라클 자바 특허 소송으로 안드로이드의 불안요소 였던 불확실성 하나가 제거되었습니다.하지만 안드로이드의 불안요소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다양한 기기로 인한 안드로이드 파편화, 앱스토어에 비해서 매출이 저조한 플레이 스토어, 구글의 모토로라 편애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불안요소들도 차즘 정리 될 걸로 예상합니다. 안드로이드 파편화는 구글이 신경을 써줘여 하는게 맞지만 시간이 지나 나면서 정리되는 추세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삼성이 탑으로 올라가고 나머지는 들러리가 되는 모양새죠.  가장 많이 팔리는 단말기에 기준을 맞추면 될테고 시장이 그렇게 흘러가면 삼성이 표준이 되는 겁니다. 굳이 적게 팔리는 모델과 특이한 모델까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겠죠.




안드로이드의 여전한 불안요소



북산의 강백호처럼 가장 큰 불안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은 구글의 모토로라 편애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자 국내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구글이 아이폰과 같은 안드로이드폰을 만들고 싶은 야망이 아예 없으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겠죠.




구글도 모토로라를 편애할 것이라는 전망을 의식해서인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는 삼성에게 맞겼습니다.윌스트리트 저널 기사에서는 구글이 다음 레퍼런스폰은 삼성을 비롯한 5개 제조사들에게 맞길 것 이라는 루머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통한 휴대폰 시장에 직접 진출 하고자 하면 큰 도전이 될 겁니다. 성공 한다면 애플의 아이폰 처럼 되는 큰 보상을 얻겠죠. 하지만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탈하는 메이커가 나올겁니다.


모토로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이용한다면 다른 제조사들은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토로라가 지금은 허덕이지만 구글로 부터 제일 먼저 소스와 정보를 받게 되면 다른 메이커들 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휴대폰 메이커 입장에서 보면 협력관계 였던 구글이 한순간에 적이 돌 수 있습니다. 외교와 비지니스에서는 어제의 친구가 내일에는 적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 이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누군가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운영체제로 윈도우폰을 내놓고 있는데 시장 반응이 아주 부진합니다. 일부에서는 마이크소프트니까 결국 모바일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윈도우폰이 현 상태 로라면 별 볼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면 기회를 얻을수도 있습니다. 전쟁과 비지니스의 공통점은 한정된 공간, 시장점유율 싸움입니다. 땅따먹기를 잘 할려면 상대방이 삽질을 해줘야 합니다. 이것은 보통 운으로 표현됩니다. 그런데  학교 시험처럼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혼자서 잘 해서 될까요? 아닙니다. 내가 잘해야 함은 물론이고 상대방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실수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격예로 엑스박스를 드는데, 엑스박스의 선전은 소니의 삽질로 인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가 삼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마냥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많이 보급해주는 것은 구글로서는 좋은 일입니다. 삼성이 있음으로써 안드로이드의 영향력과 시장점유율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휴대폰 메이커들은 좋아하지 않겠죠. 안드로이드는 삼성 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게 되면 다른 대안을 찿아보게 될겁니다. 지금까지는 부진하지만 윈도우폰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점을 노려야 겠죠. 구글이 다음 레퍼런스 안드로이드폰을 5개 제조사들에게 맞기는 것은 안드로이드가 삼성 중심으로 가는 것을 견제할 목적과 함께, 삼성 이외에 다른 제조사 달래기 목적도 있어보입니다.




삼성이나 통신사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도 안드로이드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버라이즌이나 SKT가 아이폰 대항마로 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가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글은 조금씩 통신사의 영향력을 줄일려고 하는데 이것은 통신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일겁니다. 삼성도 협력해서 인텔과 타이젠을 만들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구글은 서로 견제하면서 협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이 과반을 넘어서고 있고 미래는 밝아보입니다. 하지만 미래에도 다른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구글이 파울을 몇개 범하고 안드로이드의 내재된 불안요소가 드러나는 순간 다른 누군가에 큰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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