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뮬레이터 콘솔 R36S 개봉기 📦

할인판매 소식을 듣고 엉겁결에 사버린 에뮬레이터 콘솔입니다. 에뮬레이터는 그전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구매로까지 이어 진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델명은 R36S이고. 여러모로 가성비가 좋은 모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중국 상품들 보면 '어떻게 해서 저 가격이 나올게 될까?' 🤔 의문을 가지게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도 그렇네요.

R36S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RCPU: RK3326 Quad-Core ARM 64bit Cortex-A35 CPU up to 1.5GHz
RAM: 1GB DDR3L
3.5-inch IPS full viewing angle, zero distance OCA full fit/640*480..
2.4/5G WIFI 802.11a/b/g/n/ac, Bluetooth 4.2
Support: PSP / DC.SS / PS1/NDS/N64/CPS1 / CPS2/CPS3 / FBA /NEOGEO/GBA / GBC/GB/SFC/FC/MD...
Li-polymer 3200 mAh, lasting 6 hours.

저가형 기기에 이 정도라면 만족할 듯싶습니다.  게임기는 실제로 만져봤을 때 느낌이 중요하니까. 어떤지 보겠습니다.

 

1. 언박싱

 

배송료 무료 상품이었지만 아주 빠르게 발송되었습니다. 사실, 배송료 무료라기보다는 제품가에 포함이 되어 있겠죠.

 

포장도 튼튼하게 해서 왔습니다.

꽤 그럴듯한 박스 패키지네요. 전 가격 때문에 무지박스를 예상했었는데요.

 

선택한 색상은 블랙이었지만 지금 보니 퍼플로 할걸.

 

측면에는 키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품후면에는 스펙이 표기되어 있고, 주의사항이 적혀있습니다.

WARNING

1.Do not disassemble this product if you are not a professional,

2.Do not place in strong light and humid environment for a long time,

3.If the battery is found to be bulging or leaking, please replace in immediately,

4.Do not indulge in games for a long time,

5.Not suitable for children under 6 years old.


 경고

1. 전문가가 아닌 경우 본 제품을 분해하지 마십시오.

2. 강한 빛과 습기가 많은 환경에 장시간 두지 마십시오.

3.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새는 것으로 발견되면 즉시 교체하십시오.

4. 장시간 게임에 빠지지 마세요.

5. 6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열어보면요.

매뉴얼과

보호필름 패키지가 기본 동봉되어 있습니다. 누구는 환경타령 하면서 충전 케이블도 빼버리던데. 마음에 듭니다.

 

충전 케이블이지만 저가형이라 쓸 일이 없을 듯.

 

저가형이지만 구성은 제대로네요. 제품 보호용 패키지도 있고.

R36S 전면입니다. 보호필름이 붙여져 있는데, 떼내지 않아도 상관없겠더군요.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후면에 4개의 조작키가 있습니다. 조작키가 많은 건 환영할 만 하지만 편하지는 않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리튬이온 배터리가 보입니다. 교체가 가능합니다.

 

게임용 SD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측면에는 OS용 SD카드 슬롯이 있고, 스티커로 봉해져 있습니다.

매뉴얼은 특별하게 없습니다.  원활한 사용을 위해 조합된 키를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밝기 조절 : R3 + 업/다운,   세이브 : 셀렉트  + L1/R1   , 게임 나가기 : 셀렉트 + 스타트,  일시 정지 :  셀렉트 + A 

리스타트 : 셀렉트 + B

 

2 전원을 넣어볼까. 구동이 안 된다?

오! 화질이 저가형 치고는 나쁘지 않은데요.

드림캐스트 버전은 그냥 돌아만 간다는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오지오를 선택하고 킹오파를 실행시켰습니다. 즉시 실행이 되지 않고 검은 화면만 나올 뿐. 게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  귀찮음이 생겼지만 검색을 해보니까. R36S에 사용된 SD카드의 내구성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돌연사 사례가 빈번하니 데이터를 백업해 두라고 권했습니다.  SD카드를 꺼내서 백업부터 할까.

 

3. 데이터 백업

 

이 스티커를 뜯어내고 SD카드를 빼내어야 합니다.

의외로 64기가 SD카드를 넣어주었네요. 32기가 예상했었는데요. SD카드를 넣어서 PC에서 인식시켜 보면. 파티션이 나누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부팅과 OS를 담당하는 영역과 게임 이미지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파티션입니다. 따로따로 백업을 했습니다. 게임은 꽤 많이 넣어주었네요. 51기가 정도의 용량이었습니다.

 

4. 실행이 되네? 첫 느낌은

 

SD카드를 빼냈다 다시 넣었을 뿐인데. 처음과 달리 게임 실행이 잘 되었습니다. 원하는 기종 선택하고 원하는 게임 실행시키면 되고요.

고전 중에 고전이 되어 버린 킹오파 98. 당연히 잘 됩니다.

용호의 권 같은 다른 네오지오 게임도 잘 돌아갑니다.

플스 1 명작.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역시 무리 없이 잘 돌아갑니다.

 

잠깐 돌려본 느낌을 말해 보자면요.

1. 디스플레이 화질은 예상보다 괜찮았습니다. 대형 스크린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비교하면 작은 3.5형이지만 아주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다만 스피커는 떨어집니다. 볼륨을 높일수록 저가형 스피커 특유의 찢어지는 음이 나는데, 좀 줄여주면 괜찮습니다.

2. 조작감은 소니, 엑박 같은 전문 브랜드와 비교하면 떨어집니다. 조금 가벼운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문제가 대전격투 게임을 하는데. 장풍 커맨드 ↓↘→가 잘 입력이 안 됩니다.  내 손이 문제인 거 같지는 않은데. 조작감 테스트할 때마다 대전격투를 게임 돌려보고. 오락실과 키보드로 단련된 손이라 못 쓰는 건 아닌데. 정말 잘 안 나갑니다. 대전격투 게임을 자주 즐기려 한다면 조작감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3. SD카드 손상으로 데이터 백업이 필요하다는 건 밝혔고요. 휴대용 에뮬레이터 게임기이지만 PC처럼. OS를 바꾸고 설정을 만져줄 수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OS를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한정된 사양으로 최적화를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듯합니다.

4. 중국만이 할 수 있는 점이기는 한데. 게임을 생각보다 많이 넣어놓았습니다. 전 기종 합해서 50기가가량. 내장된 게임만 즐겨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유명한 게임은 일단 넣어둔 듯했습니다. 게임용 SD카드 슬롯이 별도로 있으니까. 더 많은 게임을 넣으려면 별도의 SD카드를 구매하는 게 낫겠죠. SD카드도 가린다는 말이 있으니까. 무난한 삼성 에보 시리즈 SD카드를 구하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전 일단 그냥 사용할 생각입니다. 만약 SD카드가 사망하면 그때 가서 OS새로 설치하고 만져볼 예정.

 

휴대용 에뮬레이터 게임기 R36S 첫인상은 저가형 치고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 아닌가? 싶습니다. 휴대가 되는 게임기점을 고려한다면요. 한 가지 우려되는 건. 막상 사놓고 방치하는 경우인데. 현재 잠깐만 만져보고 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점을 우려해서 고급형 에뮬레이터 게임기를 사지 않았습니다. 처음 몇 번만 깔짝해보고 넣어둘 걸 알기에. 그래도 생각날 때마다 고전게임을 즐기는 용도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부담이 없었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R36S 사용기는 한 참 뒤에 작성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고 보니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사용기 작성도 안 했죠? 작성을 하기는 해야 되는데...😅