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미래다.

네그나 2011. 8. 16. 17:30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미래다.


이제 부터 우리는 하나



광복절날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구글이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주당 43달러에 인수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가격은 60%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입니다. 구글이 지불하는 돈은 125억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5천억) 라는 엄청난 거액입니다. 모토로라 인수는 구글의 인수 합병 사상최대 규모입니다.
뉴스가 나온 직후 IT커뮤니틀 비롯해서 떠들썩한데요.  이거 게임이 재미있게 돌아갑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애플 등 경쟁업체의 견제에
시달려 왔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분석하는 대로 모토로라 인수는 특허방어를 위한 성격이 강해보입니다.  한 분석가가 말을 하기를 "구글이 결국 모토로라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던데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구글인 관련 기업을 인수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 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예전에 구글이 팜을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죠. (팜은 HP가 인수했습니다.) 최근에는 특허방어를 위해서 노텔 특허에 34억달러를  배팅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노텔 인수 실패 이후 IBM 에게서 1000개의 특허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원천기술이 부족한 구글은 이 정도로는 안드로이드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특허 몇 개 추가한다고
안드로이드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줄어들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아니라는 거죠. 결국 구글이 선택한 기업은 모토로라. 무선통신의 역사와 같은 기업입니다.




모토로라가 특허만 따로 팔일이 없었을 겁니다. 특허만 팔고 나면 모토로라는 빈 껍데기만 남는데 그럴수는 없습니다.  '통째로 인수하라.'고 했을 텐데요. 모토로라의 최대주주인 칼 아이칸 “큰 가치를 가진 특허를 즉시 팔아야 한다”고 말을 했고 모토로라의 CEO인 산제이 자도 모토로라가 가진 특허를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구글이 받아들였습니다.
이 둘은 신났겠군요. 오늘 뉴스를 보니 마이크로소프트도 모토로라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허권만 관심을 가졌는데 구글이 통째로 사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에 80억달러를 썻는데 구글은
125억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판돈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좋은 선택 이라고 보여집니다. 모토로라에 125억달러를 배팅한 것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해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구글은 그 동안 기술확보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만 놓고 책임 안지냐?" 는 식을 비판받아 왔습니다. 모토로라 인수는 그런 비판을 일거에 불식시킬 좋은 카드입니다.




구글과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별도로 운영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모토로라의 원천기술 확보 외에도 장기적으로
모토로라의 연구 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융합, 퓨전 시대 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웹 기술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만 만들어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했을 겁니다. 삼성이나 HTC와 같은 파트너들과 같이 개발을 하고 있지만 따로 개발을 하면 한계가 분명있습니다. 애플 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느꼇을 겁니다.  모토로라를 인수하면 안드로이드의 발전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만들던 구글이 제조기업 모토로라를 인수함으로써 기존의 파트너 였던
삼성,HTC,LG와 이제 경쟁관계에 있게 된다는 겁니다.  모토로라를 인수하게 되면 다른 제조업체들은 기존의 관계를 재검토 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가 유료가 될 수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발판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 뛰어
들어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는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기존의 동맹관계에 금이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구글도 그 점을 의식했을 겁니다.
인수 전 날 주요 5개 안드로이드 OEM 업체에 인수 사실을 통보했다고 합니다. 나름 대로 배려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 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네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오픈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을 했고, 모토로라 인수는 안드로이드의 방어진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겠죠. 구글이 특허우산을 동맹들에게 제공을 할텐데요. 이 것은 휴대폰 시장에 새로이 진출하는 기업에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중국의 저가 제조업체나 대만의 컴퓨터 제조업체에게 특히 유리하겠죠. 이 들은 싸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관련특허가 없으니까요. 안드로이드로 시장을 개척하고 특허우산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매력적입니다.
삼성이나 LG등은 동요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진출할려고 하는 기업에게는 좋을 겁니다.




구글의 통큰 베팅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의 결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업자들은 보다 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으니까요. 주주 중심주의로 기업을 운영하면 소탐대실하기 쉽습니다.





구글이 제조업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





다른 제조기업들은 현재 상황을 보고 계산기를 두드려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게
되었지만 삼성이나 HTC와 큰 경쟁관계를 형성하지는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구글이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이나
제조능력이  탐이 나서 인수한 걸로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죠.




구글의 목적은 특허방어, 안드로이드의 지속적 성장, 모바일 광고 시장확대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고 해서 당장 모토로라의 폰이 잘 팔릴거라고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아주 잘 되야 미국에서 더 잘 팔릴지 모르겠지만 세계시장에서는 큰 반응이 없을 겁니다. 모토로라가 구글의 레퍼런스폰이 될 수 있겠지만 표준모델이
되더라도 넥서스 처럼 큰 반응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도 레퍼런스폰을 모토로라에게만 주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같이 가자는 제스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구글이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방식으로 직접 뛰어들어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속셈을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구글이 그렇게 행동한다면 최악의 수를 두는 겁니다. 다른 제조사들은 대안을 고려할 것이고 또 대안은 존재합니다. 윈도우폰7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게 되겟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런 상황을 내심 바랄 테고 구글이 이를 모르는지는 않겠죠.




구글이 직접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는 제조업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런 양상을 보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결국 가격전쟁으로 가게 될 테고, 이것은 구미가 당기는 일이 아닙니다. 직접 제조업에 뛰어들어봐야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 수익이 신통치 않습니다.  인수한 모토로라가 그걸 반증합니다. 드로이드의 성공에도 적자에 허덕였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고 해서,모토로라가 크게 변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당장 삼성이나 HTC를 버리고 모토라라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
되지 않습니다.





제조업은 구글이 놀았던 웹세계와는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세계입니다. 구글이 놓았던 곳은 곳은 디진털 세계의 규칙이 적용됩니다.  우스개 소리로 애플이 iCAR를 만들어서 자동차 제조에 뛰어들거라는 말이 있었는데, 애플이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면 망할 겁니다. 제조업은 아날로그 세계의 규칙이 적용되니까요.  애플 경영진이 바보가 아닌한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겟죠. 이 이야기는 시간나면 다음에..




구글 입장에서는 그 시장은 남에게 줘 버리고 다른 시장에 갖는게 휠씬 이득입니다. 모토로라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연구개발 기업으로 변신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로는 경로는 최소한으로 남기고 안드로이드 시장확보에 힘을 쓸거라고 예상합니다. 생산시설이나 기타 다른 부분들을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다른 제조업체에 경쟁하지 않으리라고 예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다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게 만들어야 됩니다. 이게 스마트폰 전쟁의 핵심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터치감이나 어플 수를 말하는데요. 이런 것은 하위요소 일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급대수입니다.




많이 보급이 되어야 구글 서비스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게 되고, 광고수익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희망적인 시나리오로 모토로라가 애플처럼 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쥐어 주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직접 다 할려고 하기 보다 다른 사람을 힘을 이용하는게 휠씬 유리합니다.




왜 안드로이드 인가?




'구글이 125억달러나 배팅한 것은 특허권을 목적으로 보기에는 너무 심하다.'는 시각이 있는데요.  만약 미국시장만을 놓고 본다면 심한게 맞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기업입니다. 보는 시야가 다르죠. 미국기업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상품을 팔기보다는 표준을 팝니다. 표준을 팔아서 엄청난 수익을 내는게 미국기업들 입니다. 스케일이 다른 블럭버스터 영화 라고 할 수 있는데,  전 세계를 놓고 보면 15조는 충분히 배팅할 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작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중요한 이유는 PC와는 달리 개인화된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 엘도라도가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이제 성장하는 단계이고( 저도 모바일 애드센스 수익이 조금 씩 늘어납니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직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여전히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죠. 특히 안드로이드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PC와는 달리 스마트폰은 개인화된 기기입니다. PC는 여러 사람이 사용해서 정확하게 추적하기가 곤란한데, 폰은 혼자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특정 개인의 관심사와 성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위치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기에 최적의 기기입니다.





수집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광고죠. 개인화된 맞춤광고를 보낼 수 있고, 쿠폰
발행, 지역정보를 적절하게 쏴 줄 수 있습니다.  여기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시장인데 큰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수익을 최대화 할려면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계속 사용하게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야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계속된 실패에도 소셜네트워크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관심사와 취미, 성향을 올려놓습니다. 합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데 최적의 도구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구글이 놓칠 수가 없는 거죠.




큰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데 구글이 폰 몇 대 만들어 파는데 집착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소탐대실하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만약 구글이 이런 생각을
가진고 있다면 희대의 삽질이 될 겁니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를 발표하면서 셀칩 보급을 비롯한 대담한 야망을 내세우다가 대망했죠.하던대로만 했으면 성공을 유지했을 텐데, 삽질 한 바람에 경쟁업체에 기회를 주었습니다.엑스박스360의 성공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능력 외에도 소니의 자폭이란 큰 이유가 있습니다.이걸 모르는 사람이 종종 보이더군요. 구글이 직접 뛰어든다면 잘 차려진 밥상을 걷어차는 꼴이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핵심이자 미래입니다.  PC보다 더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125억달러를 쓴 것이고 이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행동입니다.




연결과 복제가 세상을 바꾼다.





모토로라가 한 때 이리듐 위성 서비스로 세계를 연결시킬려고 했습니다. 기억하는 분들도 계시곘죠. 광고도 많이
했습니다. 이리듐 위성전화는 우주에 66개의 위성을 올려놓아서 전 세계를 연결시킨 다는 원대한 야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실패로 끝났습니다. 모토로라는 이리듐에 26억달러를 투자했다가 휘청했거렸습니다. 모토라라는 이리듐이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거라고 믿었고 큰 성공을 가져 줄거라고 믿었습니다.  모토로라 말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내통신사들도 이리륨 위성에 참여했으니까요. 진짜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기기는 바로 스마트폰 입니다.  모토로라는 하늘에서 성공이 내려올거라고 보았지만 손 안을 봤어야 합니다.



미래의 절대반지는 스마트폰입니다. 손안에서 모든게 시작이 됩니다.  스마트폰을 묶어주는 자가 권력을 차지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 중 하나는 바로 연결입니다.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거죠. 구글은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유통시키고, 광고주와 소비자를 연결 시켜서 돈을 버는 기업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죠. 그런 걸로 구글은 조 단위의 돈을 벌어들입니다. 세상을 잘 살펴보세요. 어떤 기업이 돈을 버는지. 서로 연결시켜주는 기업이 기회를
얻고 돈을 법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도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고립된 인간은 미쳐버립니다. 독방에 가두는 게 그 만큼 큰 형벌이죠.노르웨이에서 테러를 일으킨 브레이 비크가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세상에서 고립된 채, 자신만의 이론과 신념을 완성시켰습니다.




사회적인 고립은 괴물을 만들어 냅니다. 반면 연결 시켜주면 변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부활의 리더인 김태원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세상을 등질까 생각하던 사람이 방송활동으로 세상과 연결된 이후로는 삶이 변했죠. 임재범도 세상과 연결이 되자 삶을  변화시켰고요. 자신을 변화시킬려면 세상과 다른사람에게 연결이 되어야 됩니다.


브레이 비크, 사회와 단절된 인간은 괴물로 변한다.



세상과 연결된 김태원, 자기를 바꿀려면 연결이 되어야 한다.





모토로라는 무선통신으로 세상을 연결시켜 주었고, 구글은 정보를 유통시켜서 세상을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구글은 검색엔진으로 정보를 연결 시켜주는데 성공했고 모바일에도 같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연결이 되어야 하고, 연결할 수 있는 기기가 있어야 됩니다. 구글이 생각하기에 그건 바로 안드로이드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는 복제가 되어서 세상에 퍼져야 됩니다.




이기적인 유전자, 안드로이드



리처드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인 유전자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참 대단한 사람



리처드 도킨스의 혁명적인 저서 < 이기적 유전자 >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를 개체의 관점이 아닌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자연선택의 기본은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자입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를 극단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생명체는 유전자 정보를 전하기 위한 기계일 뿐이다”



인터넷 말로 표현하자면 "너 님은 유전자를 옮기기 위한 셔틀일 뿐 "






생명체가 세상에 나오고 유전자가 등장했습니다. 유전자는 생명체를 영속시키기 보다 유전자를 잇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유전자는 자신을 복사하면 이론적으로 1억년 이상 긴 시간 동안 살아남지만 개체인 개별 생명체, 예를 들어 인간 수명은 100년을 넘기 어렵기 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전자 이지 개체가 아닙니다.  유전자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하면 복제가 잘 될까? 궁리를 합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안드로이드를 보면, 유전자(DNA)는 소프트웨어, 몸은 하드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는 유전자의 명령(소프트웨어)를 따라야 합니다. 유전자는 자신을 가능한 많이 복제해야 됩니다. 많이 복제를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연에서 배우면 됩니다.


유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복제다.






자연에서 성공적으로 복제가 된 생명체가 뭘까요?  인간을 이용한 생명체입니다. 벼, 밀, 사과, 포도 와 같은 식물이 있습니다.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고,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대신에 인간에게 자신을 퍼뜨리도록 했습니다. 동물 에서는가축이 된 소, 돼지, 양, 개, 고양이입니다. 가축은 인간에게 노동력을 절감하도록 만들어 주고 고기와 식량을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점은 인간에게 붙었기에 성공적으로 유전자를 복제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과 같은 배를 탄게 성공의 요인입니다. 반면 인간에게 적대적인 늑대, 사자, 호랑이등은 멸종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구를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적으로 유전자를 복제하느냐 마느냐가 달라집니다.




안드로이드를 많이 복제할려면 구글은 어떻게 할까요? 혼자 힘으로  복제시겠다는 발상은 벼와 사과가 스스로 힘으로만 복제하겠다는 발상과 비슷합니다. 인간의 힘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까지 성공적으로 번성하는지 못했을 겁니다. 대신 퍼뜨려 줄 수 있는 대상과 공생하면 휠씬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꿀벌은 꿀을 얻음과 동시에 꽃의 수분을 도와준다. 꿀벌의 행동이 꽃에게는 도움이 된다.
원하는 걸 가질려면 주는 법을 알아야 한다.





구글이 모토로라의 혼자 힘으로 안드로이드를 복제하겠다는 것은 망상입니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사과가
인간에게 맛있는 열매를 제공하는 것처럼 일정 부분의 이익을 떼어주는게 이득입니다. 사실 식물이 벌에게 꿀을 제공하고, 동물에게 열매를 제공하는 것은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꿀과 열매를 생기기에 다들 복제하는데 열심입니다. 열매 맺는 게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큰 그림을 못 그리는 거죠.  크게 얻을려면 먼저 주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개방의 힘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남들이 스스로의 선택으로,이기적인 목적으로(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미로) 복제하는 데 열심입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복제하는데 열심인데 자사의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혼자서 다 해먹을려고 하기 때문에 시장을 장악할수 없습니다. 오픈 소스가 개방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지만, 오픈소스만이 개방은 아닙니다. 개방 전략에서 오픈소스는 전술일 뿐입니다. 윈도우 처럼 돈을 받고 팔아도 상관없습니다. 개방전략
이란 이기적인 목적으로 다른 대상을 복제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기에 유전자, 사상,
시스템, 물건을 복제합니다.





세상을 지배할려면 이렇게 남이 자신을 복제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가 복제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유전자와 닮았다면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유전자는 복제되는 것만 신경을 쓴다는 거죠. 인간에게 붙은 가축은 자신의 유전자를 대량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유전자의 관점입니다. 하지만 개체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요?




닭을 봅시다. 가축화된 닭은 대량생산이 됩니다. 인공부화기에서 태어난 닭은 정해진 운명을 살아가게 됩니다. 비좁은 닭장에서 4주동안 살다가 튀겨질 운명이죠.( 닭은 수명은 놀랍게도 12년입니다.) 아주 소수의 운 좋은 닭을 제외한다면( 닭을 관상용으로 기르는 경우도 있죠.) 대부분 닭은 비참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닭의 유전자는 비좁은 닭
장 에서 살건, 4주밖에 못살든지 말든지 튀겨지던 말건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그것보다 많이 복제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을 하겠죠. 닭의 유전자는 이렇게 말할겁니다. “ 우린 아주 크게 성공했어, 건배! 하면서 상황을 즐기겠죠.




닭을 보면서 알 수 있는 점은 유전자의 이득이 반드시 개체의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인간으로 대입해 보면 국민은 가난한데, 국가는 부유한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 의하여 성공적으로 유전자를 전파한 닭. 하지만 닭들은 과연 행복할까?






안드로이드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될겁니다. 안드로이드가 성공적으로 복제되면 될수록 가격경쟁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치열한 가격경쟁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제조업체에서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4주밖에 못사는 닭과
비슷한 운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윈도우폰7은 더 합니다. 제조업체가 할 수 있는 여지가 없거든요. 정해진 스펙과 규격을 맞추어야 됩니다. 제조사가 차별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화면크기, 키보드 유무, 디자인 정도입니다. 유전자의 명령(소프트웨어)에 따라야 하는 것은 윈도우폰7이 더 심합니다.




이기적인 유전자의 관점에서는 유전자의 복제만을 신경 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특히 인간은요. 인간은 유전자의 명령에 거부하는 생물입니다. 독신으로 살아가기도 하고,  유전자 복제와전혀 관련 없는 일에 자신을 희생시키기도 하죠.




안드로이드는 개방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변형과 돌연변이의 여지를 남겨두었는데, 이걸 잘 활용할 수 있어야 될 겁니다. 간혹 돌연변이가 세상을 바꾸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기적인 유전자 이론을 보면서 안드로이드에 대입하면 어떨까? 평소에 생각했던 것인데 모토로라 인수에 같이
적어보았습니다.



미래의 권력은 손안에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게 됨으로써 한층 더 치열하게 변하겠습니다. 제조업체들은 계산기를 두들거 보면서 구글이 뒷통수를 칠 경우를 생각할 테고요. 특허로 견제하려던 경쟁업체들도 다시 셈을 해봐야 할 겁니다. 모토로라가
휘두르는 칼에 피해갈 수 있는 기업이 몇 개나 될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를 결국 인수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노키아 쪽 사람들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는 걸 원하는 듯 보이더군요. 이번 연말에 나올 7.5버전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인수될 가능성이 더 클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하게 되면 제조업체들은 또 다시 계산기를 두들겨야 됩니다.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인 만큼 예상을 해봐야 겠죠.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이번이 기회일 수 있겠죠. 파트너들에게 구글이 뒷통수를 쳐야되는 경우를 생각해서 윈도우폰7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은 스타워즈로 변했습니다. 국내언론 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의존도가 높으므로 독자운영체제를 만들어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데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지금 상황을 보세요. 모바일 세계는 공룡들의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운영체제를 만들고 보급하는데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갑니다. 조 단위의 돈이 들어가는데, 실패하면 모두 허공으로 날아가게 되는거죠. 노키아의 경우를 보면
잘알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보급은 상품을 파는 게 아닙니다. 표준을 팔고 사고의 틀을 파는거죠. 이건 아무나 못하는 겁니다. 비유를 하자면 서양인에게 한복을 입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할까?와 비슷합니다. 서양인들은 우리에게 청바지를 입도록 만들었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한복을 입도록 만들지 못하고 있죠. 바로 이 차이입니다. 사람의 사고방식을 바꾸게 만드는 것은 아주 힘든일입니다.




국내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7 모두에 발을 담그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를
하는 일입니다. 은하영웅전설에서 은하제국군과 자유행성동맹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조직이 있었죠.그와 비슷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척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특히 안드로이드에서 하기가 쉽겟죠.  제가 예전부터 새로운
게임기 시장을 개척 하라고 주장해왔는데요. 태블렛,스마트 폰, 콘솔을 통합한 게임기를 만들 수가 있죠. 물론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휴대용 MMORPG, FPS게임기를 만들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합니다.


누가 절대반지를 차지하게 될까?




모바일 시장이 흥미진진합니다. 손안에서 미래의 권력이 나오기 때문에 모두들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노키아가 윈도우포7으로 전향을 하고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습니다. 하드웨어 업체를 소프트웨어 업체가 사실상 삼켰죠. 이기적인 유전자는 자신을 어떻게 복제해야 할지 궁리하고 있는데,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퍼트릴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추측해 보는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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