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소방대원 두 명이 무언가를 하고 있더군요. 다친 사람도 없는 산책로에 그냥 있는 거 같지는 않았고, 무언을 하고 있나 보니 뱀을 잡고 있었습니다.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대원이 한 명이 집게로 건드리고 있었습니다. 툭툭 건드리고 집게로 잡아 올리는데. '아니 뱀이 저렇게 길다니...' 크기는 대략 40~60cm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았기 때문에 더 클 거 같기도. 얼마 전 망월산 등산을 하다 뱀을 목격했습니다. 푸른색 호스가 움직이길래 '이게 뭐지?' 했는데. 뱀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혈목이. 뱀치고는 예쁜 편인데. 뱀인걸 인식한 순간 섬찟했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은 거대한 인간의 존재를 눈치챈 순간.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긴장을 놓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