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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탭 소닉 출시! - 게임은 시간낭비인가?

네그나 2011. 7. 3. 01:00
안드로이드에 탭소닉(tap sonic)이 출시되었습니다. 음악게임에는 관심이 없어서 어떤 리듬게임이 인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비트매니아가 인기를 끌던 시절에도 리듬게임에는 관심을 안가졌는데요. PSP로 해봐야 하는
게임이라는 디제이 맥스도 안 해봤습니다.




탭 소닉 기다리던 사람이 있는 모양이던데 마침내 안드로이드에도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에도 하나 둘 게임이 나오기는 합니다. 아이폰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볼트 나왔다고 난리이더군요. 안드로이드가 하루에 50만대씩 개통이
되는데, 시장규모를 무시할 수 없겠죠.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기종이 갤럭시S / 갤럭시S2 / 갤럭시TAB / 베가X / 옵티머스2x / 넥서스S 입니다. 다른 기종들은 마켓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APK를 따로 받아서 설치하면 되는 모양입니다. 어차피 스마트폰

게임은 하지 않는터라 귀찮게 검색하기 싫네요.




탭소닉은 엔터테인먼트 카테코리에 나와있어서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이 열릴 줄  알았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당분간 안 열릴 것 같군요.




안드로이드 탭소닉 출시기념 이벤트도 합니다.










게임은 시간낭비인가?



탭소닉은 별 관심이 없고, 진짜 할 말은 이제부터인데요.




닌텐도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게임은 시간낭비다"고 말을 했는데 이와타 사장이 "게임의 사회적인 중요성을 알리고 싶고 게임인구를 늘리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닌텐도가 게임인구를 늘릴려고 한 것은 사실이죠. 뇌단련이나
위도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재미를 알리게 만들었으니까요.




예전에 NC소프트의 김택진이 인터뷰 한 내용이 기억이 나네요. 자신의 자식들(아마 그 당시 5~7세 정도였을 겁니다.) 에게는 게임을 시키지 않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게임소프트 사장인 김택진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자신들은 게임으로 돈을 버는데 말이죠.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나 구글의 회장인 에릭 슈미츠가 인터넷에서 사생활은 없다고 말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남들에게는 사생활을 다 올려놓으라고 권장하면서 자신들의 사생활은 철저하게 숨깁니다. 왜 그럴까요? 인터넷에서는 사생활이 없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요.




사람들의 말 보다 행동을 주목해서 봐야합니다. 말을 멋있게 하는 것과 키보드로 멋진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죠. ( 그래서 저는 소셜네트워크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키보드로는 아무것도 못 바꿉니다.) 김택진이 자식들에게는 게임을 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은 게임이 삶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다는 걸 뜻하고, 마크 주커버그나 에릭슈미츠가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그게 자신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죠. 행동에 본심이 드러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게임은 삶에 큰 도움이 안됩니다. 생산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단순히 소비활동일 뿐입니다. 생산적인 활동이 아닌 것은 무조건 가치가 없다고 말을 할 수는 없겠죠. 삶이 효율만 따지면 무미건조하니까요.  게임이
시간낭비라면 그 극단에는 일중독이 있습니다. 




게임을 어릴 때 부터 게임을 접했고 게임 참 많이 했습니다. 재믹스, MSX ,패미컴도 아버지가 일본에서 직접 사오신 걸 했는데, 콘솔 게임을 빨리 한 편이죠. 유년시절에는 게임과 뗄레야 뗄 수가 없는데요. 지난 날을 뒤돌아 보면요.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게임으로 추억을 만들기도 했고, 공부할 시간에 게임을 함으로써 낭비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이 안 좋은 이유가 자극적이기 때문이죠. 게임은 피드백이 빠릅니다. 사용자에게 즉각적으로 보상을 줍니다.
몬스터 때려 잡으면 아이템 주고, 레벨 올라가고, 마법 사용할 수 만들어 줍니다. 수치 로도 즉각 표현이 되고 그래픽
도 달라집니다.




현실은 이렇지 않습니다. 피드백이 아주 느립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년법칙이 적용이 됩니다. 하루에 3시간씩 10년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갈고 닥아야 됩니다. 현실에서는 레벨업이 느껴지지도 않고, 노력이 결과로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공부나 독서도 마찬가지죠. 당장 한다고 해서 늘어나는게 아니죠. 아주 오랫동안 해야 합니다. 꾸준히 해야 하죠. 대신에 다들 하기 어려워 하니까 성취할 수 있습니다. 오래하고 꾸준히 하는 것은 아무나 못하거든요. 




현실에서 즉각적인 보상이 없으니 게임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게임이 자극적이고 중독적이죠. 페이스북도 자극적이고 중독적이라는 연구결과가가 있군요. 만랩 찍는 것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죠. 크게 어려운 일 아닙니다.반면 김연아 처럼 한 분야에서 성취를 하는 것은 아무나 못하죠. 그래서 더 가치가 있는 일이고요. 게임에 적응이 되면(즉각적인 보상을 얻는데 적응이 되면) 참고 인내해야 성취할 수 있는 일은 할 수가 없게 되겠죠.




성인도 참고 인내는 일을 하기 어려운데 나이가 어릴 수록 힘들죠. 김택진이 자신의 자식들에게 게임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이 때문일 겁니다.




지금 당장  VS  먼 훗날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책 중 하나가 < 마시멜로 이야기 > 입니다. 한 심리학자의 실험을 이야기로 재구성 한건데요. 대충 이렇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보여주고 나서 자신이 돌아올 때 까지 마세멜로를 먹지 않으면 마시멜로를 2개 주겠다고 말을 합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나누어집니다. 당장 먹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먹어 버리는 아이들, 미래에 얻을 2개를 위해서 참고 인내하는 아이들입니다. 후에 심리학자가 조사를 해본 결과 당장의 이득을 포기하고 참고 기다린 아이들이 사회적인 성취가 높았다는 겁니다.  이 책은 교훈(?)은 이거죠. 지금 당장 이득을 노리기 보다 먼 훗날의 큰 보상을 위해서 참아라.


현재의 욕구를 포기하고 참으면 2개를 얻을 수 있다. 참을 것인가 말것인가



이걸 게임으로 놓고 봐도 되겠죠. 공부할 시간에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즉시 먹는 아이들입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영어단어 하나 라도 더 외운 아이들이 더 높은 성취를 합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사회적인
성취는 성적순으로 가더군요.(물론 예외도 있습니다.하지만 예외는 늘 소수죠.) 요즘은 스마트폰, 아이패드 시대인데요. 스마트기기 주물럭 거리는 아이들보다 공부 한자라도 더 한 아이들이 나중에 돈을 더 법니다. 돈을 더 벌면 저런 기기들은 얼마든지 살수 있죠.




그렇다고 항상 참는 것만 옳은 것이 옳을까요?  참고 인내해야만이 얻을 수 있는 게 있는 반면 지금 아니면 얻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마시멜로에 이어서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이 일화를 말해보겠습니다. 김어준이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갔는데 파리 에서 아주 멋진 양복을 발견했습니다. 아주 비싼 양복이었죠. 김어준은 양복을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양복을 사면 여행경비를 다 날려버리고 빈털터리가 됩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양복을 사지 말고 훗날 돈을 벌어서 사야겠죠. 김어준은 전재산을 털어서 양복을 샀고 공원에서 노숙을 했다고 합니다.




김어준이 나중에 돈을 벌어서 양복을 살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좋고 더 비싼 양복을 살 수 있겠죠. 하지만 말이죠. 미래에 돈을 벌어서 사면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합니다.  지금 사면 얻을 수 있는 기쁨은 사라지게 되죠.




게임도 김어준의 양복과 비슷합니다.  학생시절에 하는 게임이 재미있습니다.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야자 빼먹고 친구들과 같이 오락실에게 게임을 한 게 제일 기억이 납니다.  이 때 게임하는 대신 공부를 했다면
제 인생은 달라 졋을 겁니다.( 크게 달라졋을 거라고 생각은 안하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겠죠. ^-^;)





나중에 성공해서 학생시절의 감정과 기분을 재현할 수 있을 까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하더라도 돈을 얼마나 쓰더라도 재현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의 감정은 이미 지나갔거든요. 사람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사물과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이미 지나간 감정은 돈으로도 재연이 안됩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들 나이를 먹어가면 게임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어릴 적에는 돈이 없어서 게임을 못했는데 이제는 돈이 있지만 여유가 없죠. 나이를 먹어가면 여유가 사라져서 학생때 했던 게임의 기분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요즘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를 양복을 입고 하면 재미가 있을까요? 아무런 재미가 없을 겁니다.
그건 어린시절에 해야 재미 있는 놀이거든요.





특정 나이에 해야 재미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게 있습니다. 그게 구슬치기이든, 게임이든, 여행이든, 소비든지요.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걸 선택하느냐? 나중에 얻을 수 있는 걸 선택하느냐?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본인 스스로
결정을 해야겠죠.  세상에 공짜는 없는거니까요. 꼭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고 둘 다 할려면 절제를 하면 됩니다. 무조건 공부만 혹은 게임만 하는 것보다 시간배분을 잘 하면 되는거죠. ( 말은 쉽지만 잘 안되죠. ^-^;)





이번 글은 게임에 관해서 부정적으로 적었는데요. 게임은 시간낭비인가?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단순 취미 이상으로 소비를 하게 된다면 그렇죠. 대신에 소비활동 넘어 창조활동을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게임에 흥미를 느껴서 직접 게임을 만들게 되었고 그것으로 부를 얻었다는 것은 흔히 듣는 이야기입니다. 초창기 컴퓨터가 나왔을 때 대부분은 컴퓨터를 만지고 소비를 하는데 사용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나누어 줄려고 하는사람들은 큰 부와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문제는 소비만 하느냐? 창조를 하느냐? 입니다.  단순한 소비활동은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소비활동으로는 아무것도 못 바꾸죠. 스마트폰, 아이패드 백날 사용해봐야 세상은 커녕 자기 자신도 못 바꿉니다.




예전 보다 게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도 게임은 계속 할 겁니다. 다만 게임만 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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