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인터넷은 무엇을 바꾸었나

네그나 2010. 12. 10. 10:00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인터넷이 죽인 것들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비디오 대여점, CD,  전화번호부, 폴라로이드-필름, 백과사전,편지쓰기,졸업앨범,스트립쇼, 9 TO 5, 휴가,
프라이버시, 집중력, 예의, 사실 입니다.


1.  비디오 대여점과 CD



인테넷으로 가장 크게 피해를 입었죠. 인터넷으로 파일교환이 무제한으로 가능해지면서 힘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비디오 대여점이 사라졌고, 최근에는 미국의 블럭버스터가 파산신청했습니다.
음반업계가 인터넷으로 변화를 해야하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우리나라를 보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앨범이 3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10만장만 팔아도
대박이라고 합니다. 대신 벨소리나, 음원등으로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겠죠.


최근에 소리바다의 좌절에 대한 내용을 다룬 '소리바다는 왜'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한 때 음반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었었죠.


이런 황금시장이 인터넷의 등장. 더 정확히 말하면 P2P 때문에 쪼그라 들었습니다. 음반업계는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겠죠. P2P의 대해서 제재도 가해보고 DRM도 넣어봤지만 결국 항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반업계가 P2P나 음원서비스에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애플은 아이튠즈로 음원유통 사업을 정복합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애플이 뛰어들기전에 음반업계가 먼저 온라인 유통을 했어야 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 하다가 주도권을  애플에게 내주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가 없죠. 순응해야 합니다.


애플 또한 인터넷의 등장으로 대표적인 수혜를 입은 기업이죠. 인터넷이 없었다면 앱스토어아 아이튠스는
불가능 했을 것이고, 애플이 유통사업에 뛰어들 기회는 없었을 겁니다.


인터넷이 또 다른 분야를 견제한게 TV라고 봅니다. 요즘 TV시청률을 보면 10%대만 나와도 잘나온 거라고
합니다. 가장 처참한 프로 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입니다.  시청률이 한자리 5에서 8을 왔다 갔다 합니다. 공중파에, 거기다가 일요일 오후라는 황금시간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시청률입니다.


김미화가 '황금어장'에서 했던말이 기억납니다.  순악질 여사를 했던 시절에는 시청률이 90퍼센트대였다고
합니다. 사실상 전국민이 다봤던거죠. 그런데 이제는 10퍼센트라도 확보할려고 사활을 겁니다.


물론 공중파 시청률이 떨어진게 인터넷 때문만은 아니겠죠. 케이블 채널의 등장, 영화관, 기타 다른 여가활동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 게임,SNS 커뮤니티에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거죠. 방영시간이 지난 프로그램도 다운 받아 볼 수 있으니 굳이 제 시간에 맞춰서 TV를 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TV시청률이 떨어지면 방송국도 편하게 있을 수 없죠.이제는 할게 너무 많습니다. 예전처럼 공중파라는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수 없습니다.


공중파 PD의 이력을 볼 때마다 느끼는게 전부 명문대 출신 입니다.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명문대
출신이 좋죠. 하지만 이제 시청률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단순히 공중파에서 한다고 시청률은 보장되는 시대는 갔습니다. 방송국도 시청률을 올려줄 사람을 찿겠죠. 명문대 출신이건 지방대 출신이건, 고졸이건 간에
시률을 올려줄 사람이라면 채용할 겁니다.


학력파괴는 경쟁으로 부터 시작되겠죠.


2. 전화번호부, 백과사전, 졸업앨범



백과사전과 전화번호부 본지 오래되었네요. 사용자가 만들어가는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뜨면서 브리태니커 사전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죠. 앞으로도 회생가능성은 낮을 겁니다.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하나 구해놓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상품이 골동품이 될수 있습니다. 애플 초기 제품이 경매에 붙여지던데요. 대량생산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중에는 구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요즘, 도서관에 가보면 다 전자사전 사용합니다. 무거운 사전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편하게 검색이 가능하니까요. 사전류나 도감, 법전, 매뉴얼, 데이터시트 등은 디지털화 되면 강점이 크죠.  디지털과 네트워크에 가장 잘 맞다고 봅니다.


요즘 졸업앨범은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DVD로 나올려나요.


3. 폴라로이드-필름




디지털카메라와 미니홈피와 블로그 같은 서비스들에 의해서 밀려난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저도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에 입문했습니다. (입문했다고 말하니 너무 거창하네요. 그냥 사용하는 겁니다. ^-^;)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사진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사진기도 그렇지만 현상하는데 돈이 드니까 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에 환호를 했습니다.
현상할 필요가 없으니 추가 비용이 없고,  즉각 확인할 수 있고, 전송이나 게시가 편하다는 점입니다. 


필름카메라 부터 시작한 사람들 중에서는, 디지털 카메라 세태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사진하나 찍을려면 신중하게 구도를 잡고 눌렀는데, 이제는 셔터부터 누르고 봅니다. 그러고 나서 생각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으니 더 좋은 기종을 살라고 한다고요.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는 가치관이 다릅니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절약이 미덕이었습니다.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냐 합니다. 디지털은 다르죠. 낭비가 미덕입니다.  크리스 앤더슨은 '프리'에서 자원이 풍부하면 낭비하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글을 잃고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 상황이 달라지면 사고방식을 변해야 합니다.
부모님 세대나 나이드신 분들은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고 살아오셧죠. 그래서 잘 버릴 줄 모릅니다. 버리고
새로 사는 게 이익이라는 사고를 가지기 힘듭니다. 여태까지 그렇게 살와왔으니까요.


디지털 카메라의 미덕은 막찍어서 낭비하는 겁니다. 귀찮게 이것 저것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사진을 찎는다는 것은 행사나 의식이 아니라 놀이로 변했습니다. 사진의 무거운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죠.


디지털 카메라가 쉽게 찍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기록의 의미겠죠. 무언가 메세지를
전한다던가 자신만의 시각을 보여주는 사진은 디지털카메라가 있다고 찍을 수 있지는 않겠죠. 그건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한 결과일테니 쉽게 나올수가 없는겁니다.

4, 편지쓰기




손수 편지를 써본것은 군대시절이 마지막입니다.. 요즘에는 편지를 쓸 필요가 없죠. 문자메세지로 안부를
전하고, 입사지원은 메일로 하는 시대이니까요. 그외에도 전자문서도 많이 사용해서 상당히 편해졌습니다.


그래도 우편배달이 사라지지 않겠죠. 여전히 공식적인 문서는 우편으로 확인을 해야하고요. 메일은 스팸이 너무 많이 오고, 전화는 보이스피싱이 많아서 가장 믿을 수 있는게 우편물입니다.


인터넷으로 편해진게 있다면 금융서비스나 예약서비스 입니다.저는 인터넷 뱅킹 출시와 동시에 사용을 했습니다. 인터넷 뱅킹을 사용한 이후로 은행창구에서 송금했던 적은 없습니다. 은행에 갈 필요도 없으니 편하죠.
기차같은 교통수단을 예약할 떄도 편하고요.


5. 스트립쇼




미국 이야기라서 스트립쇼가 나오는 모양인데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게
성인물이죠. 우리나라의 인터넷 발전도 유출 영상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인터넷에서 손 쉽게 구할수 있는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스트립쇼가 사라지지는 않겠죠. 뭐랄까 이런 음악의
라이브와 같다고 해야 하나요. 사람들이 생생하게 직접 보는 걸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더 원할지도
모르죠.


6. 근무시간 연장, 휴가



아마 기술발전의 대표적인 폐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휴대폰과 인터넷의 등장 으로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술 발달이 노동시간을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늘 일에 묶여있어야 한다는 거죠. 영업하는 사람들 보면 쉴 때나, 휴일 때에도 일문제로
전화가 오거나 일해야 하는거 보면 불쌍합니다. 마음 놓고 쉬는 시절은 지나갔죠. 휴가 간다고 해서 일에
벗어날 수 없죠. 꼭 한번 씩은 전화가 옵니다.  휴가가서도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늘 연결 되어있다는 것은 마음이 편하지만 안죠.


7. 프라이버시, 모두가 서로를 아는




토머스 프리드먼이 '세상은 평평하다'는 책에서 세계화가 세상을 평평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이책 내용에 큰 느낌이 없었는데, 이 시절에는 신자유주의가 워낙 맹위를 떨칠 때라 필독서로 읽혔죠.


이번 지하철 성추행 사건이 보고 느낀게 있는데요. 
'세상은 평평하다'는 제목을 따서, 인터넷이 세상을 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본이 마을 단위
였습니다.  아주 좁은 세상이니 동네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다 압니다. 서로 다 알던 사람이니까 웬만한
정보는 공유합니다.


그러다가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세상이 넓어졌습니다.  도시화의 장점 중 하나라면 개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된겁니다. 농경시대의 마을이라면 기존의 관습을 도전하는 개성의 표출은 힘들겠죠. 관습을 어기면
마을에서 추방되고, 마을에서 추방되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도시는 그럴 필요가 없죠. 다른 사람의 이목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개성을 추구한다고 해서 생존이 크게 위협받지는 않습니다.특이한 사람이네
하고 말죠.


반면 도시화의 단점으로 세상이 넓어졌습니다. 도시자체가 밀림이 되었습니다. 범죄를 저질러도 울창한 도시로 사라지면 잡기가 힘듭니다. 반면 농경시대의 마을은 서로를 감시해 주어서 범죄가 일어나기가 힘들죠.
특히 외부인은 마을로 들어오면 집중적으로 감시를 받기에 더욱더 힘듭니다.


이러다가 인터넷과 통신의 발전이 다시 세상을 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하철 성추행 사건이 인터넷으로
알려지는것은 마을에서 서로를 감시해주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범죄를 저지르면 자체적으로 해결할려고 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영상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분노하면 사회적인 압박을 합니다. 마을에서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압박을 주는 것과 똑같죠.


앞으로도 기술발전은 계속 될테고 감시기술은 더 늘어날겁니다. 사회 관습을 어기는 사람이 나오면 고발하기 딱 좋습니다.  스마트폰, 인테넛, 이제 실시간 방송이나 문자까지 나오니 서로를 감시하기에는 더 좋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마을시대 처럼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신경써야 할겁니다.


훼손된 평판은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기록은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기에 디지털 낙인이 되어버리죠.



8.  언론의 권위, 사실



이 기사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터네의 등장은 언론의 권위를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였고, 전문가 이상의 식견을 가진 사람도 많이 나왔습니다. 언론사 기사에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글도 많이 나오고 언론기사의 신뢰도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습니다.물론 영향은 여전히 높습니다.


언론 역시 음반업계 처럼 인터넷 이전의 시대를 그리워 하겠죠.  그 시절에는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한정적이었으니까요.  아이패드 같은 태블렛의 등장으로 언론이 관심을 가지는게 정보의 유료화죠.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내는 모델은 큰 효과가 없고, 유료모델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신문의 유료화가 잘 될까? 의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의 과잉이 문제입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오기에 그걸 다 소화할 수 없습니다.  신문을 유료화 해도 안보면 그만이죠.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줄 곳은 많습니다. 신문의 유료하가 가능할려면 정보제공 업체들이 다 유료화 해야 하는데,그건 불가능하죠.  이론상으로는 유료화가 가능할려면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까지 해주면 되겠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닌게 문제죠.



물론 인터넷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과 거짓이 섞인 정보가 많습니다.
그 정보에 대한 신로도를 확인하는게 시간을 더 써버릴 경우도 있습니다. 무료정보를 찿느니 차라리 유료로 구입하는 게 나을 수도 있죠.



9. 기득권과 기회





인터넷이 변화시킨 것 중 하나의 기존의 기득권입니다. 인터넷의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했습니다. 음반유통을 바꾸었고, 온라인 유통이나 상점도 나왔고, 구글이나 야후,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
기업도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인터넷 때문에 쇠락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도 많습니다.


인터넷 하면 인상적인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아주대에서 강연한 내용중 하나입니다.


박경철이 친구와 같이 모경제연구소에 간 이야기인데요.  모경제연구소는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한 강연자가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 내용은 이렇습니다.


조금 있으면 인터넷 이라는게 등장을 하는데, 거기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겁니다. 물건도 사고, 증권 거래도 하고, 편지도 쓰고, 사람도 만나고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죠.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청중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인터넷이 등장해서 환호했느냐 그게 아닙니다. '무슨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느냐'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강연을 듣다가 한 둘씩 나가서 몇명 남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누구보다도 많이 배웠을 것이고, 똑똑하다는 걸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인터넷의 태동과 파급력에 대해서 무시했습니다. 박경철 또한 '저 놈, 미친놈이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박경철식 표현대로 지금에 비유하면 '지금 부터 10년뒤에는 로켓으로 등교합니다.' 와 동급의 주장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인상적인 것은 친구의 반응입니다. 모두가 미친놈이라고 혀를 찰 때, 박경철의 친구는 무엇인가를 보았습니다. 예. 인터넷의 등장이라는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 친구는 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후에 그 사람은 메일을 만들었고, 호평을 받습니다. 그 메일을 매각함으로써 큰 돈을 벌게 되었고, 지금은 아주 높은 빌당의 주인이라는 군요.


인터넷의 등장이 기회의 문이라는 걸 보았던 사람은 결국 거대한 부를 얻게 되었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무시했던점이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인터넷이 황금의 땅인줄 알았다면 그들도 먼저 진출했겠죠.
기득권들은 새롭게 생기는 땅이 갈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관점으로 볼 때, 미친일로 보이니까요.


인터넷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회의 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거부들은 새로운 산업의 열릴 때 기회를 잡습니다. 대항해시대, 철도, 전신, 금융,IT등 아주 특별한 시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후반에 기회의 문이였죠. 이 시기에 넥슨,NC,다음,네이버가 나오고 이들은 거인으로
성장합니다. 지금 넥슨회장은 손꼽히는 거부라고 합니다. 인터넷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어떻게
되어을까요? 미국은 말할 필요도 없죠. 야후,아마존,이베이,구글,애플, 최근에는 페이스북 까지 나왔습니다.


자기개발서에서는 할수있다는 낙관적인 사고만 가지면 누구나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가 될것처럼 말을 하는게 그건 틀린겁니다.  아주 큰 성공을 할려면 아주 큰 기회가 와야 합니다. 그게 인터넷의 등장이죠. 능력만 가지고 안됩니다. 시대운이 있어야 합니다. 탁석산의 말 중에 기억에 남는말이 있습니다.

 " 운은 공평하게 오지 않는다."

 


말콤 글래드웰의 '그 개는 무엇을 보앗나'에서는 인상적인 주장을 하죠. IT거물들이 시대운을 타고낫다는 겁니다.  지금 내노라 하는 IT거물들은 1950년대 출신입니다. 이들에게 시대는 기회의 문을 열였다는 거죠.
물론 기회의 문이 열려도 위의 사례처럼 못 알아보면 말짱 꽝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까요? 최근에는 모바일 분야와 SNS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전망이 밝아보이기도
하고 유행인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대박이 날수 있다고 앱스토어 열풍이 불었죠.  앱스토어는
이미 레드오션으로 진입을 한걸로 보이는데 막연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인상적인 사례하나 이야기할까요. 호텔왕국을 이룬 콘래드 힐튼입니다.
패리스 힐튼이 콘래드 힐튼의 손녀입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사업기반을 잃은 힐튼은 실의 빠졌습니다.
실의에 빠진 아들에게 어머니는 "너 자신의 개척지를 찿아야 한다. 만일 큰 배를 진수시키고 싶다면 깊은 물을 찿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텍사스 주에서 유전이 발견되었다는 말을 듣고 힐튼도 사업거리를 찿기 위해 텍사스로 갑니다. 주위 사람들은 힐튼에게 대박을 낼 수 있다는 유전업 이나 은행업에 투자하라고 귄유합니다.  신중하게 텍사스 여기 저기를 살펴봅니다.


그러다가 시스코역앞에서 모블리 호텔이라는 2층짜리 건물을 발견합니다. 로텔은 로비에서부터 사람들로
북적였고, 객실은 3교대로 돌려야 할 정도였지만, 호텔 경영주는 유전사업에 빠져있었습니다. 힐튼은 어디에
돈을 투자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당장 모블리 호텔을 4만달러에 인수하고 생애 첫번째 호텔을 만듭니다.


힐튼을 호텔을 인수하고 어머니에게 전보를 보냈습니다.

 "개척지를 찿았습니다. 여기에는 깊은 물이 있습니다. 시스코에서 첫 번째 배를 진수시켰습니다."

 


<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던 콘래드 힐튼 >

< 콘래드 힐튼의 손녀, 패리스 힐튼 >




힐튼은 선택은 옳았습니다. 호텔을 인수하고 운영하는 동안 힐튼은, 유전산업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파산한 사람, 은행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결국 자살한 사람을 수 없이 목격했습니다.


힐튼은 당시 대박을 낸다고 했던 유전에 투자한게 아니라 호텔로 성공했습니다. 힐튼이 호텔서비스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이유죠. 골드러쉬때도 돈을 번 사람은 황금을 찿으로 온사람이 아니라 청바지를 만들어 판 사람이나 숙식을 제공한 사람이었습니다.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자세하게 관찰했다면, 모블리 경영자가 힐튼처럼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신은 그 기회를 몰랐지만요.


'중국이 유망하다.' '브릭스 시대다.'  '앱스토어로 대박났다.' '이제는 소셜이다.' 이렇게 남들이 떠먹여 주는 정보는 이미 늦은겁니다.  오히려 이럴 때 다른 걸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에게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너는 왜 대세를 안따르니?' '미쳤니?' 말을 들어야 합니다.


지금도 아주 큰 기회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버려져 있을겁니다.
그걸 알아챈 사람들은 미래에 부를 거머쥘테고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겠죠.


인터넷 이전과 이후


인터넷의 시초는 군사부분이였습니다. 1960년대 말 냉전시대에 태어난 작품이죠.
소련의 핵전력에 대항해서, 미국은 핵공격을 받더라도 남은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인
ARPANET을 개발합니다. 




ARPANET의 목적이 뭐겠습니까?  내가 핵공격을 당하면 상대방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는 거죠.
냉전시대는 언제 핵공격을 당할지 몰라서 전전긍긍 했습니다. ARPANET 자제는 공격무기가 아니지만 봉인된 지옥문을 여는 주문이라고 볼 수 있죠.


인터넷의 시초는 이렇습니다. 태생자체가 파괴적인 목적을 위해서 개발된 기술입니다.
태생은 파괴적인 목적이었지만, 1969년 캘리포니아 대학과 스탠포드 연구소의 컴퓨터가 ARPANET이 연결되면서 최초의 인터넷이 탄생했습니다.  그 후의 인터넷은 계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오늘날에 이릅니다.


인터넷은 많은 걸 바꾸었죠. 정보에 보다 더 쉽고 접근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세상을 조금 더 편하게 바꾸었습니다. 파괴적 살인기술이 선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뭐랄까요. 아버지에 반항해서 다른 노선을 취하는 아들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태생은 그럴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용도가 변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꼭 선한것은 아니죠. 나쁜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기,선동,테러,범죄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기술이라는 것은 그렇죠. 사용목적에 따라서 다릅니다. 나쁠 수도 있고 선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트워터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인기를 끌면서 세상을 바꾼다고 합니다. 트워터로 소통하는 세상이라느거죠. 정말 세상이 소통이 되나요?  우리나라 같이 인터넷 인프라가 좋은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화두는 '소통이 안된다' 입니다. 우리나라가 소통이 안되는 것은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거죠.


인터넷은 많은 것을 바꾸었지만 바꾸지 못한 것도 많죠.  인터넷 시대에도 종이는 계속 사용하고, 직접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일은 더 빈번해졌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이 세계평화에 이바지 할거라고 믿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인터넷 자체가 평화를 가져다 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인터넷이 분열을 조장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기술이든지 간에 한계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것은 사실이지만 한계도 분명히 있죠.  기술은 중립적이고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서 세상이 변할겁니다. 인터넷이 단점과 한계도 분명하지만, 그래도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데 일조할거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