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나의 두번째 이야기

부산시가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와 협약을 맺고 시내버스에 공공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용 와이파이망은 그리 좋은 기억이 없는데.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니 속도가 느리고 자주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어떨까? 공공와이파이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스에 탑승하게 되면 Wi-Fi를 켜서 PublicWifi@Bus_Free_0000 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뒤에는 버스 숫자가 표시됩니다. Free 뒤에 붙은 숫자는 버스 번호를 의미합니다. 1010번 버스에서 제공 중 맥어드레스 수집. 와이파이 버튼을 누르면 연결이 됩니다. 일단 접속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서 좋습니다. 전화번호 이런거 입력할 필요 없이 편리한 접속입니다. 속도는 어떨까? 속도벤치를 해보지 않았지만 체감상 LTE 만큼 ..

바람이 많이 부는 쌀쌀한 날. ' 하암. 잠이 온다.' '쳇, 봄날씨가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버스 안이 따뜻해서 긴장이 풀리고 나른해집니다. 의자 아래에서 느껴지는 히터의 열기로 눈꺼풀은 점점 더 무거워졌습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점점 흐릿해지고 작게 들립니다. 긴장이 완전히 풀려서 이제 잠들려고 하나 찰나. 부우웅! '응?' 몸이 앞으로 쏠렸습니다.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앞의 의자를 잡고, 앞으로 나가려는 몸을 잡았습니다. '뭐야?' 고개를 들어서 앞을 바라보는데, 흰색차가 버스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버스가 급정거를 했습니다. 졸다가 깬 사람은 무슨 일인지 몰라서 어리둥절.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다치신분 없습니까? 버스 기사가 묻습니다. 버스안 사람들이 모두 좌석에 앉아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