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슈퍼마리오 25주년을 보고 추억에 잠기다.

네그나 2010. 9. 16. 03:00


 


슈퍼마리오가 올해 25주년이 된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보니 팬이 기념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네요. 잠시 감상을 하시죠. ^-^;



 


슈퍼마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1985년 부터 지나가는 슈퍼마리오를 보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습니다. 기술도 많이 발전했고요.
처음으로 게임을 접했던 것은 사촌형 집에서 MSX를 가지고 놀았을 때 입니다.



팩을 삽입해서 게임을 하는거 였을 겁니다. 기억이 희미하게만 나네요.
지금 생각을 해보니 비싼 MSX가 있던 사촌형 집은 좀 살았군요. 당시 돈으로 거금이었을 텐데..



그렇게 부러워 하다가.
아버지가 일본에 갔다가 사다 주신 패미컴을 가집으로서 게임세계에 입문을 합니다. 패미컴과 팩4개 였는데 그 중 하나가 슈퍼마리오 였습니다. 레슬링 게임, 오목하고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게임이 넘쳐나는 시기가 아니였습니다. 게임이라는 재화가 사치품 이었죠.
패미컴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동내 애들에게 부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4개 게임중에 당연히 슈퍼마리오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클리어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무한 보너스를 얻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도 남의 도움 없이 우연히 알아내었죠.
( 이거 알아내고 무지하게 뿌듯해 했는데.. ^-^; )


슈퍼마리오3는 패미컴 명작  중 하나죠. 패미컴을 즐기신 분들이라면 다들 한 번 씩은 해보았을 겁니다.

슈퍼패미컴 즐기신 분이라면 슈퍼마리오 월드 또한 해보았을 테고요. 슈퍼마리오가 누구나 할 수 있어도

쉬운 게임은 아니죠.  근성을 요구합니다.클리어 못한 사람도 많을 겁니다.




이 게임들은 지금 해봐도 재미있습니다. 게임이란 반복해도 재미가 있어야 하죠.




너무 험하게 사용해서 패미컴은 고장이 나버리고 지금은 없는데 부모님이 버린 것 같군요.
지금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다시 꺼내보면 추억이 생각날텐데요.


그 후에도 패미컴은 몇 번 구입을 했습니다. 닌텐도에서 나온 패미컴이 아니라 복제된 패미컴이었죠.
아마 패미컴 즐기신 분들은 닌텐도 게임기 말고 복제된 게임기로 즐겼겠죠.  게임팩도 정품은 너무

비싸서 복제팩으로 즐겼습니다.  복제팩 마저도 비쌋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게임을 즐길려고 용을 쓴게 신기하네요. 어린 학생이 게임을 즐기기에는 게임은 너무 비쌋습니다.  모은 돈을 다 털어넣어야 게임 한번 즐길 수 있었으까요.



당시 한국 소득 수준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비용이 너무 컷습니다. 게임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성장할려면 소득증가는 필수요소죠.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서 사치품이었던 게임은 결국 대중화 됩니다.




지금은 게임이 너무 많아서 뭘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무료로 서비스하는 게임도 많아서 굳이 돈을

지불할 필요도 없습니다.




패미컴으로 시작된 저의 게임라이프는 슈퍼패미컴, 메가드라이브,세가 새턴, 플레이 스테이션, 드림캐스트, 플스2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게임을 하는게 시들해졌습니다. 어릴때는 돈이 없어서 게임을 못했는데, 지금은 시간과 여유가 없습니다. 공부도 때가 있지만 게임하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게임에 돈을 많이 썻습니다.
슈퍼패미컴에서 가장 돈을 크게 쓴 게임이 파이날 판타지 6 이었습니다. 이거 할려고 12만원인가 13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지금 스타크래프트2가 6만 9천원 인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쌌죠. 그 후에 세가새턴 본체 구입을 한다고 60만원 이상 썻고 드림캐스트 구입할 때도 비슷하게 썻을 겁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에 정보가 널린 시절이 아니라서  게임공략집이나 게임잡지에도 돈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여지껏 게임에 쓴 돈 다 모아보면 소형차 값은 나왔을 것 같군요. 나이를 먹으니 그 돈으로 주식 투자해서

묻어두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좋게 말하면 취미생활에 투자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돈지랄 했습니다.
돈지랄도 빨리 해봐서 좋은 점이 이제는 돈을 이렇게 못 씁니다. 돈 아까운 줄 아는거죠.
옛날 같으면 갖고 싶으면 별 생각없이 돈을 썻는데,이제는 돈을 사용할 때도 이것이 나에게 그만한 가치를
주는가 따져보게 됩니다.






슈퍼마리오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세운 만큼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끼쳤죠.



I Fight Dragons 의 Money 라는 곡인데 뮤직비디오 영상이 8비트 패미컴 게임 입니다. 이 뮤직비디오영상 제작은 한국인이 했습니다. 이 밴드 자체가 고전 게임의 곡을 리메이크 합니다. 패미컴(NES)

게임은 당시 세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죠.







슈퍼마리오 오케스트라 입니다. 아주 친숙한 곡들이 나오죠. 이외에도 유튜브에 찿아보면 게임곡을 연주하는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이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을 알수 있죠. 얼마전에 파이날 판타지 라이브가

국내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닌텐도의 앞날은 밝을까?



닌텐도는 슈퍼마리오가 25주년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패미컴 부터 시작해서 위 와 NDS 까지 왔습니다. 게임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상품 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떨까 생각을 해보면 닌텐도의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죠.





슈퍼마리오 발전사를 보면서 알 수 있는게 기술발전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기술발전은 정말 놀랍습니다. 8비트 16비트 시절일 때도 그래픽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휴대용 게임기의 그래픽은 스마트폰으로 아주  손쉽게 구현이 가능합니다. 




에픽이 언리얼 엔진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개발중이니 말다했죠.




스마트폰의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서 휴대용 게임시장도 넘보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게임시장을 위협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 입니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닌텐도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변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관찰해보고 느낀 점이 있습니다.

라이트 유저라고 불리는 사람. 즉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만족할 것 같습니다.

굳이 게임기를 돈 주고 살 것 같지는 않다는 거죠. 스마트폰이 성능 향상이 빨라지고 2년 주기로 계속

교체하게 될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게임기를 굳이 살 필요가 있는가?'




그렇다고 휴대용 게임기가 사라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게임매니아들은 여전히 구입을 할 것이고 게임기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겠죠. 하지만 닌텐도가 끌어들였던 게임에 관심이 많지 않은 '라이트 유저'

들은 스마트폰으로 만족할 것 같습니다.



닌텐도는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저렴한 가격과  쉬운 조작을 내세워서 성공을 합니다.  이 전략의 약효가 떨어지고 있죠. 쉬운 조작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좋았는데 쉬운만큼 빨리 질려버립니다. 




닌텐도는 이번 세대에서는 라이트 유저를 집중 공략해서 소니와 마이크로 소프트를 따돌렸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 라이트 유저를 내 주게 된다면, 매니아 중심의 전략을 구사하는 소니와 마이크로 소프트 사이에서

어중간한 위치를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흔히 말하는 넛크래커가 되는거죠.




경쟁자는 예상치 못한 시기에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옵니다.( 자세히 관찰했다면 알 수 있지만 그건 힘들죠.)

외부에서 온 경쟁자인 스마트폰과의 싸움도 그렇고, 과거에는 일본 회사와 싸워다면 이제는 구글,마이크로 소프트, 애플로 대표되는 미국회사와 싸워야 합니다.





과거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극복했던 닌텐도라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어떤식으로 대응할지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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