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영화 불가사리가 생각나게 만드는 게임 Death Worm

네그나 2011. 5. 10. 11:00

불가사리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지렁이라고 해야 할지 뱀이라고 할지 모를 괴생명체가 땅속에서 공격하는 설정이었
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전설적인 영화 < 죠스 >는 바다에서 습격하는 영화인데,  불가사리에는 땅속에서 습격하는 영화입니다.  전형적인 B급영화 이지만 나름 볼만합니다.  지금 보니 1990년도에 나왔군요. 가끔씩 케이블에서 재방영하기도 합니다



추억의 영화 불가사리

한국판 제목은 불가사리인데 원제는 트레모어스(TREMORS)군요. 수입사는 왜 제목을 불가사리로 했을까요? 어울리기도 하지만 어색한 느낌도 있습니다.



불가사리는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한 영화입니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보지이 않는 위험에 공포를 느끼죠. 아프리카의 초식동물인 얼룩말이나 가젤들은 사자가 눈에 보이면 겁을 먹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놓고 사자를 놀리기도 하면서 자신의 대담함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먹이감들이 앞에서 얼씬거리는데 사자들은 잡을 생각을 안 합니다.



도망갈 준비가 된 사냥감을 잡을려고 시도하면 실패확률이 크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냥 내버려 둡니다. 초식동물이 겁을 먹을 때는 사자가 보이지 않을 때, 풀 숲에 숨어있을 때 입니다.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니까 신경이 곤두서고 불안합니다. 




인간이 웃음이 왜 생겼는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이거라고 합니다. 원시인들이 길을 가다가 풀숲이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긴장하기 시작하죠. 풀 속에 위험한 동물이 있을지 모릅니다. 불확실한 거죠. 문명사회로 진입한
인간은 이런 공포를 느끼기가 힘든데, ( 굳이 비슷하게 본다면 슬럼가나 우범지대에 들어설 때이겠죠.) 디스커버리 채널의 MAN VS WILD를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야생에서 확실한 것 은 없고 위험은 도처에 널려있죠. 이 프로그램은 보면 야생에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혹시 포식동물이 나와서 덥치지 않을까?
목숨이 위태로울지 모르는 상황인데, 알고보니 흔들거림의 주인공이 쥐나 토끼였다면 안심입니다. 이 때부터 인간은
웃기 시작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확실한 상황에 안도하는 거죠. 웃음이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문명사회의 사자가 있습니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입니다. 쓰나미로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었는데 방사능은 눈에 보지이 않습니다. 또 언제 나에게 닥칠지 안전한건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에 인간은 큰
두려움을 느낍니다. 초식동물들이 사자의 습격에 아수라장이 되는 것처럼 인간은 방사능 유출사고에 패닉이 되어버립니다. 위험도만 따지면 자동차 사고가 제일 높지만 눈에 보이고 제어할 수 있다는 느낌이 줍니다. 하지만 방사능사고는 그렇지 않죠. 불확실성과 무기력함을 강요하게 만듭니다.




왜 불가사리 이야기를 꺼냈냐 하면 Death Worm이 < 불가사리> 와 설정이 같기 때문입니다.


타이틀 화면만 봐도 불가사리가 생각이 나죠.




로딩 중. 보고 있으니 갯지렁이가 생각나는군요.


게임의 방법은 영화와 비슷합니다. 땅위에 있는 것들을 습격하는 겁니다.  패드키를 조작해서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영화처럼 바위지대는 갈 수가 없습니다.  더 높이 점프를 한다든가, 불을 내뿜을 수 있는 특수능력도 얻을 수 있습

니다. 간단한 게임이니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땅위에 돌아다니는 탱크나, 사람등이 목표물.




가상패드로 조작을 합니다.





당연한거지만 위로 올라오면 공격합니다.  공격을 피하면서 최대한 많이 부수는게 포인트



헬기도 점프로 잡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할 만한 게임입니다. 만약 이런 게임이 PC로 나왔다면 거들떠도 안 봤을 텐데, 플랫폼을 바꾸니가 빛을
보네요.





Death Worm은 어디선가 해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스마트폰 게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데 옛날 게임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PC나 게임기에서 나왔던 게임들을 다시 스마트폰으로 내놓아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옛날 게임을 해보면서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을 겁니다. 옛날 게임들이 그래픽은 뒤떨어지지만 오히려 중독성이 뛰어난 게임은 많습니다.  그런 게임들을 스마트폰으로 좋은 그래픽으로 재포장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Death Worm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2.99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