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F 2024에서 넥슨. 엠바크 개발의 <더 파이널스 시즌 3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트레일러 영상은 1분가량이며 시즌3 배경과 무기, 가젯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 영상을 보시죠.
시즌 3의 주요 변경 사항
시즌 2에 이벤트로 선보였던 5 vs 5 모드. 터미널 어택이 랭크 전으로 들어갑니다. 13라운드 대결. 지금처럼 치유나 부활은 없을 것이고 변경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시즌3의 배경은 루머대로 일본으로 교토 1568입니다. 소형 신규 무기 활 추가. 곡사형 무기로 활시위를 당기면 거리가와 대미지 증가. 소형 신규 가젯 열 구명(THERMAL BORE) 원거리에서 시야 확보를 위한 구멍을 낸다고 합니다. 중형과 대형에는 근접무기로 카타나와 창이 추가됩니다. 대형 신규 능력 WINCH CLAW. 물체나 적을 자신으로 끌어당깁니다. 망치와 함께 사용을 한다면?
시즌 3 트레일러를 보고
시즌 3. 첫 느낌은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군요. 먼저 중세 일본, 교토라는 무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입니다. 처음. '더 파이널스'에 끌렸던 요인은 건물 파괴효과와 모션이었습니다. 벽이나 천장 정도를 뚫는 게 아닌, 건물자체가 무너지거나 크레인이 넘어지는 물리효과에 매료가 되었거든요. 옛 일본을 무대로 한다면 현대처럼 높은 건물은 있지 않을 테니까. 인상적인 파괴 모션이나 효과를 보여주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사무라이, 닌자 콘셉트에 흥미가 없기도 하고요. (서양권에서는 잘 먹힐 것 같기는 합니다. ) 콘셉트 자체만 놓고 보면 시즌2가 참 뛰어났습니다. CNS라는 모종의 해커집단이 난입해서 영향을 주고, 게이트웨이와 비물질화 같은 능력은 해킹이라는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시스 호라이즌. 맵도 참 이쁘게 나오기는 했습니다. 이쁘기는 하지만 호라이즌 맵이 재미가 있냐 하면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해킹된 무대라는 콘셉트만큼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주지는 못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나코 맵이 가장 재미있고 선호합니다. 어디로든 접근할 수 있고, 낙사도 없고요.
새로 추가된 무기는 고개를 더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소형의 활을 제외하면 근접무기가 추가되었습니다. 창과 쌍카타나인데. 더 파이널스의 게임 플레이를 생각해 볼 때. 근접 무기가 게임의 판도를 얼마나 바꿔 줄지 모르겠습니다. 점프 패드를 비롯해서 넓은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녀야 되는 게임에서 원거리 견제가 전혀 되지 않는 근접 무기는 한계가 아주 뚜렷한 구조입니다. 레식처럼 건물 안에서만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개인취향으로 중형의 무기인 '진압 방패'를 좋아합니다.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중형 진압 방패는 파이널스 무기 중 가장 쓰레기에 가까울 겁니다. 소형의 근접 무기인 단검이나 장검은 회피 돌진으로 빠르게 접근이라도 가능합니다. 대형은 망치는 한 방이라는 매리트와 건물 철거가 용이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중형은 빠른 이동도 높은 공격력도 없어서 아주 가까이서 부딪히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할 때마다 '잉여'라고 느낍니다.
카타나와 창이 얼마나 메타를 바꿀까요? 현재 파이널스에서 유행하고 있는 대대중 메타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개발진들도 인식을 하고 있을 겁니다. 후반기에 소형의 비도를 버프 한 것 보면. 고착화되는 메타를 경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시즌2에 추가된 무기도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파마스? 사용하는 사람 보기 어렵고. 소형의 게이트웨이는 좀 보이기는 하고. 대형의 반중력 큐브도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컨셉만큼 활용도가 높지 않아 보이고요.
트레일러 공개 후 발표된 내용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면 랭크에 터미널 모드 추가입니다. 터미널 모드 추가는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폭탄전이 생각보다 인기를 끌었다. 하나와. 야심 차게 내놓은 캐시아웃 모드로만은 파이널스라는 게임을 끌고 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결론.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고요.
전, 5 VS 5 터미널 모드 단 한 판도 하지 않았습니다.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요. 싫어하는 FPS게임 유형은 죽으면 부활이 되지 않거나 아주 오랫동안 관전만 해야 하는 게임. 스나이퍼로 원콤 나는 게임입니다. 해서 카스나 레식에도 흥미가 없습니다. 10판 정도만 하면 전용 스킨을 얻을 수 있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모드 굳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퀵 캐시만 계속 돌렸었죠. 스킨 자체도 그리 끌리지 않았었고.
어떻게 보면 개발진의 고민이 느껴지도 합니다. 아마 오랜 시간 고민하고 내놓은 모드인 캐시아웃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니까요. 세 번째 블로그에서 작성한 내용이지만. 캐시아웃 모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캐시박스를 얻고 지키는 전략적인 상황 판단을 요구합니다. 총싸움에서 수 계산을 해야 합니다. 캐시아웃을 누가 하느냐 못하느냐 유불리를 계산해야 하고, 전멸당했을 때 페널티(-30%) 예상을 해야 하고요. 코어 유저들에게 새로운 요소가 하나 추가되어서 흥미가 가겠지만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마냥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질 겁니다. '총 게임에서 총만 쏘면 되지. 뭔 산수를 해야 하나?' 싶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문제라는 요소는. 캐시아웃 랭크 전에서 승부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예선전에서는 4팀이 대결을 해서 2팀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여유가 있는 팀은 견제나 지원을 통해 약하다고 점찍은 팀을 위로 올려 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예선에서 결승까지 가면 손쉽게 우승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캐시아웃 설계 자체가 잘 못 되었다고 보고요.
전 캐시아웃 보다 퀵 캐시가 랭크에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캐시박스가 하나밖에 없어서 플레이 집중이 되는 데다가 룰도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돈 계산 할 필요 없이. 그저 캐시박스를 2번 캐시아웃하면 승리합니다. 승부를 조작할 수도 없습니다. 더 파이널스에서 권장하는 듯한 난전 요소도 퀵 캐시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영상을 보면. 더 파이널스를 보는 게 예상보다 지루하기도 합니다. 트레일러에서는 다 때려 부수고 폭파를 하지만 진중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듯하고요. 무엇보다 한 지점을 점령을 해버리면 변수 없이 그대로 흘러갑니다. 서울맵에서는 병원 점령을 하고, 하늘 다리 부수고 옥상에서 견제를 하면 점수를 회득하고, 스카이웨이 스타디움에서도 그렇습니다. 퀵 캐시였다면 집중이 되어서 어나더로 인한 변수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캐시아웃 1팀 VS 1팀일 경우가 많아서 우위에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고지대를 먹고 그대로 지킨다. 승리하는 구조라서 보는 재미도 딱히 없습니다.
더 파이널스 시즌 3 트레일러 시청 소감으로는 그렇습니다. 시즌 2 만큼 기대는 안 되는군요. 시즌 2에서는 파워시프트라는 접근이 쉽고 인상적인 모드가 있었다면 시즌 3은 터미널 모드에 힘을 주는 듯합니다. 돈가방을 가지고 튀는 파이널스 만의 정체성을 버리는 듯해서 아쉽기도 한데요. 여기서 반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파이널스가 앞으로 크게 비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메타의 고착화, 쉽게 질리는 게임 플레이를 시즌 3에서 바꿀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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