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레지던트(The Resident, 2011) 참을 수 없는 지루함, 영화 내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네그나 2011. 6. 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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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이해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저와 제 친구들은 영화 보러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하고
가지는 않습니다. 보기 싫은 영화를 제외 하고 시간대에 맞는 영화를 선택하니 레지던트가 나왔습니다. 스릴러 장르인데 관람 전 부터 약간 불안했습니다.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결과는 예상 대로
였습니다. 영화보고 난 뒤 이런 기분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어떤 기분이냐 하면 똥 밟은 기분입니다.



홍보문구만 요란한 레지던트



레지던트는 '매일 밤, 누군가가 당신을 훔쳐본다' 고 카피처럼 관음증을 소재로 다룬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줄리엣(힐러리 스웽크)는 새로운  입주를 하게 됩니다. 전철의 진동과 소음이 나지만  싼 방값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죠. 영화를 보면서 느낌 의문점이 '의사인데 돈이 그렇게 없나?' 싶었습니다. 설정자체가 잘 못 되었다고 보는데요.생각을 해보니까 굳이 줄리엣이 의사라는 설정을 가질 필요는 없겠군요. 나중에 줄리엣이 의사이기에 알게 되는 사실이 나오는데 그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줄리엣역을 맡은 힐러리 스웽크, 차라리 화끈한 노출씬이라도 나왔다면 억울하지라도 안을텐데..



건물주인 맥스(제프리 딘 모건 분) 아주 매력적인 외모에 상냥하고 자상한 면을 보입니다. 관음증인 주인공인 맥스입니다. 영화 시작부터 맥스가 줄리엣을 엿본다는 미리 관객들에게 사실을 알려줍니다. 초반부에 맥스가 줄리엣을 엿보는 장면은 매우 지루합니다. 섬뜩한 느낌도 주지 않고 '아. 영화가 왜 이렇게 더디게 흘러가지' 생각만 듭니다.


이 아저씨 변태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두 분다 왜 이런 영화에 출연하셧수. 돈이 급하셨나?




이 때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보는 내내 '영화가 언제 끝나나?' 생각만 들었습니다.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한 커플은 도중에 나가더군요. 저도 나가고 싶었습니다.  보고 있는게 고역이었습니다. ㅡ.ㅡ; 친구들만 아니라면 나갔을 겁니다. 아니 블로그에 올릴 거리를 찿을려고 끝까지 보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나왔는지 모를 맥스의 할아버지.




보고 난 뒤, 모두가 동의한 내용이 범인인 맥스를 미리 알려준게 이 영화의 실수입니다. 미리 알려줌으로써 아무런
긴장감이 없습니다. 범인을 숨겨서 '누굴까?' 하는 궁금중을 유발하는게 차라리 나았을 겁니다. ( 그래봤자 획기적으로 바뀌지는 않았겠지만)  범인인 맥스에게 숨겨진 과거라던가 뒷 이야기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맥스에게 아픈과거가 있기는 한데 겉핧기 수준입니다. 납득할 수도 없는 이야기에 흥미를 당기지 않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이용하지 않아서 이야기가 상당히 밋밋합니다. 맥스와 줄리엣만 이야기를 만들어가죠.




레지던트는 매우 지루한 영화입니다. 또 매우 진부한 내용이고요. 짜임새 있는 구성도 아니고, 관객을 몰입시키지 못 합니다. 혹시나 반전이 나오지 않을까?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예상대로 흘러갑니다. 나중에는
영화구성 조차 예측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튀어나오겠지 하면 예상대로 되더군요.



감독이 관객 머리위에 있어야 하는데 관객이 감독위에 있게 됩니다. 레지던트를 보면 각본과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본 영화 < 소스코드 > 좋은 각본을 감독이 제대로 살렸죠. 소스코드는 8분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가 계속 반복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지루할 수 있는데 감독이 살렸습니다. 보는 내내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레지던트는 각본도 엉망, 감독도 엉망입니다.



생존왕 줄리엣의 대모험과 추격왕 맥스의 대모험은 개뿔..



후반부에서는 전반과 다르게 변하는데요. 전사로 변하는 줄리엣과 추격자로 변하는 맥스입니다. 그나마 여기는 전반 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건물이 폐쇄됨으로써 줄리엣은 빠져나가지 못하는데요. 폐쇄된 건물이 밀실공포를 느끼기에는 좋죠. 그렇다고 레지던트가  밀실공포를 느끼게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전반 보다 나은 수준이라는 거죠.
후반부도 차라리 13일 밤의 금요일이나 텍사스 전기톱이 낫죠. 레지던트는 이도 저도 아닌 영화입니다.



폐쇄 공포를 잘 살린 명작 게임 바이오 하자드(레지던트 이블)



레지던트 하면 레지던트 이블이 생각이 나죠? ( 둘이 아무런 관계는 없죠. ^-^;)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하자드)1편은 폐쇄된 공간에서의 긴장감을 잘 살렸죠. 영화나 게임 둘다 잘 살렸습니다. 바이오 하자드의 대성공으로 좀비불의 부흥을 몰고 온 게임이죠.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지금에야 이 게임을 다시 보면 형편없지만 당시에는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폐쇄된 건물에서 주는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좀비영화중에서는 REC가 폐쇄공포가 대단하더군요.



이 놈이 이사쿠, 타도해야 할 인물이면서 한 번쯤은 비디오를 보게 만들죠...


건물관리를 하는 집주인 맥스를 보면서 떠오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사쿠(유작) 입니다. 엘프사의 명작게임이죠.
18금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게임성과 성인취향 요소를 잘 버무린 게임입니다. 이사쿠는 주인공과 친구들, 선생님을
폐교에 가두어 놓죠. 맥스도 이사쿠 처럼 건물의 비밀통로를 이용해서 여기 저기 드나듭니다. 억지로 만든 레지던트의 장점 중 하나라면 이사쿠를 생각나게 만든 것  하나가 되겠군요.  이사쿠 해본 사람이라면 동급생, 노노무라 이런 류도 해봤겠죠. ^-^ 이사쿠 안드로이드로 나오면 좋을텐데요. 스마트폰에서는 어드벤처나 턴제 전략 게임, RPG게임
잘 어울리죠.


18금 명작게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18금 게임입니다.




더 쓰고 싶지만 쓰기 조차 아까운 영화입니다. 억지로 이사쿠나 바이오 하자드 생각해 냈습니다. 이 영화 최악입니다
라고 쓰기에는 너무 짧은 것 같아서요. ㅡ.ㅡ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남는 게 있어야 겠죠.  역시나 억지로 짜낸 내용입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안 보는 영화는 보지 말자.'
상영시작전에 10명정도 있는 것 보고 불안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재미없는 영화에는 사람이 별로 없기 마련이죠.




두 번째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줄리엣이 싼 방값에 홀려서 이주를 하는데요. 너무 싼 값에는 그만한 이유가있기 마련이죠. 밤에 울리는 진동이 공사장 수준인데 저런 곳에 돈주고 살라고 하더라도 못 살겠습니다. 게다가 집주인이 상냥하고 친철하기까지 한 데다
한 없이 좋아보이는데 진짜로 이런 사람이 있다면 경계를 해야 할 겁니다.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은 경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전화는 잘 터지는 곳에 살자.
초반부에 맥스가 말해주죠. 전화가 잘 안터진다고, 항상 그렇지만 전화가 잘 터지다가  급박한 순간에 전화가 안터집니다. 추격자에서도 전화가 안 터져서 희생을 당하죠. 요즘 시대에 전화 안터지는 곳은 별로 없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전화가 안터지면 낭패입니다.




네 번째는 헤드샷을 익히자.
FPS게임을 잘 할려면 헤드샷을 잘 해야 합니다. 일격필살이죠. 자기는 양념만 해놓고 죽고, 공(킬수)은 동료들이 홀라당  채 가면 짜증나는 일입니다. (영화를 보고 FPS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 인줄 알겁니다.)




다섯 번째는 꺼진불도 다시 확인하자.
공포영화의 정석입니다.  주인공들 답답한 짓 하는거요. '제발 혼자서 돌아다니지마' '다른 사람과 떨어지지마' ' 불 좀 켜라. 왜 그리 어두운 곳을 헤매냐'



이 영화를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요즘 돈이 나에게 덤비는 것 같다' '돈 쓸곳을 찿기가 어렵다' '인내심 테스트 하고 싶다.' '영화 보고 나서 욕을 하고 싶다'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상대성 효과를 느끼고 싶다' 분에게는 강추입니다.



나만 당할 수는 없지 하면서 ^-^: '와! 레지던트 영화 짱이에요' 라고 쓰고 싶지만 양심상 그러지는 못하겠습니다. 
네이버 평점이6월 7일 현재 7.16인데 인데요. 믿을 수가 없군요. 인터넷 영화 평점과 맛집프로그램은 믿지를 않지만 정말 알바를 쓴 것 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레지던트는 평점 3점도 아깝습니다.




레지던트를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수입사는 왜 수입을 했을까? 끼워팔기 당한 것인가? 영화 제목은 레지던트
라는 밋밋한 이름을 사용했는지 알 수가 없군요. 무슨 생각을 가지고 각본을 썻을까?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을까? 배우들은 왜 이런 영화에 출연했을까? 배우가 연기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좋은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더 중요하죠.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생각 안 할랍니다.




결론을 말하면 우리들은 레지던트를 봄으로써 시간낭비, 돈낭비 했습니다. T_T 차라리 써니 볼 것 그랬습니다.
'써니, 그거 재미없어 보이던데' 라고 말한 사람이 전데요. ㅡ.ㅡ 레지던트 보다는 재기 있겠죠,  레지던트 보고 나면
다른 영화가 재미있어 보이는 효과도 나겠습니다. 전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인데 이렇게 악평해보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왜 만들었는지 모를 영화인데, 의외로 제작사는 돈을 벌었겠더군요. 저같은 사람들에게 돈을 거두었을 테고, 제작비는 안들었을테니까요. 저예산 영화입니다. 요즘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것 보다 그냥 TV프로그램 보는 게 재미있습니다. TV프로그램 보다 못한 영화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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